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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22일 Tue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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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균화 칼럼] 양육의 힘!

“어머님 덕에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저를 믿어주셨거든요." 아이가 어릴 때부터 옳은 일을 위해 나서게 하자. 예의만 갖춘다면 아이가 말대답을 하는 것도 괜찮다. 아이를 침묵하게 하는 부모는 잘못된 능력을 가르친다. 자신에게 중요한 것들을 말하지 못하게 가르치고 있는 것이다. 존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목소리를 내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 누구도 친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아이와 친구로 지내게 하라.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아이와 친구가 되어 이야기 나누게 하라. 멋있어 보이지 않더라도 선생님을 돕고 같은 반 친구들과 나누도록 하라. 아이가 용기 있는 행동을 하면 반드시 인정해주자. 유튜브 CEO의 어머니, 실리콘밸리의 대모‘용감한 육아,著者에스터 워지츠키’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양육의 힘에 대하여 일러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양육과 교육의 풍경은 상당히 달라졌다. 아이들에게 세상은 점점 더 위험해지는 것 같고, 아이들이 사회의 경쟁에서 살아남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그래서 부모들은 점점 더 아이의 일거수일투족을 관리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린다. 아이가 몇 살이 되면 마땅히 어떤 교육을 해야 하고, 몇 학년이 되면 당연히 부모가 무엇을 해주어야 한다는 종류의 사회적인 압박도 심하다. 때로 아이를 위한 이런 보호와 교육이 아이에게 지나친 통제가 되는 게 아닐까 우려되지만, ‘이만큼은 해줘야 하지 않을까?’라는 불안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는 겻이다. 그가 제안하는 ‘아이 잘 키우는 법’은 이런 불안과 두려움을 내려놓는 데에서 출발한다. ‘트릭(TRICK)’이라는 다섯 가지 양육 원칙을 강조한다. 신뢰(trust),존중(respect),자립(independence),협력(collaboration),친절(kindness)의 머리글자를 딴 이 원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잊어버리기 쉬운 아주 근본적인 가치들이다. 그는 이 원칙들이 ‘유능하고 성공적인 사람’을 길러내는 데 핵심이 된다고 강조한다. 우리의 현실 같은 지나친 헬리콥터 양육, 즉 아이들의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을 치워주고, 아이에게 무엇이 좋은지는 부모가 가장 잘 안다는 확신 아래 자녀가 나아갈 길을 전부 지정해주는 방식을 그녀는 우려했다. 인생은 때로 복잡하고 힘들다. 자녀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TRICK의 가치관에 따라 양육하는 데 집중하자. 우리는 훌륭한 인간을 키우려고 하는 게 아닌가. 처음 엄마가 되고 아이를 키우며 순간순간 내가 잘하고 있나 의심이 들 때마다 수많은 육아서와 인터넷정보를 찾아보았지만 혼란스럽고 불안한 마음이 늘 있다. 미국에서 출간 된 이후 5년 넘게 육아 분야 베스트셀러로 사랑을 받으며 수많은 전문가와 새내기 부모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은 ‘최강의 육아,著者 트레이시 커크로‘에서도 알려준다. 아이를 키우면서 궁금한 게 너무 많은 부모들을 위해 과학에 근거한 자료를 바탕으로 행복하고 능력 있는 아이, 즉 자신의 생각, 행동, 감정을 알아차리고 조절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기 위한 실천적인 방법을 소개했다. 육아에 치여 놓치고 있었던 것들을 부모들에게 먼저 아이의 2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보라고 제안한다. 아이가 어떤 일을 했으면 좋겠는지, 어떤 가치관을 가졌으면 하는지, 어떤 삶의 지혜를 알았으면 하는지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하면 자신이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방향을 갖게 되고 이는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기준을 세우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20년이나 30년 후에 성인이 된 아이가 어떤 가치관과 삶의 지혜를 갖길 바라는지 적어보라. 그런 아이로 키우려면 당신이 어떻게 변해야 모범을 보일 수 있을까? 아이의 잠재력이 결정되는 중요한 시기인 0-5세를 기준으로 부모가 아이에게 꼭 해줘야 할 수면 교육, 배변 훈련, 식습관과 같은 생활습관부터 아이의 기질과 성장발달에 따른 훈육, 창의력을 키우는 놀이 방법, IQ와 어휘력을 키우는 대화법 등 부모라면 절대 놓치지 말아야 할 육아의 모든 것을 담고 있다. 그렇다. 5월은 가정의달이다. 부모의 모습이 삶에 변화를 준다. 스스로 내 모습을 보면서 아이를 위해 내일은 보다 더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말과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아이에게 무엇이 결여됐는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무엇이 있는 지를 찾아내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대럴드 트레퍼트>

[김형근 칼럼] 오월의 여왕, 꽃 중의 꽃 장미의 불편한 진실

김형근 논설위원 과학칼럼니스트“장미, 오 순수한 모순이여 / 그리도 많은 눈꺼풀 아래 / 누구의 것도 아닌 잠이고 싶은 마음이여!” 장미의 아름다움을 노래해 유명한 ‘장미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죽기 1년 전, 유언과 함께 이 같은 자신의 묘비명을 남겼다. 또 1900년에 쓴 일기에는 “감은 눈 위에 살포시 얹은 장미의 느낌은 일출 전의 잠과 같다”고 표현할 정도로 그는 장미를 사랑했다. 체코 프라하에서 칠삭둥이로 태어나 여자 이름인 마리아라는 세례명을 가진 그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열정적으로 노래한 서정시인으로 꼽힌다. 그가 극찬한 장미 때문이다. 싱그러운 초록의 계절 5월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계절의 여왕 5월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농염한 자태의 꽃의 여왕 장미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영원한 아름다움의 상징인 아프로디테(비너스)는 최고의 권력자 신 제우스와 바다의 신 디오네(Dione)의 결합으로 장미와 함께 바다의 물거품 속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장미를 이 땅에 꽃피우게 했다. 이렇게 꽃을 피워 신들 만이 누리던 아름다움을 우리 인간에게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5월의 여왕 장미에게 항상 따라다니는 불편한 진실이 있다. 지나친 아름다움 때문에 감내해야만 할 장미의 전생의 업보인지도 모른다. 장미를 그렇게 찬미한 릴케가 바로 장미가시에 찔려 죽었다는 사실이다. 하루는 열렬한 독자이자 그가 사랑하던 이집트 출신의 연인 니메트가 찾아왔다. 릴케는 자신이 손수 가꾼 장미를 꺾어주려고 하다가 그만 가시에 손가락을 찔리고 말았다.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된 릴케는 결국 51세가 되던 1926년에 생을 마감했다. 물론 직접적인 사인은 가시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급성 백혈병이 그에게 닥친 것이다. 그러나 훗날 장미를 질투하는 사람들은 이 사건을 두고 장미를 표독한 질투의 꽃으로 몰아세웠다. 장미는 홀로 자신의 아름다움을 뽐내는 꽃이다. 그러나 장미의 불편한 진실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1455년부터 1485년까지 무려 30년 동안 왕권을 탈취하기 위해 벌어진 피 비린내 나는 내란으로 영국에서 일어난 유명한 장미전쟁이다. 최고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장미는 이렇게 살육의 전쟁에 휘말리게 되었다. 치열한 내전 끝에 결국 흰 장미의 요크가의 승리로 끝난다. 결국 요크가를 이은 튜더 왕조가 탄생하면서 서로 화합화면서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쳐 왕가의 표시로 삼았다. 이후 장미는 영국의 국화가 됐으며 지금도 붉은 장미와 흰 장미를 합친 표시는 화합을 의미한다. 세계의 장미 재배 역사는 매우 오래된 것으로 보인다.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페르시아, 중국 등 여러 지역에서 여러 가지 종류의 장미가 재배되었다는 사실은 벽화의 그림이나 기록이 말해 준다. 장미는 기원 전 향료나 약용으로 채취되다가 관상용으로 재배되기 시작했다. 그리스 시대에는 시인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에 장미에 관한 형용사가 등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미가 본격적으로 사랑받기 시작한 것은 로마 시대라고 전해온다. 당시 상류 계급 사람들이 실내 장식과 테이블 장식에 장미를 이용했다. 장미로 관을 만들어 쓰기도 했으며, 와인과 요리 장식은 물론 묘 앞에 헌화용으로도 사용했다. 또 술잔에 장미 꽃잎을 띄워 마시기도 했다. 중세 그리스도교에서는 예수를 상징하는 꽃으로 신성시됐다. 그리스도교의 상징이 된 것은 장미가 꽃잎이 다섯인 홑꽃으로 예수의 ‘성스러운 5’라는 신앙과 연결됐기 때문이다.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혔을 때, 다섯 곳에 상처가 나 피를 흘렸다는 것과 연관시킨 것이다. 장미는 이처럼 전설만큼이나 화려하다. 장미는 오랫동안 인간의 역사와 함께했다. 질투와 사랑이라는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과 함께하면서 피고 졌다. 아마 그래서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꽃이 됐는지도 모른다. 오월의 푸르름이 장미의 아름다운 자태와 함께 더욱 짙어 가고 있다.

[임규관 칼럼] ‘넬라 환타지아’ 부르기

하늘에서 선녀가 내려오면서 부르는 것과 같은 천상의 목소리가 생각나는 노래, 가수 박기영이 불후의 명곡에서 부른 동영상 조횟수가 원 가수 사라 브라이트만 (Sarah Brightman)의 4배가 넘는 2300만이 되어 화제가 된 ‘넬라 환타지아 (Nella Fantasia, 환상 속에서)’를 소개 하고자 한다. 가요와 성악의 중간 영역인 크로스 오버로 이미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어 주로 여성들이 공연이나 모임에서 부르기에 편한 노래이다. 넬라 환타지아는 1986년 영화《미션》의 테마 곡인 "가브리엘의 오보에 (영어: Gabriel's Oboe)"에 이탈리아어 가사를 붙여 부른 노래이다. 작곡은 엔니오 모리꼬네 (Ennio Morricone)가 하였으며, 작사는 끼아라 뻬라우 (Chiara Ferraù)가 하였다. 영화에서 원주민 마을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 가브리엘이 대화가 통하지 않고 오히려 위협을 받자 오보에를 연주하고 아름다운 멜로디에 원주민들의 마음도 서서히 열리게 된다. 영국의 팝페라 가수 겸 배우, 싱어송 라이터이며 오페라의 유령의 주연으로 유명한 사라 브라이트만이 새 앨범에 수록코자 엔리오 모리꼬네에게 여러번 간청 끝에 탄생되었다. 내림 나장조, 4분의 4박자인 이 노래는 피아노 전주가 간결하기 때문에 감정선을 잡고 호흡을 하며 첫음 ‘넬라 (Nella)'를 부드럽지만 임팩트를 주면서 들어간다. ’이오 베에도운 모온도 쥬스토 (io vedo un mondo giusto, 환상 속에서 올바른 세상이 보입니다)' 부분을 물 흐르듯 리드미컬하게 불러준다. 가끔 ‘베에도운’을 ‘베도운’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이태리말은 단어의 마지막 전 음절에 엑센트를 주기 때문에 마지막 전 음절을 늘려주는 것이 듣기 편하다. 별것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잘못된 딕션을 고치기 이외로 쉽지 않다. 이어서 ‘리 뚜웃띠 비이보노 인파체- 인 오네스타 (li tutti vivono in pace e in onesta, 그 곳에선 누구나 평화롭고 정직하게 살아갑니다)' 부분에서는 ’뚜띠이‘가 아니고 ’뚜웃띠‘로 ’비보오‘가 아닌 ’비이보‘로 해주며 ’파체 (Pace)‘ 다음에 나오는 ’에(e)‘는 그리고 라는 의미인데 ’파체‘와 ’에‘가 계속 되기 때문에 ’파체에‘ 보다는 ’파체-‘로 약간 길게 발음한다. ‘이오 소뇨 다니메 께 소노 쎄엠쁘레 리이베에레 (io sogno d'anime che sono sempre libere, 영혼이 항상 자유롭기를 꿈을 꿈니다)’에서 ‘소뇨’와 다음 ‘소노’가 완전히 다른 단어이기 때문에 헷갈리지 말고 정확하게 발음해 준다. 그리고 ‘꼬멜레 누볼레 께 볼라노 (Come le nuvole che volano, 떠다니는 구름처럼)에서는 클라이맥스인 ’볼라노‘를 올리기 위해서 ’께‘의 소리 위치를 미리 올려놓는다. ’삐엔두 마-니따 인 폰도 알 라니마 (pien' d'umanita infondo all'anima, 영혼 깊이 인간애 가득한 그 곳에)에서는 마지막 두단어 연결하는 것처럼 ‘도-알’로 한음으로 하고 ‘라니마’를 자연스럽게 끌어주며 마무리 한다. 2절, 3절로 이어지는데 2절의 '끼아로 (chiaro)'와 리 아아앙 께에라 노 떼메노 스쿠라 (Li anche la notte è meno oscura)', 3절의 ‘에 씨이쓰테운 베엔또 깔 도 (esiste un vento caldo)’와 ‘께 소피아 술레치따 꼬메 아미꼬 (Che soffia sulle città, come amico)’를 외우고 그래도 헷갈릴때는 1절을 반복해도 좋다.

[권강주 칼럼] 5월-신부의 꽃 작약(芍藥) 여성엔 ‘최고의 묘약’

누가 길가의 꽃에는 주인이 없다 했나, 임금님이 날마다 살피시는데. 이른 여름 기꺼이 반기며, 저 홀로 남은 봄을 마무리하네. 낮잠 자다 바람 불어 깨어난 모습이더니, 빗물에 고이 씻겨 새벽 단장 새롭구나. 궁중의 여인들아 이 꽃을 시샘치 마라, 예쁘기는 비슷해도 필경 참은 아닌 것을 誰道花無主 龍顔日賜親 也應迎早夏 獨自殿餘春 午睡風吹覺 晨粧雨洗新 宮娥莫相妬 雖似竟非眞. 조선 전기의 문신 서거정이 편찬한 시문선집 동문선(東文選)에는 고려의 문신이며 학자인 조통(趙通)이 쓴 ‘작약(芍藥)’이라는 오언율시(五言律詩)가 수록되어 있다. 왕이 좋아하고 궁녀들이 시샘할 만큼 풍성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작약꽃을 노래한 시이다. 옛사람의 재치와 유머가 느껴져서 작약꽃에 대한 감흥이 새롭다. 모란(목단牡丹)꽃이 지고나면 곧 이어서 작약이 크고 탐스러운 꽃을 피우는데, 다른 꽃들에 비해 유난히 크고 함지박 만하게 피어서 함박꽃이라 했던가. 모란꽃과 더불어 원예종으로서 오래 전부터 재배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한약재로서도 매우 귀하게 쓰이는 식물이다. 백작약·적작약·호작약·참작약 등 다양한 품종이 있는데, 최근에는 관상 목적의 다양한 색과 모양의 꽃이 개량되어 종류가 더욱 많아졌다. 작약은 중국이 기원인 식물로서 B.C 500년 이전부터 약용식물로서 재배되었다고 하니 그 역사가 매우 깊다. 중국에서는 모란을 화왕(花王)이라고 하여 꽃 중에 제일로 꼽았고, 작약은 모란 다음의 꽃으로 여겨 화상(花相)이라고 하였다. 모란은 목본식물이며 작약은 초본식물로서 겨울이 되면 지상부가 전부 쓰러져버리는 작약과는 달리 모란은 나무줄기가 남아 있어서 외관상 구별이 가능하다. 또한 뿌리의 중심에 질긴 목질부의 심경이 있는 모란과 심경이 없는 작약으로 구분하기가 쉽지만, 꽃만 보고 모란과 작약을 구별하는 것은 전문가라고 해도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서면 작약, 앉으면 모란, 걸으면 백합'이라는 말이 있는데, 아름다운 꽃의 대명사로서 예로부터 미모가 뛰어난 여인들을 모란이나 작약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부귀, 영화, 왕자의 품격, 행복한 결혼’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는 모란과는 대조적으로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 부끄러움이라 하니 그 사연이 궁금해진다. 아주 오랜 옛날에 서로 사랑하는 사이었던 왕자와 공주가 있었다는데, 왕자는 전쟁터에 나가고 그를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주는 왕자가 전사했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공주는 소문에 반신반의하며 왕자가 사는 나라로 갔다. 안타깝게도 왕자는 정말 전쟁 중에 전사하였고 그 자리에 모란꽃이 피어있었다고 한다. 이를 알게 된 후 슬픔에 잠긴 공주는 신에게 왕자와 함께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했다. 이를 가엽게 여긴 신이 그 부탁을 들어줘서 공주를 작약으로 만들어줬다고 하는 전설, 모란이 지고 난 후에야 작약꽃이 피어나는 것과 맥락이 닿아 그럴듯해 보인다. 작약의 영어 이름 ‘피오니(peony)’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의술의 신 ‘파이온(Paeon)’에서 유래한 것인데, 파이온은 약초를 이용해 신들의 상처를 치료해주는 ‘신들의 의사’로서 올림퍼스산에서 채취한 작약의 뿌리로 플루토의 상처를 치료해주었다고 한다. 모란의 영어 이름은Tree Peony이다. 작약의 약성은 차고, 맛은 시고 쓰다. 항경련작용과 진통, 항염, 간장보호, 면역조절작용이 있어서 위장염과 위장의 경련성 동통에 진통효과를 나타내고, 소화장애로 인한 복통·설사·복명(腹鳴)이 있을 때에 유효하며, 이질로 복통과 후중증이 있을 때에도 효과가 빠르다. 부인의 월경불순과 자궁출혈에 보혈·진통·통경의 효력을 나타낸다. 만성간염에도 사용되며 간장 부위의 동통에도 귀하게 쓰인다. 또한 항종양, 항고지혈증, 항노화, 항스트레스 및 학습기억능력촉진등의 작용이 있음이 보고됐다. 청열양혈[淸熱凉血], 활혈산어(活血散瘀)의 효능이 있어서 피부에 붉은색 또는 자색의 반점이 생기며 토하고 코피가 나는 증상이나 혈액순환이 더디고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하게 된 폐경이나 월경불순, 월경으로 인한 허리와 아랫배의 통증, 또는 뱃속에 덩어리가 생긴 증상에도 사용하며, 타박상이나 염증, 종괴, 피부병 등에도 사용할 수 있다. 빈혈로 인한 팔과 다리의 근육경련, 배복근경련에 진경·진통의 효과가 좋아 한방에서는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약재이다. 민간에서는 빈혈에 차로 음용하기도 하는데 산후에 발열이 심할 때에는 복용을 삼간다. 아름다운 꽃모양보다 쓰임새가 더욱 아름다운 꽃, 작약이다.

[김형근 칼럼] 금연, 늦은 때라는 것은 결코 없다. 지금이라도 끊어야

때로 우리는 거짓 신화에 현혹되고 그 신화를 믿는 경우가 많다. 모든 질병의 30%의 주범이 되는 흡연의 경우가 그렇다. 예를 들어 빨리 끊으면 몸 속의 니코틴이 빨리 사라지고 늦은 시기에 끊으면 늦게 사라져 별로 효과가 없다는 거짓 신화다. 그래서 끊으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 40세에 담배를 끊으면 5년 만에 몸 속의 니코틴이 다 사라지고 50대에 끊으면 10년 만에 사라진다. 그리고 60대에는 끊어봐도 별 도움이 안 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굳이 끊을 필요가 있느냐 하는 아주 위험한 생각이다. 5년, 10년에 대한 거짓 신화는 과학적으로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내용이다. 물론 40대가 50 대보다 생물학적으로 신진대사가 왕성하기 때문에 니코틴 독성을 외부로 배출하는 데 유리할 것이다. 그러나 금연은 나이와 관계없이 건강에 많은 도움을 준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몇 년 전 독일 암연구소 연구진은 50~74세 남녀 8천807명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실시한 조사 결과 50세 이후에 담배를 끊어도 심혈관 질환 위험이 크게 낮아지는 등 상당한 건강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흡연자는 담배를 입에 댄 일이 없는 같은 연령대 사람보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2배 이상 높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도 심근경색-뇌졸중 발생률이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은 사람과 거의 비슷했다. 또 흡연자는 담배를 전혀 피우지 않았거나 피우다 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발생 시기가 현저하게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테면 60세의 흡연자는 심근경색 위험이 79세 비흡연자와, 뇌졸중 위험은 69세 비흡연자와 각각 같았다. 담배를 끊은 뒤 그로 인한 건강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배를 피우다 끊은 사람은 마지막 담배를 피운지 5년 안에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40% 이상 낮아 졌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음주, 운동,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체중, 교육수준 등 다른 심혈관 질환 관련 요인들을 고려한 것을 종합한 내용이다. 금연과 나이 관련 신화가 허위라는 것은 여러 연구에서 읽을 수 있다. 50년 전 흡연의 위험에 대 해 처음으로 경고한 미국 공중위생국의 보고서에서도 금연이 나이와 남녀에 관계없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시기라는 것을 알려준다. 평생에 걸친 흡연이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두 개의 연구가 발표됐다. 그 중 한 연구에서는 흡연 남성과 여성의 경우 흡연을 한 적이 없는 사람에 비해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한 연구에서는 75세 이전 사망 확률이 3배 높았다. 또 평생 동안 담배를 피운 여성의 경우 비흡연자에 비해 수명이 11년, 남성의 경우는 12년 단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흡연이 남성들에게 폐암을 유발한다는 공중위생국의 보고서가 나온 이듬해인 1965년에는 성인인구의 42%가 흡연자였다. 1960년대 전까지는 전반적으로 여성들의 흡연량이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다. 따라서 기존 연구들의 경우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낮다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후 50년 동안 진행된 조사 자료들을 바탕으로, 여성들의 흡연 위험이 남성과 동일한 수준이라는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그리고 두 연구 모두에서 금연을 빨리 시작하면 할수록 그만큼 조기 사망의 위험을 줄이는 데 보탬이 된다는 결과가 나왔다.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여전히 등등하다. 감염자 수는 계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폐를 공격해 폐렴으로 결국 사망하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금연으로 폐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사망률을 줄이는데 기여할 것이다.

[정균화 칼럼] 참는 것은 이제 그만!

“복잡한 세상 속에서 만성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가? 무엇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살 것, 지금껏 애써온 자신을 인정해줄 것, 노력해야 할 것과 그만 놓아버릴 것을 구별할 것! 내 인생을 책임질 사람은 나 자신밖에 없으니, 남 걱정은 그만두고 나 자신의 행복에 집중할 것! 세상의 잣대에 맞추려 하지 말고 내가 원하는 것, 내 목표를 따를 것! 그러면 지금껏 당신을 붙잡고 있던 거대한 스트레스의 마수로부터 벗어나 진짜 행복으로 가는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촘촘한 인간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스트레스는 피할 수 없는 것. 그러나 그 속에서도 스트레스가 거의 없는 사고방식이 가능하다. 이 사회가 주는 온갖 스트레스로부터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특별한 사고법을 [스트레스 제로인 사람의 머릿속,著者 테스토데론]에서 전수해준다. 노력과 인내를 강요하는 세상에 큰소리로 ‘노’를 외치고, 나를 불행하게 만드는 모든 것으로부터 당당하게 도망쳐라!‘ 포기는 나쁜 것이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정말로 포기하고 싶다면 질질 끌지 말고 지금 당장 그만둬라. 포기도 하나의 의사결정이다. 당당하게 그만둬라. 포기하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일이나 인간관계, 인생목표, 이러한 것들은 모두 내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요소들이지만 이들이 행복보다 불행을 더 많이 가져다준다면 버리자. 버리는 것도 용기다. 나의 건강, 정신, 자존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면 도망쳐라.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 후퇴일 뿐. 도망도 하나의 훌륭한 전략이니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도망쳐라. 나를 희생해 누군가를 도와주려 하지 마라. 착하고 배려가 깊은 사람일수록 남을 먼저 생각하고 자신을 뒷전에 두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한 번 참으면 더 많은 것을 참고 인내해야 한다. 슬픔이나 무기력, 외로움 같은 감정도 날씨와 비슷하다. 감정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내 삶이나 존재의 내면을 알려주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우울은 도저히 넘을 수 없을 것 같은 높고 단단한 벽 앞에 섰을 때 인간이 느끼는 감정 반응이다. 인간의 삶은 죽음이라는 벽, 하루는 24시간뿐이라는 시간의 절대적 한계라는 벽 앞에 있다. 인간의 삶은 벽 그 자체다. 그런 점에서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우울한 존재다. 그러므로 우울은 질병이 아닌 삶의 보편적 바탕색이다. 병이 아니라 삶 그 자체라는 말이다. 그럼에도 우울의 질곡에 빠지면 도저히 끝날 것 같지 않아 평생 우울의 감옥 안에 갇혀 살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득하고 막막하다. 홀로 헤쳐 나가기 버거울 때도 많다.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다. 30여 년간 정신과 의사로 활동하며 1만2천여 명의 속마음을 듣고 나누었던 공감 행동지침서‘당신이 옳다’著者 정혜신‘이 알려준다. 사랑받고 인정받길 원하는 마음은 사람의 ‘본능’이기에, 수많은 관계를 맺고 살아가더라도 자기 존재에 대한 제대로 된 공감과 집중을 받지 못하면 누구라도 예외 없이 방전되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는 진정으로 공감 받고 공감할 수 있는 ‘한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공감의 과정에서 대상의 마음에 앞서 자신의 상처를 만나면 자기 보호가 우선임을 잊지 말라고 당부한다. 또한 자신과 자신이 아닌 것 사이의 건강한 경계를 세우고, 공감을 방해하는 허들을 용감하게 넘어설 때, 나와 너 가 모두 공감 받는 홀가분한 치유가 이루어진다고 강조한다. 결국 진정한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것이며, 일방적이 아니라 쌍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속마음으로 찾아 들어가다 보면 캄캄한 곳에서 높고 길고 단단한 벽을 만나게 된다. 그곳을 손으로 더듬다 보면 문이 있다. 누군가의 얘기를 듣다가 그의 깊은 속마음 이야기로 들어가려면 그 문부터 찾아야 한다. 영화처럼 감옥의 단단한 벽을 넘기 위해 숟가락으로 땅을 판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하겠는가. 그렇다. 오늘부터 스트레스 제로에 도전하자. 내 희생으로 만들어지는 행복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참는 것은 이제 그만! “나의 건강, 정신, 자존을 위협하는 것이 있다면 도망쳐라. 도망은 패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일시 후퇴일 뿐. 도망도 하나의 훌륭한 전략이니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하게 도망쳐라.”<테스토데론>

[김명용 칼럼] 문재인 정권 4년은 역대 급 최고 최저 최악 등으로 요약

문재인 정권은 이제 채 1년도 안 남았다. 이 시점에서 문 정권의 4년을 돌아보면 역대 급 최초 최악 큰 폭 이란 단어로 요약 될 수 있다. 모두 부정적 의미여서 달갑지 않으나 신문을 보거나 TV 방송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는 말이다. 국민 대부분은 이 말이 익숙해서 인지 놀라지도 않는다. 문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 이후 크게 번진 이 말은 각종 통계 자료에서도 곧잘 나타나고 있다. 문 정부에서 부동산 문제 한가지 만 놓고 25번의 대책을 쏟아 낸 것은 단연 역대 급 이다. 기네스북 깜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너무 당연 했다. 집값을 잡겠다며 폭탄 급 양도세란 말이 나왔고 집값 상승에 덩달아 전월세 값도 큰 폭으로 상승 했다. 문 정부 들어 1970년대 이후 마이너스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것도 최초이며 청년과 중 장년층의 실업과 가계 빚 증가도 역대 급 이었다. 국내 350개 공공 기관 중 347곳의 부채 규모가 전년대비 3.4%가 늘어난 544조 8000억 원 것도 역대 최고였다. 공공기관의 부채는 문 정부 들어 500조에 진입한 후 3년 연속 불어났다. 만년 흑자를 기록 하던 한전이 탈 원전 정책의 영향으로 132조 5000억 원의 빚을 진 것도 역대 처음 이다. 올해 국가채무액 1000조원을 육박하고 2024년에는 1300조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역대 급 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민 1인당 15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는 것도 역대 최초다. 국가 부채 율 역시 올해 47.3%를 넘어 선 뒤 2024년에는 60%에 근접 할 것도 처음이다. 농축산물 가격이 1년 사이에 무려 18.1% 나 오른 것도 최초이며 최근 직원들의 투기 의혹을 빚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부채도 3조원을 넘고 있다. 공공기관의 적자는 대부분이 사업 의지의 결여로 지적된다. 가계 빚 역시 지난 2월 1000조원을 넘어 선 뒤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내년에는 1000조원을 넘으리라는 예측이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지난 4월에만 가계 빚은 무려 16조1000억 원이나 늘었다. 이 역시 역대 최초다. 최근 코인 광풍이 2030 세대에 이어 최근 60~70세들에 몰아치는 것도 문재인 정부 들어 최초다. 이로 인한 피해자가 속출하지만 정부는 내 몰라다. 본인 책임이라며 정부는 아무런 대책도 세우지 않고 있다. 무심한 정부라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더불어 민주당의 국회 횡포 역시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였다. 민주당은 180석의 공룡 정당이 되자 18개 상임위원장을 싹쓸이 하는가 하면 야당을 무시하고 법안을 일사 천리로 무더기 통과시켰다. 이것 역시 역대에 볼 수 없는 최악이었다. 이들 법안 중에는 전월세 난을 가중시킨 임대차 2법과 고용과 투자 의욕을 송두리 꺽 는 중대재해 기업법등도 포함됐다. 특히 중대 재해 기업 법은 우리 기업은 물론 외국기업 최고 경영자(CEO)도 반대하며 개정을 촉구하는 법안이다. 이런 횡포에 질린 국민들은 4.7 재 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에 혹독한 참패를 안겼다. 1년 전의 총선 결과와는 너무 달랐다. 문 대통령은 이를 사랑의 매란 뜻의 죽 채라고 표현 했으나 국민들은 그 이상의 가혹한 매였다고 말한다. 문대통령이 그동안 국회 청문회 결과를 무시하고 장관을 임명한 수도 32명에 이른다. 노무현 정부 3명, 이명박 정부 17명, 박근혜 정부 10명보다도 훨씬 많다. 이것 역시 역대 급이다. 이와 함께 현실에 안 맞는 최저 임금 두 자릿수 인상으로 사업을 접거나 수많은 소상공인을 거리로 내 몰았고 청년 실업자의 대량 양산도 역대 급이었다. 지금 젊은이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좋은 일자리 구하기다. 그러나 문 정부 들어 청년 실업률은 10% 안팎에서 요지부동이다. 구직 청년을 포함한 확장 실업률은 이미 25%를 넘어 선지 오래다. 4명중 1명이 직장을 구하지 못할 정도의 최악이다. 또한 지난 4월의 물가 지수가 지난달 보다 1.9% 오르고 짜장면 김밥 햄버거 등 외식 관련 식품 물가가 2019년 6월 이후 큰 폭으로 오른 것도 마찬가지다. 내달이면 재산세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 세 인상이 확정돼 그럴 경우 코로나 사태로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 생활은 더욱 어려워 질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망가지는 경제가 문 정부가 말하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않은 나라인가’라고 묻고 싶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어느 국가보다 빠르게 회복 되고 있다며 4%대 경제 성장률을 달성 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미국 7% 프랑스 5.8% 영국 5.3% 대만 5%보다 낮은 것인데도 문 대통령은 이를 자랑하듯 말 했다. 우리나라 상속세 수준도 세계 최고다. 최고 세율은 50%나 최대 주주 상속에 10%의 할증 제도 때문에 60%가 된다. 할증 제도만 없으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37개 회원국 중 일본(55%)의 다음이나 그래도 미국의 40% 프랑스의45% 독일의 30%보다는 높다.

[이상원 칼럼] 부모님 허리 괴롭히는 척추관협착증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적인 척추질환으로 척추관협착증을 꼽을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노화가 주요 원인으로 나이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척추관은 뇌에서 시작된 신경이 척추를 지나 다리로 내려가는 척추 내 신경통로다. 나이가 들면 척추에도 노화가 진행되어 척추관이 좁아지고 통로를 지나는 신경이 눌리며 자극을 받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허리통증과 함께 엉덩이, 종아리, 발바닥 등 하지에 통증과 저림 등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나이와 관계가 깊은 만큼, 부모님께서 허리 불편을 호소하시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일상생활을 크게 힘들게 만드는 질환으로 부모님의 거동을 잘 살피면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증상으로 하지파행을 꼽을 수 있는데, 이는 앉아있을 때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다가 걷기 시작하면 엉치나 다리가 불편해져 힘들어지는 증상을 말한다. 부모님과 함께 걸을 때, 짧은 시간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신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외에도 자세에 따라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앉아있을 때보다 서있는 자세에서 척추의 신경압박이 심해지고, 허리를 구부리면 척추의 신경통로가 약간 넓어지며 증상이 완화된다. 즉, 허리를 곧게 펴고 걸을 때 증상이 가장 심하고, 허리를 굽히고 구부정하게 걸으면 통증이 다소 줄어든다. 길에서 유모차 같은 보행 보조기에 기대어 허리를 굽힌 채 걸으시는 분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걸음걸이가 척추관협착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 척추관협착증은 방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지파행 등 증상이 심해지고 악화될 경우 짧은 거리를 걷는 것조차 힘들어질 수 있다. 가벼운 운동도 어려워지며 전신건강까지 해칠 수 있으니 평소 증상을 잘 살피고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보존적 치료나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이 가능하다.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주로 적용되는 비수술적 치료방법은 풍선확장술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원리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일정기간 이상 물리치료나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 고려해볼 수 있다. 풍선확장술은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다만, 모든 척추관협착증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심한 신경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하거나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 등 심각한 신경증상이 동반된 경우, 2~3개월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을 때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평소 생활교정을 통해 척추노화 속도를 늦추거나 예방할 수 있다. 항상 자세를 바르게 하고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면 척추건강과 척추주변 근력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증상 초기에는 걸을 수 있을 때까지 걷다가 쉬기를 반복하며 거리를 점차 늘려 가면 좋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구부정하게 앉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은 가급적 삼가도록 한다. 체중 관리도 중요하다. 체중이 늘면 척추가 지탱해야 하는 하중도 증가해 허리에 지속적으로 부담이 가게 된다. 반대로 복부가 날씬할수록 무게중심이 척추에 가까워져 자세가 바르게 되고 척추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정순채 칼럼] 심각한 사이버위협 ‘랜섬웨어 공격’

5월 8일 미국 최대 송유관 회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사이버공격을 받고 송유관 가동을 중단했다. 이 회사의 송유관은 멕시코 걸프해안의 정유시설에서 출발해 미 텍사스주와 뉴저지주 등을 거쳐 뉴욕시까지 8,851㎞에 이른다. 미국의 남동부지역 연료 절반을 운송하는 송유관의 가동 중단으로 휘발유 등의 유가 폭등이 높아지고 있다. 미 정부는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해 사고 수습에 나섰다. 이 송유관은 7일 사이버위협 중 가장 심각한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가동이 중단되었다. 공격자는 동유럽에서 활동하는 범죄조직인 ‘다크사이드’가 유력한 용의자로 추정되고 있다. 악성코드가 컴퓨터 등 정보통신시스템에 침투해 중요 파일 등에 대한 접근을 차단(암호화 등)하는 공격이 랜섬웨어다. 공격자는 암호 등을 해제하는 조건으로 암호화폐 등 가상자산을 요구한다. 피해자가 공격자의 요구대로 암호화폐 등 금품을 지불해도 암호해제나 접근과 복구 등을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국내의 랜섬웨어 피해사례로는 2017년 웹 호스팅 업체가 13억원이라는 거액을 지불한 사례가 있다. 당시 일부 서버와 특정 파일은 복구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업체는 153개 서버가 공격을 당했으며, 이들 서버를 이용하는 3,400개 사이트들이 마비되자 서버 복구를 결정했다. 업체는 복구비용을 3차례에 나눠 지불하는 등 복구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외에도 국내의 랜섬웨어 피해 기업은 매우 많으며, 일부 기업은 신뢰도 추락을 우려해 피해사실을 숨기기도 한다. 국내 보안업계는 올해의 가장 심각한 사이버위협으로 랜섬웨어 공격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 중 랜섬웨어는 7배 증가 했으며,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랜섬웨어 피해비용으로 기업의 어려움도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에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지급한 금액도 2019년 4분기에 비해 세 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화하는 랜섬웨어 공격도 염려스럽다. 기존에는 무작위로 이메일을 전송해 공격 토대를 마련했다면 최근에는 고위급 임원 등을 상대로 타깃형 공격을 하여 기업 기밀자료에 접근하고 있다. 이와 같이 고도화하는 사이버공격에 기업도 피해예방을 위해 보안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긍정적으로 평가되지만 고도화하게 진화해 나타나는 공격자들의 창끝은 더욱 날카로워 지고 있다. 초기의 랜섬웨어는 간단한 대칭 암호화로 전문가에 의해 복귀가 가능했다. 그러나 이후 비대칭 암호화 방식이 등장하는 등 공격 방법은 과거와 달리 지속적으로 진화해 복구가 쉽지 않다. 최근에는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백업 시스템을 새로운 공격타깃으로 공격하는 사례도 발생되고 있다. 공격자는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의 최후 보루인 백업 서버에 접근해서 백업 자료까지 삭제하므로 피해기업은 속수무책이다. 현재와 같은 랜섬웨어 공격에는 안전지대가 없다는 판단이다. 백업 마스터 계정까지 탈취를 당하므로 랜섬웨어 대응 솔루션을 구매하고도 제대로 복구를 못하는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이중 삼중으로 백업 시스템을 갖춰도 컨트롤 타워인 백업 마스터 서버가 장악돼 백업 시스템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인터넷 폐쇄망(망분리) 환경도 랜섬웨어 공격에 안심할 수 없다는 보안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망이 분리된 공공기관이나 금융권 등 사회기반시설 망도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폐쇄망 환경도 공격자가 USB 등 다른 접속 매체를 이용해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백업 시스템 및 인터넷과 분리된 독립망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결론이다. 안전지대가 없는 랜섬웨어 공격에는 전반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올해에는 랜섬웨어 공격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사이버보안에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증가되는 랜섬웨어 공격으로 기업과 공공기관 등 다분야에서 대대적으로 보안 강화에 나서고 있지만 100% 보안은 없기 때문이다. 최후의 보루인 백업 시스템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강화된 보안환경 구축도 요구된다. 높아진 보안인식으로 국내 보안솔루션 업체들도 향상된 랜섬웨어 복구솔루션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개인과 기업 등이 사이버공격을 당하지 않도록 철저한 보안수칙 준수가 우선이다. 그래야만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에도 휘둘리지 않는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누는 없어야 한다. 사이버보안은 ‘외양간을 고처도 키울 소가 없다’는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박창진 칼럼] 안전한 일터는 노동자의 권리다

지난달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정리 작업을 하던 20대 이선호군이 컨테이너에 깔려 사망했다. ‘삶의 희망’은 고 이선호군의 아버지 이재훈씨 핸드폰에 저장된 아들의 이름이다. 또 지난 8일에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던 4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어 숨졌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는 2013년 협력회사 노동자 5명이 아르곤가스에 질식사하는 산재사고가 있었고, 2016년에는 벨트라인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설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 2020년도에는 40도가 넘는 환경 속에 일하던 일용직 노동자가 사망하는 산재사고 등이 있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산재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알려진 것만 해도 36명이나 된다.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배경에는 산업재해 예방에 근본적 의지가 없는 기업들의 무관심과 관리 감독의 주체인 노동 당국의 책임 소홀이 크다. 사고가 나면 평소 지속적 근로감독을 해 왔다고 말하는 정부당국은 이런 위험들을 방치해 온 실제적 배후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자본권력 스스로가 산업재해를 해결할 의지가 없다는 것은 이미 수많은 산재사고를 통하여 여실히 들어났고 증명되었다. 많은 노동 현장이 기본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조차 작동되지 않는 죽음의 공간이 되고 있다. 지난 1월에 국회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되었으나, 산업현장에서의 사고는 지속되고 있다. 더 이상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법문으로만 남아 있어서는 안 된다. 실제 노동 현장에서 사고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법 제정은 문제 해결의 출발선일 뿐이다. 법 제정 이후 노동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관리 감독의 주체인 정부와 개선을 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기업의 실행에 달려 있다. 일상의 일터에서 불행을 당하고, 고통을 겪고, 혹은 죽음에 이르는 노동자의 삶이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방치한 잘못된 시스템이 만들어 낸 타인의 불행은 언젠가 나의 불행으로 닥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노동이 아픈 착취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일터의 작은 개선을 요구하는 것조차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 아니라, 땀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히 필요한 때다. <박창진 칼럼니스트> ※ 외부 기고 및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정균화 칼럼] 더 강해지는 법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평범하게 원해서는 안 된다. 간절하게 원해야 한다. 통렬하게 원해야 한다. 숨이 막힐 정도로 원해야 한다. 목숨을 걸고 원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삶은 취미의 수준으로 전락한다. 성공하는 사람들도 매일 좌절한다. 다만 매일 좌절을 딛고 행동에 나서는 데 성공한다. 실패하더라도, 성공 속에서 실패하라. 부자의 삶의 반대말은 빈자의 삶이 아니다. 도망자의 삶이다.” 《멘탈의 연금술,著者 보도 세퍼》에서 세상은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유일한 전략은 당신이 세상보다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일러준다. 세계적인 머니 코치이자 밀리언셀러 작가가 실력과 운, 재능을 가졌다고 해도 멘탈이 약하면 성공할 수 없다. 치열한 경쟁과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꿈을 이루고 목표를 달성하고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혹독한 시련과 난관을 극복할 수 있는 ‘강철 같은 멘탈’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성공을 지속적으로 확장해나가지 못하면 우리의 꿈과 목표는 반짝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하룻밤 꿈에 불과해진다. 멘탈의 연금술사들은 시련을 견디고, 기회가 올 때까지 버티며, 실패에서 배우고, 끝까지 해내며, 마침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성취를 손에 넣는다. 뛰어난 실력과 엄청난 운을 가졌다 해도, 조금만 흔들려도 무너지고 마는 멘탈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담대한 목표와 꿈이 있다면 먼저 유리 멘탈부터 갈아 끼워야 한다. 멘탈 연금술사들은 말한다. 인생의 가장 큰 적은 ‘나약함’이다. 성공을 얻으려면 필연적으로 험로를 걸어야 하는데, 거친 장애물이 나타날 때마다 무너지면 결국 중도에서 포기하고 만다. 멘탈 붕괴를 불러오는 나약함을 벗어나 당당하고 강력한 삶을 살고 싶다면 다음 3가지에 집중해야 한다. 첫째, ‘버텨야 한다.’둘째, ‘두려움의 용을 쓰러뜨려야 한다.’두려움을 다룰 줄 알면, 두려움이 침착함으로 바뀌는 놀라운 연금술을 만나게 된다. 셋째, ‘문제를 정면 돌파해야 한다.’ 크고 작은 난관, 고통, 시련의 뒤에는 어김없이 금광이 존재한다는 것을. 평범한 사람들이 불쑥 나타난 문제만을 응시할 때 그들은 문제 뒤의 금광을 바라본다. 과감하게 시작하라. 이를 통해 끝을 보라. 모든 성공은 끝을 보고 난 후에 비로소 시작된다.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는 사람은 그 어떤 것도 가로막을 수 없다. 어떤 문제도, 두려움도, 무력감도, 방해물도 그의 전진을 저지할 수 없다. 성공이란 그 무엇에도 가로막히거나 저지당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어떤 쓰레기도 황금으로 바꿔낼 줄 아는 연금술사의 수준으로 삶을 끌어올린다. 이러하듯 모든 게 마음에 달렸다는 말은 오랫동안 전해져온 지혜다. 하지만 실제로 매 순간 마음을 뜻대로 컨트롤하며 긍정의 힘을 끌어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대부분 스스로의 마음에 끌려 다니며 산다. 흔들림 없는 멘탈의 소유자는 무엇이 다른가? ‘마음이 무기가 될 때. 著者 스티븐클레미치,마라클로메치’에서 인생의 중심을 잡아주는 ‘마음의 선’과 마음을 무기로 바꾸는 행동의 비밀을 말한다. 30년간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조직에서 코칭을 해온 저자들이, 뇌 과학과 신경 심리학을 바탕으로 마음의 보편적 원리를 밝히고 그에 따라 멘탈을 강화하는 행동 유형을 소개한다. 언어ㆍ종교ㆍ문화ㆍ신념ㆍ세계관을 초월하여 인간의 삶을 공통적으로 지배하는 마음의 원리는 간단하면서도 근본적이다. 우리 마음속 깊은 곳에는 선이 하나 있다. 이 선은 마음을 ‘선 위’와 ‘선 아래’로 나누며, ‘선 위의 마음’을 택하면 겸손과 사랑으로 움직이는 최고의 내 모습이, ‘선 아래의 마음’을 택하면 자존심과 두려움에 휘둘리는 최악의 내 모습이 나온다. 따라서 우리는 언제나 ‘선 위에서 살아야 한다. 우리 마음속에는 선이 하나 있다. 이 선은 인간의 마음을 ‘선 위’와 ‘선 아래’, 두 개의 영역으로 나누는데, 대단히 얇아서 우리는 매 순간 자기도 모르게 선 위아래를 넘나든다. 선 위에는 겸손과 사랑이 가득하다. ‘선 위의 마음’을 사용하면 우리 안에서 가장 성숙한 나, 최고의 나를 이끌어낼 수 있다. 선 아래에는 두려움과 자존심이 자리하고 있다. ‘선 아래의 마음’에 지배당하면 방어적이고 부정적인, 최악의 내가 등장한다. 최고의 내 모습도, 최악의 내 모습도 내 안에 있으며, 내가 어떤 마음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내 행동과 삶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할 수 있다. 라고 말하다 보면 결국 해내게 된다.”<시몬 쿠퍼>

[정균화 칼럼] “까짓것 해보지 뭐”

“비극적인 상황에 처하거나 가진 것을 모두 잃었을 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았을 때 우리는 보통 ‘왜’ 라고 묻는다. 대부분 왜 라는 질문에는 답도 없다. 또 정작 그 이유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다. 유능한 사람들은 대신 무엇이라는 질문을 던진다.”이런 경우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 일을 통해 내 배울 점은 무엇일까?'진정으로 행복한 사람들은 삶이 공평한가? 따위의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다. 그저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할 뿐이다. ‘ 앤드류 매튜스 '지금 행복 하라'에서 일러준다. 우리는 가끔 꿈이 무너지는 모든 고난이 오히려 꿈을 이루는 수레로 변하는 것을 믿고 보게 된다. 따라서 꿈이 있는 자는 고난의 고통을 견디고 나면 오히려 복의 씨앗을 싣고 오는 복의 수레 인 것이다. 고난을 당 할 때는 앞이 안보이며 어둔 터널 속에서 왜 이렇게 자신을 힘들게 하나 원망을 하게 된다. 그러나 그 고난을 견딘 후에는 반듯이 찬란한 해살이 비추는 터널을 지나 희망찬 행복을 체험하게 된다. 결국 우리는 수시로 역경과 실패를 만나고 또 역경과 고난은 용기를 북돋아주며 더욱 강한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독수리의 인생도 인간의 인생과 비슷하다. 독수리도 일생을 통해 두 번 변혁과 도전을 한다. 두 가지의 선택 밖에 없다. 죽든지 아니면, 고통스러운 혁신의 과정을 통하여 완전히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 첫 번째는 독수리가 자기 알을 60일간 품고 새끼가 단 한 마리 부화 되면 어린새끼를 등에 올려놓고 높이 하늘을 치솟아 오른다. 그리고 이내 온 몸을 뒤집으며 땅으로 새끼를 내동댕이쳐 자력으로 날게 하려는 의지와 투혼을 스스로 심어준다. 두 번째는 30년 정도 되면 주둥이가 구부러지고, 발톱이 뭉그러져 도저히 사냥감을 잡을 수도 먹을 수도 없이 변한다. 이런 시기에 독수리는 또 다시 변화한다. 어느 날 전속력으로 바위를 향해 정면으로 부디 치고 부리는 망그러진다. 그 부러진 부리로 발톱을 일일이 뽑아 새 발톱이 생겨난다. 낡은 털은 뽑아내고 새 깃털이 거듭난다. 그리고 부리도 새부리로 더욱 강하게 거듭난다. 긴 150일 동안 산꼭대기 절벽 끝에 둥지에서 나와 반평생을 용맹스럽게 산다. 우리 인간도 마찬가지다. 인생의 중반쯤 하던 일을 잠시 접고 자신을 다시 돌아볼 순간을 맞게 된다. 우리인생에도 변화와 도전이 필요하다. 인생은 고난의 여정이다. 믿음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고난을 피해갈 수는 없다. AQ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는, 역경에 굴하지 않고 목표를 성취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인생의 승자들은 AQ지수가 높은 사람들이다. AQ가 높은 사람은 자기의 역경이나 실패 때문에 다른 사람 또는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은 성공의 반열에 오르기 위해 많은 좌절과 치명적인 상처를 입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상처를 이겨 낼 수 있을 정도로 강 했으며,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몸을 던질 수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열심히 노력하여 스스로 성공을 쟁취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목표를 확고하게 정하고 그런 목표에 도달할 때까지 부단히 노력했기 때문이다. 뒤로 물러서지 말고 방관자가 되지 말며 내 운명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AQ 도전 정신으로 자신을 변모시키고 큰 성공을 이루어 낸 것이다. 그렇다. 최근 한국 배우 최초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의 55년 연기 인생도 그랬다. 지금까지 그녀는 38편의 영화를 찍었다. 어떤 역할이든지 선택한 이유를 진지하고 심각하게 표현하지 않고 ‘까짓것 해보지 뭐’라고 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시도, 어려운 역할에 용기를 내는 분이였다는 평이다. 그녀는 오스카상을 타기 전부터 성실한배우,충실한배우,연기잘하는배우,매력있는 배우로 칭찬받아온 배우였다. 처음엔 미나리가 독립영화라 고생할 걸아니까 망 서리기도 했지만 ‘까짓것 해보지 뭐’로 멋진 행보를 했다.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쫓아 미국에 간 한국인을 토대로 만들어진 실화 영화다. 마치 우리의 인생과도 닮았다. 어디서든지 뿌리내리고 강인하게 잘살 수 있는 한국가족의 이야기이며 우리네 삶의 스토리였다. “우리는 경쟁이 아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오늘은 내가 운이 좋았을 뿐“<오스카상 윤여정 수상소감 중에서>

[김남엽 칼럼] 척추 건강은 골반이 결정한다.

임상에서 척추를 해머로 두드려서 이상 배열을 정상화 시켜 척추디스크, 협착증 등의 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소위 ‘닥터 해머’다. 척추 건강에 대한 정보를 한의학적 접근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지향한다. 한의학에서 가장 중요한 이론은 정체(整體)관념이다. 사람은 각각의 조직이 하나의 유기적이면서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완전한 통일체로 구성된다는 이론이다. 인체 각 부의 조직 구성이나 생리 활동은 절대로 분리될 수 없고 상호 연계되고 영향을 주며, 병리적으로도 상호 관련되고 영향을 준다. 척추도 마찬가지다. 척추질환을 볼 때 척추를 받치고 있는 고관절과 골반의 각도나 기울기를 관찰해야 척추가 바로 서 있는지 진단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골반이 반듯해야 척추가 건강하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한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스마트폰 이용 시간 증가 등으로 척추질환 환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가정에서는 바르지 못한 자세로 스마트폰을 장시간 주시하고 있어서 목, 허리, 어깨 등의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20~30대의 젊은 척추 환자들의 경우에는 허리 통증이나 목통증으로 내원하였을 때 대부분이 골반이 틀어져 있는 특징들이 있어서 골반을 바르게 만들어주면 목통증, 허리 통증은 비교적 쉽게 치료가 되기도 한다. 척추는 해부학적으로 경추(목뼈) 7개, 흉추(등뼈) 12개, 요추(허리뼈) 5개로 총 24개의 뼈로 이루어져있다. 24개의 척추는 골반 위에 탑을 쌓듯이 요추-흉추-경추-머리 순서로 배열되어 있는데 골반은 위로는 척추, 아래로는 고관절과 하체가 결합되는 인체 상하균형의 중심축으로 인체 골격의 근간이 된다. 골반의 틀어짐은 곧바로 척추의 틀어짐으로 연결된다. 골반의 중심이 뒤로 기울어져 있는 형태를 후방경사된 골반이라 하는데 허리의 중심이 뒤로 향하고 있어 허리 주변 근육들은 과도한 후방압력을 받게 되어 요통이 생기고 심할 경우 디스크나 협착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대로 골반의 중심이 앞으로 기울어져있는 전방 경사된 골반의 경우 배가 나와 보이는 체형이 되고 척추 주변 근육은 짧아지면서 요통이 발생하고 심하면 후천적인 척추분리증, 전방전위증 같은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골반이 좌-우 한쪽으로 기울어지면, 척추는 허리뼈부터 시작해 등뼈-목뼈까지 골반이 낮아진 방향으로 같이 기울어지면서 틀어지게 변형되고, 이러한 척추의 변형은 주변의 근육, 혈관, 신경을 압박한다. 틀어진 척추가 혈관이나 근육을 누르면 통증이 발생하고, 신경을 누르면 저리거나 감각이 떨어지는 증상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골반 틀어짐은 단순요통부터 시작하여 오랜 기간 방치하면 척추측만증, 척추디스크, 협착증 등의 다양한 척추질환으로 발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한방치료에서는 막힌 경락과 경혈을 뚫어주는 침법과 염증으로 손상된 근육조직, 인대조직의 재생을 돕는 한약요법과 약침, 섬유화되어 석회화된 조직을 제거하는 도침 등의 기본적 침법들을 활용한다. 그리고 보다 직접적인 물리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추나요법, 공간척추교정법, 골타요법 등의 교정치료 기법들을 병행하여 골반 틀어짐을 바로잡아 척추 불균형을 해소하고 치료효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치료에 초점을 둔다. 골반을 반듯하게 만들려면 평상시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습관과 함께 헬스, 필라테스, 요가나 스트레칭 운동도 필요하다. 이러한 운동과 스트레칭은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효과도 있지만 척추와 몸의 밸런스를 조정하고 틀어짐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뼈와 관절의 가동범위를 넓히고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켜 척추불균형에 대한 저항력이 생기는 장점이 있다. 장기간 통증이 동반되거나 골반 불균형이 심할 경우에는 골반-고관절에 대한 치료가 병행된다. 한의학의 정체(整體)관념을 바탕으로 보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기 위한 골반-고관절의 각도는 Q-각도와 PT-각도가 있다.

[박상덕 칼럼] 감히 공개토론에 못 나오는 탈원전 주창 교수

지난 3월, 모 대학교 A 교수와 SNS에서 만났다. 문재인 정부 전기 관련 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탈원전을 중심 논리로 움직이는 에너지전환 포럼 대표로 있다. 문재인 정권에 탈원전에 대한 기술적 논리를 제공하는 주축 인물 중 한 명으로 보인다. 논리 제공 자체에는 문제없다. 전문가의 의무 중 하나가 정부를 도와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것이 사실이냐 아니냐 또는 왜곡된 정보가 섞여 있느냐 아니냐에 있다. A 교수와 대화하면서 원자력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잘 알지도 못하는 사항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주장함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대화 중에 공개토론을 여러 번 제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응답이 없었다. 결국에 A 교수는 대화를 차단하고 떠나 버렸다. 문재인 정권은 A 교수와 같은 사람들이 공급하는 탈원전 논리로 지금까지 에너지 산업 전반의 난맥상을 불러왔다. 기술자립을 이룩한 원자력 산업의 붕괴가 가장 뼈아픈 일이지만 중국산 패널의 수입으로 국내 태양광산업도 무너지고 있다. 간헐에너지의 과다공급으로 제주도와 전라남도에서는 발전제약이 걸리는 상황까지 왔다. 직접적 책임은 문재인 정권에 있지만 이를 방치하거나 오히려 잘못된 논리를 공급해온 사람들의 책임도 막중하다. 다시금 A 교수에게 공개적으로 공개토론을 제의하면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첫째, 원자력 산업과 원자력 전문가에 대한 시각이 삐뚤어져 있었다. A 교수는 ‘원전 전문가들은 원전이 필요하다고 어디서나 주장하기에 참고가 안 된다’라고 주장했고 ‘원자력 전문가는 1차 계통 전문가이지 2차 계통 전문가가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A 교수의 주장을 따르면 A 교수는 스스로 전력계통 전문가라고 하니 본인의 주장을 다른 분야 사람들이 참고하면 안 된다는 모순에 도달한다. 또한 원전은 종합과학이기에 설계, 건설, 운전 단계에 다양한 전문가들이 일하는 것도 모른다는 말로 들린다. 실제로 원전에 종사하는 기술자 중 원자력 전공은 10% 이내로 알려져 있고 나머지는 전기, 기계, 화학, 토목, 건축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둘째, 간헐성 에너지가 확대되면서 전력계통의 안전성을 위해 이를 지원해주는 부하추종 운전이나 주파수 제어가 필요하다. 그런데 A 교수는 원자력발전소가 부하추종 및 주파수 제어를 감당할 수 없는 발전원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일인데 우리나라처럼 기저부하로 운전하는 미국과 일본을 예로 들면서 본인의 생각을 주장했다. 우리나라가 기저부하로 운전해온 이유는 가장 경제적인 발전원이기 때문이다. 정부가 원한다면 준비기간을 거쳐 간헐성 에너지를 보조하는데 기술적인 문제는 없다. 이런 고려도 없이 재생에너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A 교수와 그 입력을 받아 움직이는 문재인 정권이 과연 진정으로 재생에너지 확대를 원하는 것인지 의심이 가는 대목이다. 셋째, 탄소중립과 관련한 토론도 있었다. A 교수는 간헐성 에너지를 이용한 탄소중립을 언급했는데 비용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학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우리나라 태양광 이용률은 15%이다. 이 말의 의미는 전력을 끊김 없이 공급하기 위해서 나머지 85%를 다른 발전원으로 대체하거나 별도의 에너지 저장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LNG로 대체하면 LNG에서 발생하는 탄소로 탄소중립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LNG 수급 불안에 따른 안보 위협과 수입으로 인한 비용 상승까지 불 보듯 뻔하다. 에너지 저장장치를 이용하는 방법도 긴 장마 등 우리나라 기후 여건과 세계 6위의 전력 소비량을 고려할 때 현실성이 없다. 결국 우리나라에서는 원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방법 외에 다른 방안이 없다. 문재인 정권은 4년 동안 탈원전을 추진하면서 원자력계가 꾸준히 주장해온 탈원전 공론화를 기피 해왔다. 기술적, 경제적, 안보적으로 탈원전 논리를 설명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A 교수가 공개토론에 나서지 못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보인다. A 교수처럼 정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양심적으로 발언해 주는 날을 기대해본다. 그것이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나하나 칼럼] 예술의 권위

‘예술은 죽었다?’ 고대 그리스 예술을 시작으로 로마네스크를 거쳐 고딕 예술과 르네상스까지 예술이 추구하는 것은 ‘완벽한 아름다움’이었다. 미의 기준이야 다르지만, 당시 기준으로 ‘완벽미’란 화폭에 얼마나 실제와 똑같이 사물을 표현하느냐에 의해 판가름 되었다. 르네상스 시대, 원근법은 피렌체 학파를 중심으로 소수 엘리트만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이었으니 당시 객관적 묘사를 제대로 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렇게 확정된 완벽미의 기준들은 16세기의 로코코 화가들에 의해 가치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17세기 계몽주의가 주장했던 주관적 사상과 인간의 평등, 개성이 인정받는 변화가 예술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이어 18세기 프랑스 혁명과 산업혁명은 결국 고전미술을 붕괴시켰다. 사실 그 어떤 화가가 카메라의 완벽미를 구사할 수 있겠는가. 결국 예술은 숭배의 대상이었던 신과 왕족, 귀족을 화폭에서 밀어내고 대신 대중과 자연 등의 소재를 담기 시작했다. 사실상 이때부터 예술은 더 이상 권력의 상징이 아닌 비판의 대상이 되었으며, 화가들은 더욱 새로운 것을 추구하기 위해 탐구하기 시작했다. 인상주의 이후, 큐비즘, 포비즘, 모더니즘을 거쳐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습은 고전미술의 객관적 묘사에서 완전히 벗어나 주관적인 것에 의의를 두었으며, 내적인 표현과 창조에 중심을 두었다. 20세기에 들어와 2차 대전 이후에 니힐리즘에 빠진 예술가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넘어서서 인간의 이성을 회의하는 수단으로 사용했다.. 급기야 뒤샹은 변기를 전시장에 들였고, 백남준은 피아노를 부셨다. 또 앤디워홀은 자신이 직접 그림을 그리지 않고 팩토리의 100명의 어시스트들이 실크스크린 작업을 통해 그림을 복제하듯 찍어냈다. 그들은 예술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보여 주었으며, 결국 고귀한 숭배의 대상이었던 고전예술을 난폭하게 끌어내렸다. 그러나 사실상 이러한 미술사의 과정은 ‘예술의 대중화’라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이제 대중은 예술을 범할 수 있으며, 계층적 소통 대신 대중의 직접 참여가 트랜드가 되었음은 물론 AI는 딥 러닝이라는 시스템을 통해 고흐같은 대가들의 화풍을 원화와 구분하기 힘들 정도의 작품을 구현해 낸다. 이런면에서 볼 때, 예술의 입지는 좁아졌으며, 예술가들은 그들의 자리에 위협감을 느낀다. 또, 현 시대에서 예술은 대중에게 그 중심가치인 ‘신비성’을 더 이상 보여줄 수 없다고 보고, 이제 예술은 몰락했다고 보는 비평가의 관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들을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 예술이 신비성과 우상성, 진리성을 상실하면서 대중은 예술을 비판할 수 있게 되었다. 예술에서도 진리가 사라져야 주관이 인정되고, 우상성이 사라져야 더욱 넓고 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하다. 신비성의 몰락은 대중을 예술에 끌어들이며 예술의 범위를 보다 광범위하게 만든다. 이런 면에서 동시대 미술은 기존 미술에서 진화되어 정답이 없는 자유로운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예술에서 절대 진리는 소멸되었지만, 권위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대중에게 있어 예술은 절대 진리에 다가가기 위한 한 방법이며, 여전히 숭배의 대상이다. 예술은 진화했을 뿐, 여전히 예술은 여전히 우리를 감동시키며 감각을 깨우고, 예술이 지향해야 바를 지향한다. 따라서 권위에 대한 불안감은 기우이며, 오히려 예술이 좀 더 예술다워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정균화 칼럼] ‘인생 순례’

“때때로 삶에는 예기치 않은 순간, 인생을 바꿀 순간이 찾아온다. 평생 회사와 집을 오가며 쌀쌀맞은 가족의 시선을 감내하며 살다 은퇴한 외로운 남자 ‘해럴드’에게도, 언젠가부터 꼬여 버린 삶의 의미를 되찾는 순간이 찾아온다. 오래전부터 준비한 세계 여행이나 우연히 만나 황혼의 사랑을 나누게 된 사람이 가져다준 순간이 아니다. 이 평범한 사람의 뒤늦은 오디세이는 사소한 편지 한 장으로부터 시작된다.” 어긋나 버린 인생이라도 용기만 있다면 언제든지 바꿔나갈 수 있다. 옛 직장 동료에게 편지 한 장을 받은 소심한 성격의 60대 은퇴자가 동화 같은 순례를 떠나 삶의 의미를 찾아 나가는 과정을 그려냈다. 잊고 있었던 인생의 수많은 추억을 되찾는 동시에 자신을 괴롭혔던 힘든 과거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치유하는 이야기를 『해럴드 프라이의 놀라운 순례, 著者 레이철 조이스』 소설에서 만난다. 영업 사원으로 성실히 일하다 정년퇴직한 해럴드 프라이에게 20년 전 친구 퀴니의 편지가 도착한다. 오래전 그녀에게 큰 도움을 얻고는 감사할 기회조차 없었던 해럴드는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소식에 급히 답장을 써서 부치러 나가지만, 황망히 걷다 보니 우체통을 지나쳐 그대로 걸어 나가게 된다. 그녀를 만나기 위해 영국 남부 ‘킹스브리지’에서 북부 ‘버윅어폰트위드’까지 1000킬로미터를 걷게 된 그가 과연 퀴니에게 자신의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그는 자신의 걷기에는 아무런 규칙이 없다는 사실을 기억했다. 한두 번 규칙을 파악했다고 믿은 적도 있었으나, 결국 그런 것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어쩌면 순례자들도 마찬가지 아닐까? 어쩌면 이들이 여행의 다음 단계 아닐까? 그는 알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진실이고, 알지 못하는 것과 계속 함께해야 할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몇 년 전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순례와 걷기 열풍에 이 소설은 몇 가지 생각할 점을 던진다. 해럴드 프라이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순례는 걷겠다고 미리 결심하고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발이 먼저 길 앞으로 나아간 다음에야 스스로 그 의미를 깨닫게 되는 행위라는 것을, 또한 순례에는 나침반도, 전문가용 등산화도, 계획적인 루트와 일정 관리도 무의미하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무엇보다 순례는 땅의 울림과 바람의 노랫소리를 느끼며, 무엇보다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자신의 삶을 자연스레 돌아보는 행위라는 것을.... 흙수저 소년을 20대 백만장자에 오르게 하고 두 번의 교통사고를 당한 국가대표 선수를 절망으로부터 구해냈으며 자기 욕망은 거세한 채 헛 똑똑 이로 살던 이를 깨우치게 만든 결정적 계기들을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著者 잭 켄필드,게이 핸드릭스’에서 들려준다. 25여 명의 사업가, 비즈니스 컨설턴트,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집에 초대해 점심식사를 가졌다. 모여앉아 이 얘기 저 얘기 나누던 중에 책 얘기가 나왔다. 해마다 수천 권씩 쏟아져 나오는 책 가운데 정말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모른다며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이 방 안에 모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을 모아 한꺼번에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그날 이후 게이 헨드릭스는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흥미로운 질문을 던졌다. “당신의 인생을 변화시킨 책은 무엇입니까?”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앞서가는 사람, 미래에 대한 통찰력을 지닌 사람, 그로 인해 조직을 성장시키고 일하는 동료들을 웃게 하는 사람 사이에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점이다. 삶이 정체되고 있을 때, 일상에서 문득 무엇인가 빠져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을 때 우리는 이를 해결해줄 무언가를 찾게 된다. 책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모든 지혜와 지식이 응축되어 있는 삶과 깨달음의 산물이다. 세상의 이치를 아는 사람들은 책에 기대어 문제를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은 자기 성공의 많은 부분이 책에 빚지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비밀스럽게 털어놓는 이야기와도 같았다. 인생에 관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삶에 보다 풍요롭고 행복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삶의 힘든 고비들을 견딜 수 있는 위안을 건 낸다. 그렇다. 책을 가까이 한다는 것, 책을 쓴다는 것 ,그리고 일기 쓰듯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요. 좋은 습관은 행동이 되고 인생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인생에 뜻을 세우는데 있어 늦은 때라곤 없다.”<볼드윈>

[김명용 칼럼] 미 중의 노골적인 반도체 투자 압박에 우리 기업들 등 터질라

미 중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이 새우 등터지는 상황이 됐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며칠 전 백악관에서 반도체 웨이퍼를 집어 들며 ‘이게 바로 인프라’라고 선언하며 한국 기업에 투자를 압박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도 반도체 굴기를 선언하며 한국에 협력을 요청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굴기 선언을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미중의 반도체 전쟁은 며칠 사이 확 불붙은 상황이다. 이 틈새에 있는 한국과 대만은 미 중으로부터 자국 투자 압박을 요구받고 대책 마련에 혈안이다. 그동안 뒷짐 지고 있던 문대통령은 이제 서야 정신이 나는 듯 부랴부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청와대로 불러 확대 경제 장관을 개최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런데 이 회의가 우리나라 반도체를 세계 최강국으로 이끈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을 감옥에 놔둔 채 열어 진정성이 퇴색 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이 부회장은 현재 적법 절차에 따라 수감중에 있다. 그러나 반도체에 관한한 국가 위기 상황인 만큼 그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많다. 한국경영자 총협회 손경식 회장은 오죽 답답했으면 그의 사면을 정식 요구하고 나섰을까. 현재 우리나라의 반도체 세계 점유율은 메모리 부문은 70%에 달할 만큼 강국ㅋ이다. 그러나 비메모리 분야는 10년째 고작 3% 수준으로 매우 빈약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회의에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우리가 계속 주도해 세계 1위를 지키 나가자고 말했으나 그에 앞서 이 부회장 처리부터 해야 순서였다. 그래야 회의가 설득력을 얻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은 채 반도체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도록 다각도의 지원 방안을 수립 하겠다고 말하는 것 등은 수사에 불과 할지 모른다. 문대통령은 ‘미 중이 자국 중심으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 움직임에 우리 기업들이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한 것도 원론 수준에 불과할 뿐이다. 이를 위해 ‘강력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ㅁ고 했지만 이 역시 두고 볼일이다. 반도체 산업은 우리 경제의 현재와 미래의 먹거리가 걸린 핵심 국가 전략 산업의 하나다. 때문에 거센 파고를 이겨 내고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과 정부가 한 몸이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업계 관계자는 눈앞에 펼쳐진 반도체 전쟁이 가시화 하자 호들갑을 떤 측면이 강하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비판을 쏟아 냈다. 그는 수년전에 재계가 이런 상황을 예측 하고 정부에 건의 했을 때는 거들떠도 안 보더니 이제 와서 바쁜 글로벌 업체 최고경영자(CEO)를 불러 반도체 강국을 새삼 강조하는 것은 정책 부재라고 말 할 수밖에 없다고 혹평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도 문 대통령이 업체에 각종 지원 대책을 쏟아 냈으나 경쟁국에 비교 하면 너무 허술한 것 같다며 말만의 사탕발림이 아닐지 우려 된다고 말했다. 사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는 정부 지원 부재 속에 독자적으로 세계 시장에 뛰어 들어 고군분투 해 오늘의 위업을 달성 했다. 미국은 현재 반도체 주도권을 뺏겠다고 속내를 드러내면서 삼성 전자에 미국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공장을 짓도록 요구 하고 있다. 유럽연합(EU) 강대국들도 한국 대만 등의 반도체 주도권을 뺏기 위해 혈안이다. 미국은 반도체 산업 육성에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지원과 함께 2024년 까지 반도체 설비 투자에 최대 40% 세금을 공제 하는 대책도 내 놓았다. 유럽연합(EU)은 2030년 까지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지금의 2배인 2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중국 역시 2025년 까지 반도체 자급률을 70%로 끌어올리기 위해 투자를 확대 하고 세금을 감면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어떤가. 이제야 반도체 산업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나서는 한발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미 중의 반도체 기술 패권 경쟁 속에 우리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혁신을 제약하는 규제를 과감히 풀고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인력 양성 등의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한국은 미 중의 투자 압박 속에 어느 쪽도 자극하지 않는 정밀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또 문 대통령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갖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생색내기나 보여주기 식 이어서는 미 중의 고래 같은 손아귀에서 헤어 날수 없다. 지원 방침이 실질적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미국은 반도체 인프라 구축을 위해 세제 40% 파격 지원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반도체 설비 투자에 세제 인센티브를 주도록 지시한 상태나 미국 보다 세제가 더 파격적일지는 지켜 볼 일이다. 문제인 대통령의 임기는 앞으로 1년여 밖에 남지 않았다. 이 기간에 이 모두를 달성할는지는 현재로 써는 시계 제로다.

[박창진 칼럼] '재벌 중심' 항공사 지원금 정책, 당장 바뀌어야 한다

코로나19 위기 속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는 노동자 삶을 구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대기업 자본을 구하기 위해서인지 정부에 묻고 싶다. 정부는 항공사업 위기 대란을 막는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7조원이 넘는 지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국책은행인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3조5000억원을 지원했고, 인수·매각 비용 등으로 대한항공에는 수조원을 국민의 혈세로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항공산업 종사자들에게는 어떤 지원이 돌아가고 있는지 묻는다면 그 실상은 참담할 뿐이다. 대한항공은 2019년 생리휴가 3000건을 부여하지 않고 연차수당 244억원을 지급하지 않아 사장과 부사장이 형사 입건된 바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 전 대표가 승무원들의 생리휴가를 4000여 번이나 받아주지 않고 실제 생리현상이 있었는지 소명까지 요구한 혐의로 기소되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대우가 이러한데 다른 하청직 혹은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대우는 어떠할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아시아나케이오 청소노동자들은 생리 때면 밤낮없이 오버나이트 생리대를 차고 일했다고 한다. 이들 노동자들은 노조를 만든 이후, 회사가 코로나19를 이유로 요구한 무기한 휴직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고됐고, 이들의 농성은 1년이 다 되어 가고 있다. 정부가 90%나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어디로 갔는지, 왜 정부는 국민의 혈세가 어떻게 쓰이는지 제대로 감시하고, 기업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는 것인가. 외환위기 시기에도 수조 원의 혈세 지원 후에 제대로 된 회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정부는 항공업 호황에도 불구하고 항공사들에게 매년 500억 원에 가까운 세금을 감면해줬다. 그런데 코로나19로 민생이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 ‘해고 금지' 같은 조건조차도 내걸지 않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두 거대 기업에게 열린 주머니가 되어 주고만 있다. 노동자 중심의 직접 지원이 이루어지는 방식으로 항공사 지원금 정책은 당장 바꿔야 한다. 정부는 재벌 살리기가 아닌 민생 살리기에 당장 나서야 한다. <박창진 칼럼니스트> ※ 외부 기고 및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상원 칼럼] 허리디스크 ‘비수술 치료’ 원리

진료실에서 환자들을 만나다보면,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하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 치료에 대한 부담, 즉 수술에 대한 거부감이나 치료 기간 등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척추질환은 초기에는 불편하지만 거동은 가능한 정도인 경우가 많아 치료를 미루기 쉽지만, 오래 방치할수록 증상이 심해지고 치료도 어려워지며 치료 효과도 떨어진다. 치료가 부담되어 미루다간 더 큰 부담이 되는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는 셈이다. 허리디스크 같은 척추질환은 증상이 심하지 않다면 대부분 수술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실제로 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약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질환 대부분은 약물치료, 운동치료, 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호전이 된다. 보존적 치료 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도 수술이 아닌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 원인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허리디스크는 발병 원인에 따라 크게 급성 파열성 디스크와 만성 퇴행성 디스크로 나눌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넘어짐, 부딪힘 등 외상, 무거운 것을 들 때나 일상생활 중 동작에서 충격으로 인해 디스크가 터지며 빠져나와 신경을 자극하는 질환이다. 거동이 힘들 정도의 통증이나 다리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 갑자기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디스크도 약해지면서 서서히 진행되며 증상 역시 조금씩 악화된다. 허리디스크의 비수술 치료 방법은 증상이나 원인에 따라 다르게 적용할 수 있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과거에는 극심한 통증 때문에 수술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경막외 내시경 시술로 수술 없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를 통해 디스크가 파열된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한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한 추가적인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 퇴행성 디스크는 고주파 수핵감압술이 효과적이다. 가느다란 주사바늘을 삽입한 후 고주파 전극을 이용, 디스크를 수축시켜 신경압박을 없애고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시술 과정에서 디스크 벽을 이루는 콜라겐 섬유를 수축시키고 굵게 하는 등 디스크 탈출증의 진행과 재발 가능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디스크가 파열되었거나 퇴행성 변화가 심한 경우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허리디스크와는 다르지만, 노년층을 괴롭히는 대표 허리질환인 척추관협착증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좁아진 신경통로인 척추관을 넓혀주는 풍선확장술이라는 방법이다. 풍선이 달린 특수 카테터를 척추관 내에 삽입한 후 풍선을 확대시켜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치료법이다. 척추관협착증뿐만 척추수술 후 통증증후군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비수술 치료방법은 물리치료나 신경차단주사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에도 효과가 없거나 증상이 매우 심한 경우 고려해볼 수 있다. 척추와 주변 조직 손상이나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며, 전신마취나 절개 등 치료에 대한 부담도 적다. 고령 환자나 심장질환,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모든 척추질환자가 비수술치료 대상은 아니다. 심한 디스크 손상으로 응급수술이 필요한 경우, 일정기간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다리 마비, 대소변 장애가 있다면 수술치료가 불가피하다. 수술치료인 경우에도 과거처럼 큰 절개와 전신마취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다. 비교적 부담이 적은 최소절개 수술법을 우선으로 고려한다.

[임규관 칼럼] ‘날 잊지 말아요’ 부르기

아시아 아프리카 IT 담당 공무원들을 한국에 초청하여 석사 과정을 마치고 향후 인적관계를 맺는 중요한 프로젝트에 강의를 맡았다. 학기가 끝나는 종강에서 헤어지는 아쉬움에 ‘Non ti scor dar di me, 날 잊지 말아요’ 라는 이태리 가곡을 불렀다. 곡의 내용을 소개하고 한 학기 동안에 만들어졌던 일들을 생각하며 들으라 했더니 모두들 추억을 소환하는 듯한 자세로 경청하며 헤어짐을 못내 아쉬워했다. 각 나라로 돌아가서 이 노래를 들을 때 한국이 생각나고 교수를 추억하겠지 생각하면 미소가 지어진다. 'Non ti scor dar di me, 논 띠 스꼬르 다르 디메 (날 잊지 말아요)‘ 로 알려진 이태리 칸초네는 명테너 뻬루치오 딸리아비니(Ferruccio tagliavini)가 영화 “물망초”에서 주연을 맏고 이 노래를 불러 더 유명해진 우리가 잘 아는 ’돌라오라 쏘렌토로, Torna a surriento‘ 의 작곡가인 데꾸루티스(De Curtis)의 곡이다. 한국에서는 물망초라는 이름으로 영화가 개봉되어 이 노래가 물망초라고 알려져 있다. 쓰리 테너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떠난 후 남은 두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와 호세 카레라스가 그를 추억하고 그리워하며 이 노래를 불렀던 공연이 눈에 선하다. 사단조 4분의 3박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헤어지는 아쉬움을 표현하기 위한 감정을 장착하며 준비한다. ‘파-르티로노레 론-디니 달 미오 빠에제 프렛도 에 센차 쏠에, Partirono le londini dal mio paese freddo a senza sole (해 없는 차가운 이 땅에 제비는 떠나갔네)' 로 시작되는 첫 소절을 집중한다. 첫 음 ’파‘와 ’론‘을 약간 길게 발음해주며 짧은 숨 쉬고 ’은달미오‘를 연결한다. ’라미아 삣 꼴라론 디네 빠르티, la mia piccola ron di ne parti' 에서는 ‘론’ 음에 집중하고 ‘빠르’를 한음에 짧게 끊어준다. ‘쎈차라 샤르미운 바쵸 센차 운 앗띠오 빠르띠, senza lasciarmi un bacio senza un addio parti (내게 작별의 입맞춤도 없이 떠나갔네)'에서는 ’운 앗띠오‘의 ’앗‘ 발음을 강하게 한다. 사장조로 조가 바뀐다. 나를 떠나가지만 행복하게 살아가라는 마음으로 장조로 불러준다. ‘논 띠 스꼬르 다르 디메 라 뷔따 미아 레 가따에 떼, non ti scor da di me, la vita mia legata e ate (내 삶은 당신과 연결되어 있으니 날 잊지 말아요)’ 에서는 애절하게 부르며 ‘scor, 스꼬르’와 ‘dar, 다르’의 ‘r’발음 그리고 '라 뷔따, la viat'의 ‘v' 발음을 정확히 내준다. 이어지는 똑 같은 내용의 소절은 더 애절하게 불러준다. '체 쎔프레 운 니 도 넬 미오 꼬르뻬르떼, c'e sempre un ni do nel mio cor per te' 에서는 클라이맥스인 ’니, ni' 음을 슬프게 올려준다. 그리고 두 번째 마지막 '디 메, di me'를 부를땐 숨을 충분히 쉬어주고 음을 올리며 마무리 한다.

'광복절부터 4일 휴무, 한 발짝 더'⋯대체공휴일 확대법, 국회 행안위 소위 통과(종합)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주말과 겹쳐 사라진 공휴일을 부활시키는 대체공휴일 확대법이 22일 여당 단독으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앞서 정부가 5인 미만 사업장은 유급 휴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 현 근로기준법과 충돌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는데, 결국 여당은 5인 미만 사업장을 제외하고 대체공휴일 확대법을 처리키로 한 것이다. 이제 남은 절차는 국회 행안위 전체회의를 거쳐 법사위를 통과하고 본회의에 회부되는 일만 남았다. 여당이 6월 내 해당 법안을 처리하는데 의지를 보이면서 사실상 오는 8월15일 광복절부터는 대체공휴일이 적용될 전망이다. 대체공휴일이 본회의 문턱을 넘을 경우 올해 하반기 주말에 가려 사라진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 성탄절 등 4일은 부활한다. 예컨대 8월15일 광복절 다음 날인 월요일인 16일 대체공휴일이 적용되는 것이다. 국회는 대체공휴일 확대법이 시행될 경우 국민 휴식뿐만 아니라 내수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영교 행안위 위원장은 “올해는 현충일을 비롯해 광복절과 개천절, 한글날과 크리스마스가 전부 주말이다. 정해진 공휴일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에 많은 국민들이 안타까워하고 있다”며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받기 위해 대체공휴일 추가 확대도입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 위원장은 대체공휴일 확대법으로 인해 경제적 효과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8·17임시공휴일 지정의 경제적 파급 영향 보고서를 인용, “대체공휴일이 시행되면 하루 소비지출은 2조1000억원, 경제 전체에 미치는 생산유발액은 4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예를 들었다. 예컨대 올해 대체공휴일 확대법이 실제 시행되면 4일 즉, 약 16조원의 경제효과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5인 미만 사업장은 대체공휴일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는 점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다. 약 360만명의 노동자가 쉬어도 유급 휴가가 적용이 안 되기 때문인데, 정부가 5인 미만 사업장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법률 대안을 가져오면서다. 한편 국민의힘 의원들은 5인 미만 사업장에서 일하는 360만 노동자를 제외하는 것은 국민 공휴일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의결에 불참했다.

중국발 채굴장 폐쇄…비트코인 '날개없는 추락'

[아시아타임즈=정종진 기자] 가상자산 맏형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있다.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채굴장을 전면 폐쇄키로 한 것이 악재로 꼽힌다. 22일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3769만원선에서 거래를 이어갔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3700만원대가 깨져 3634만원까지 곤두박칠 치기도 했다. 맏형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지자 이더리움, 리플 등 다른 주요 코인들도 가격이 급락한 상황이다. 가상자산들의 급락은 전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중국이 비트코인 채굴 단속을 한층 강화한 여파로 풀이된다.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앞서 네이멍 자치구와 칭하이성, 신장위구르 자치구, 윈난성 등에 이어 마지막 남은 비트코인 채굴업장인 쓰촨성에서까지 채굴을 중단토록 조치했다. 가상자산업계에서는 이번 조치에 따라 쓰촨성의 비트코인 채굴능력의 90% 이상, 비트코인 거래 능력의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1분기 호실적에도…보험사, 중장기 이익 확보 '안간힘'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보험사들이 신계약가치 제고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1분기 업계의 안정적 실적에도 불투명한 보험 수익성 때문에 마진이 높은 상품 중심 전략을 추진키 위해서다. 손해보험사의 경우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보험업계는 지난 1분기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한화·교보생명 등 생명보험사 '빅3(Big Three)'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8346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6.4% 증가했다. 손보사도 지난 1분기 상당한 실적을 나타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한화손보 등 주요 다섯개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1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6.6% 늘었다. 보험사들은 올 1분기 실적 증가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했다. 생보사의 경우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과 변액보증준비금 관련 손익 개선으로 이차익이 증가한 덕분이고,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 감소의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실적 증가는 상품 등 이익구조 개선이 아니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환경 변화와 일시적인 손해율 감소가 순이익 개선을 가져왔다"며 "중장기 측면에서 수익 불확실성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불확실한 수익에 미래 수익성 개선에 사활을 건 보험사도 등장하고 있다. 농협생명과 메리츠화재, 롯데손보가 대표적으로, 이들 회사는 신계약가치를 중심으로 마진율이 높은 상품의 판매 등 포트폴리오 개선에 뛰어들고 있다. 신계약가치란 보험 계약 체결 후 만기가 유지되는 동안 발생할 수익을 현재 가치로 예측 환산한 지표다. 미래에 발생할 세후 이익을 측정한 것으로 신계약가치가 늘수록 보험사가 중장기 이익을 많이 확보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우선 농협생명은 김인태 사장이 체질개선을 통한 신계약가치 강화를 적극적으로 주문한 상태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영업조직과 전속설계사 평가시 신계약가치 지표를 보다 세분화해 평가에 나서는 건 물론, 보장성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 농협생명이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서게 된 이유는 지난 1분기 위험률차손익이 개선된 덕분이다. 위험률차손익은 고객이 지불한 보험료 중 고객에게 실제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코로나19 때문에 야외 활동이 줄며 보험금 지급이 줄어든 것으로 일시적인 요인이다. 롯데손보는 지난 2019년 JKL파트너스 인수 후 지속적인 경영 위기에 노출됐다. 지난해는 포트폴리오 개선에 사활을 걸고 사옥 매각과 사장 교체라는 카드까지 꺼내든 끝에 적자였던 실적을 흑자로 돌려놨다. 덕분에 지난 1분기 신계약가치가 우수한 장기보장성 상품이 전년동기 대비 19.5% 성장하는 등 효과도 봤다. 손해율은 85.6%로 전년동기 90.1%에서 4.5%포인트 개선됐다. 사실상 장기로 계약하는 보장성 상품이 상품 운영에서 안정성을 가져온 것이다. 장기상품에는 롯데손보만 뛰어든 게 아니다. 주요 보험사 중 하나로 꼽히는 메리츠화재도 장기인보험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16~17%로 삼성화재에 이어 2위를 하는 모습이지만 지속적으로 수익성 다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장기인보험에는 질병보험·상해보험·운전자보험·어린이보험 등이 포괄된다. 최근에는 암치료에 주로 사용되는 '표적항암약물치료비' 등 신기술 치료방법과 유병자보험 등도 장기인보험에서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결국 핵심은 점차 후퇴하는 수익성에서 어떻게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할 것이냐에 달려 있다"며 "보험사들이 신계약가치를 강조하는 이유는 바꿔 말하면 새로운 수익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피력하고 있는 셈"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