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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7일 Thurs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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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채 칼럼] 부메랑 돼 돌아오는 디지털 발자국

코로나 19로 유난히 힘들었던 금년도 며칠 남지 않았다. 특히 코로나 19와 관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가짜 뉴스 등도 혼란을 가중시킨 한해였다. 현대인의 신체 일부가 된 스마트폰을 비롯한 다양한 정보통신매체는 생활의 편리함과 함께 무궁무진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의 감염예방을 위한 비대면 사회의 영향으로 재택근무나 원격수업 등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때문에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에 접속하는 시간도 당연히 증가한다.이와 같이 접속하는 스마트기기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흔적으로 남는다. 즉 ‘디지털 발자국’이다. 국내 드라마 ‘비밀의 숲 시즌2’는 단순 처리될 것 같은 익사 사고가 SNS의 단서를 바탕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많은 팔로워(follwer)를 통해 대중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인플루언서(influencer)의 인스타그램에서 우연히 발견된 사진 1장이 사건 관련성을 밝혀내는 핵심 고리가 되었다.안개가 자욱한 남해의 한 해수욕장에서 두 구의 익사체가 발견된다. 경찰은 본명도 거주지도 알지 못하는 인플루언서의 계정에 게시된 사진의 친구관계 등을 추적하면서 사건의 내막을 밝혀낸다. 다양한 SNS를 통해 전파 또는 저장된 내용은 특정 사건의 관련성을 밝혀내는 디지털 발자국(흔적)이 된다.우리가 평소에 접속하는 웹사이트에는 자동적으로 만들어지는 ‘쿠키’라는 임시 파일이 있다. 이 파일과 연결된 인터넷 서버에는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용자가 검색한 내용, 상품 구매내역, 신용카드 번호, 아이디(ID), 비밀번호, IP 주소 등의 중요한 정보를 담고 있는 일종의 정보파일이다. 쿠키의 이 같은 정보저장은 이용자의 편리를 위한 자동완성기능의 서비스 목적이다.내가 접속하는 디지털 기기마다 과자를 먹으면 으레 남겨지는 부스러기와 같은 데이터 파일인 쿠키가 남는다. 이와 같은 쿠키 정보는 빅데이터 정보를 독점하여 사용자를 관리하거나 감독 또는 통제하는 빅브라더(Big Brother)가 될 수도 있다. 또한 사용자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할 가능성도 높다.국내의 한 고등학생들의 디지털 발자국에 대한 표현은 재치가 있다. 디지털 발자국은 자신의 역사와 자취이며, 향기이다. 자신이 접속한 모든 SNS나 사이트에는 사용자 자신의 흔적이 남기 때문이다. 디지털 발자국은 인터뷰이자 퍼즐이다. 디지털 발자국을 통해 자신의 성향과 선호도를 파악하고, 취미와 취향을 알 수도 있으며, 흔적을 잘 맞춰보면 어떤 사람인지 파악이 된다.또한 디지털 발자국은 기록이고, 엎질러진 물이며, 젖은 옷이다. 역사에 기록이 남듯이 접속 기록은 존재하고, 한번 남긴 디지털 발자국은 되돌릴 수 없으며, 뚝뚝 떨어지는 물처럼 흔적을 남기기 때문이다. 형사가 범죄자의 발길을 추적하듯이 디지털 발자국도 사용자의 흔적을 추적하여 찾아낼 수도 있다.특히 인스타크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의 사진에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나타난다. 사진은 당사자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였는지 유추가 가능하고, 직업과 친구 등 인맥관계, 생활반경, 음식 취향까지 추측이 가능하다. 사진 파일에는 스마트폰 기종부터 촬영 시간과 위치 정보가 저장되고, 심한 경우에는 스마트폰 사용자 계정 이름까지도 나타난다.디지털 발자국은 접속 사이트와 SNS 등에 다양한 기록을 남긴다. 관리가 부실한 디지털 발자국은 범죄에 악용이 가능하다. 개인 및 심리 상태 등의 정보를 빼내 활용하는 사회 공학적 해킹인 소셜 엔지니어링(Social Engineering) 해킹 기법은 심각하다. 전화번호나 이메일, 집 주소 같은 정형화된 개인정보와 다양한 SNS의 비정형 정보는 범죄 성공률을 높이기 때문이다.올해 국민의 공분을 산 n번방 등 디지털 성범죄는 대표적인 SNS의 역기능이다. SNS 등에 한번 유출된 정보는 삭제가 거의 불가능하다. 전 세계적으로 연결된 인터넷을 이용하여 시간과 공간, 지역의 제한 없이 신속히 전달되기 때문이다. 누구나 공유 및 전파가 가능한 유용성이 역기능으로 나타난다.우리가 평소에 SNS나 인터넷 사이트에 올리는 사진이나 글 등 다양한 정보가 후에 자신을 해하는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 인사의 인사청문회나 사건과 관련해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당사자의 SNS나 웹을 이용한 정보 공유나 전달 내용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때문에 우리 모두는 과도한 정보 공유나 활용의 부작용도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정균화 칼럼] 홀로서기의 시작

“타인이 바라보는 ‘나’는 별것 아닙니다. 그들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해서, 정말 그런 내가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나를 그들의 시선에 맞출 필요도 없고, 그들의 시선을 고칠 필요도 없습니다. 아무리 “내 진짜 모습은 그게 아니야”라고 외쳐 봐야, 그들은 또 다른 내 모습을 상상해서 만들어 낼 뿐입니다. 시선이 하나 더 늘어날 뿐이지요. 그러니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나’에 너무 흔들리지 마세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데 들이는 그 노력을 나를 돌보는 데 쓰는 게 현명합니다.“당신을 괴롭히는 문제의 90%는 당신 힘으로 바꿀 수 없는 것들이다.그것을 인정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것이 홀로서기의 시작이라고 하버드 의과대학교수《홀로서기 심리학, 著者 라라E,필딩》가 일러준다.사람들의 각종 심리 문제를 상담해 온 저자는 내담자들에게서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했다. 겉으로 드러나는 양상은 달라도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모두 홀로서기 문제와 연결된다는 점이었다. 홀로 서지 못하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부족하고 결핍된 존재로 인식하고, 타인이나 세상이 그 결핍을 채워 줄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정받으려고 지나치게 노력하고, 일에 매달려 자신을 혹사한다. 따라서 더 이상 흔들리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홀로서기를 배워야 한다. 홀로서기는 타인에, 감정에, 나쁜 습관에 기대지 않고,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여, 삶의 주도권을 다시 나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이다. 홀로 설 수 있는 사람들은 통제 불가능한 일에 대한 집착을 거두고, 자기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감정과 생각에 집중하여 행동을 주도적으로 선택한다. 그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높다. 따라서 타인이 내리는 평가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자기 비난에도 쉽게 빠지지 않으며, 감정의 기복이 적고, 모나게 구는 일이 줄어든다. 자신과 타인과 세상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과 균형 감각을 유지한다. 자연스럽게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삶이 부드러워진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홀로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을 때 진정한 혼자만의시간이다.'혼자'라는 것이 외로워 보이고 낯설어 보이지만 나만의 재충전 ‘힐링’(Healing) 타임이다. 우리나라 전체 가구 평균73.6%로 1인 가구가 소비생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학생과 20~3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열에 아홉은 ‘혼 밥’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答했다. ‘혼자 있는 시간의 힘,著者 ‘사이토 다카시’는 열여덟 살부터 첫 직장을 얻은 서른두 살까지 철저히 혼자 시간을 보내면서 목표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묵묵히 내공을 쌓았다. 성과가 당장 눈앞에 나타나지도, 다른 사람들이 인정해주지도 않았지만 자신을 믿으며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쌓아나갔다. 그리고 그 시간이 지금의 그를 만들었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을 통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혼자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자신이 직접 경험한 시행착오들을 진솔하게 이야기하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한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우리의 삶을 잠시 돌아보면 타인과 다르면 유별나다고 눈치를 받고,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 하고 쉽게 휘둘리지 않았는지 라는 의문을 품게 되고 결국 중요 한 것은 나 자신이고 스스로 깨달게 되면 더욱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고 기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인간은 어느 특정 공간에 자기 혼자 고독하게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회적인 관점에서 살펴봐도 그다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 사회적 차원에서 봐도 개인이 점점 나 홀로 지내는 시간과 공간이 확대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자신만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타인의 시선으로 벗어나 자신의 인생을 더 잘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있다. 인간은 평생 고독하게 살 수는 없으며 혼자 살 수도 없다. 그러나 ​혼자 있는 시간의 힘은 고독과 외로움은 다르다고 말하고. 고독의 긍정성을 강조한다. 혼자 있을 때 과감하게 자신을 절대적인 대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하며,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만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할 줄 알아야 다른 사람의 기준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다고 언급한다. “외로움에는 두 가지가 있다.‘혼자 있는 고통’ (Loneliness)과 스스로 선택한 긍정적 ‘혼자됨의 즐거움’(Solitude)이다.”< 폴 틸리히>

[김종호 칼럼] `환희의 송가`가 들리지 않는 세모(歲暮)

12월이면 많이 연주되는 곡으로 헨델의 메시아와 더불어 베토벤의 9번 교향곡이 있다. 4악장이 「환희의 송가(Ode an die Freude)」로 알려진 이 곡은 프리드리히 폰 쉴러(Friedrich von Schiller)가 시민 혁명의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던 1785년에 발표한 시에 곡을 붙여 대규모 합창단이 노래하는 곡으로 `합창 교향곡`이라 부른다. 재야 연주회로 많이 연주되고 있는 이 합창 교향곡은 품고 있는 내용이 자유, 평화, 박애로 인간에 대한 사랑과 화합을 찬양하고 있어서인지 지금은 모든 국가와 민족 사이의 평화를 상징하는 곡이 되어 모든 대륙에서 사랑받고 있다.합창 교향곡은 2~3개의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연합해야 음악회가 가능하기 때문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은 곡이다. 오케스트라 연주자가 다른 교향곡에 비해 2배 이상이 필요하고 합창에는 100여명 이상의 대규모 인원이 필요한 곡이다. 1차 대전이 끝나고 독일의 라이프치히에서 1918년 12월 31일에 열린 ‘평화와 자유의 축제’에서 11시에 음악회를 시작하여 새해를 맞이하면서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부르도록 음악회를 기획하여 연주했는데 이것이 제야 음악회의 시초가 되어 우리나라에서도 송년 음악회나 제야 음악회로 많이 연주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10,000명의 합창단이 이 곡을 노래하면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합창 교향곡을 완성한 1824년에 베토벤은 이미 청력을 잃은 상태였기에 혹자는 베토벤의 귀가 들리지 않아서 자신의 소리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평가하기도 하는데 그의 아픔을 너무 쉽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베토벤은 많은 여성을 사랑하였지만 결혼에 이르지 못하고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던 사랑에도 불운한 천재 음악가였다.당시에는 일반적으로 작곡자가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직접 지휘했는데 유명한 피아니스트이기도 했던 베토벤에게 30세 무렵부터 악화된 청력이 50세 무렵에는 완전히 기능을 상실하고 의사소통도 필담으로만 가능했다니 그 참담함이 어땠을지.... 합창 교향곡의 초연은 곡이 완성된 지 3개월 만에 이뤄졌는데 베토벤도 무대 위에 있었지만 실질적인 지휘는 다른 사람이 했다. 음악이 끝난 후에 열광하는 청중의 박수 소리를 듣지 못하고 서있는 베토벤을 앨토 독창자가 청중들을 향해 돌려 세워줬다는 이야기는 불운한 천재 음악가가 처한 현실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단면 같아 마음을 아프게 한다.처음 CD를 계발할 때, 합창 교향곡과 관련된 일화가 있다. 공동으로 CD를 계발 중이던 필립스와 소니에서 CD의 녹음 재생 시간을 정하는데 `베토벤의 9번 교향곡 정도는 담을 수 있어야한다`는 지휘자 카라얀의 의견을 들어서 74분으로 정했다는 설이 있는데 이 시간은 1951년에 지휘자 푸르트뱅글러가 녹음한 합창 교향곡의 연주에서 가져온 시간이다. 지휘자에 따라서 많게는 10분 이상의 연주 시간 차이가 나는데 가장 느리게 연주한 녹음을 기준으로 정한 것이다.코로나로 뒤숭숭한 한해였지만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맞이해서 이를 기념하는 크고 작은 음악회가 많이 개최되었다. 하지만 합창 교향곡은 대규모 인원이 모여야 하는 어려움과 합창에 마스크 사용이 어려운 관계로 환희의 송가가 들리지 않는 세모가 되었다. 합창 교향곡의 웅장한 음악을 연주회장에서 들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렇지 못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하지만 1770년생으로 알려진 베토벤 본인은 1772년생이라고 했다니 베토벤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2년 뒤에 새로이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해로 삼으면 어떨까?

[이상원 칼럼] 겨울 찬바람에 척추도 얼어붙는다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뼈마디가 시리고 쑤시는 관절통증이 심해지곤 한다. 추운 날씨에 근육과 혈관이 수축되며 몸이 굳고 혈액순환이 방해되기 때문이다. 낮은 기온에 몸에서 열이 발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도 수축되는데, 이때 척추와 신경이 압박되며 일시적인 허리통증이 나타날 수도 있다. 기온이 낮은 아침에 허리통증이 자주 느껴진다면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증상을 잘 살피는 것이 좋다.추운 날씨에 주의해야 할 허리질환으로 디스크 파열을 꼽을 수 있다. 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서 완충역할을 하는 추간판을 말한다. 디스크가 손상을 입어 척추뼈 사이에서 터져 튀어나온 상태를 추간판탈출증이라고 하며,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말하기도 한다. 척추 주변의 근육과 인대가 경직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작은 충격에도 갑자기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추운 곳에서 운동을 할 때 부상 위험이 높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특히 디스크가 약해진 고령자의 경우 더욱 위험하다.급성 파열성 디스크가 발생하는 상황은 매우 다양하다.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혔다가 펼 때, 누웠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 드물지만 재채기를 크게 하다가도 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다. 디스크 파열은 척추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으나 허리의 경우 체중이 많이 실리는 요추 4-5번 사이, 또는 요추 5번과 천추 1번 사이에서 흔하게 발생한다.갑자기 디스크가 터지며 신경을 누르면 허리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참기 힘들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주로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아프고 걸으면 편하지만 앉으면 통증이 심해진다. 누워서 다리를 들면 통증 때문에 다리를 들어올리기 힘든 것도 디스크 파열의 주요 증상이다. 파열된 디스크가 다리 쪽으로 이어지는 신경을 압박하며 엉덩이부터 다리 뒤쪽까지 감각 이상을 느낄 수 있고 종아리나 발등, 발바닥 부위에 저리고 당기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추운 날씨에 급성 디스크 파열에 대비하려면 평소 주의해야 한다.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과도하게 움직이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몸, 특히 척추를 따뜻하게 유지해 척추 주변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보온이 되지 않으면 몸이 경직되고 혈액순환 장애가 생기는 등 허리통증의 원인이 된다. 얇은 옷을 여러 개 껴입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외출 전 몸의 온도를 올려 경직된 몸을 이완시켜주는 것도 필요하다. 근육은 몸을 움직일 때 열을 발생시킨다. 가벼운 운동을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체온이 올라간다. 추운 날 외출이 필요하다면 먼저 실내에서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맨손체조 후 나가는 것이 좋다. 평소 운동을 통해 허리 주변의 근육을 강화해두면 디스크 파열 같은 부상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혹시라도 허리를 삐끗해 통증이 생겼다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 통증 직후 2~3일간은 냉찜질을 하여 붓기를 가라앉히고, 이후에는 온찜질을 하여 허리의 긴장을 풀어준다.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심해지고 다리 저림 같은 신경증상이 나타난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나 저림이 심해 적절한 치료가 꼭 필요하다. 과거에는 수술을 통해 파열된 디스크를 제거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비수술 치료인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수 카테터를 꼬리뼈 공간을 통해 디스크 파열 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치료하는 방법이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를 이용한 추가적 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박창진 칼럼] 브라질 정치사 속에서 보이는 우리의 검찰개혁

▲ 박창진 칼럼니스트1996년 대한항공에 승무원으로 입사 당시 취항하던 국제선 노선 중에 가장 먼 곳이 브라질 상파울루였다. 당시 최장 비행을 할 수 있는 보잉 747기로도 한 번에 갈수가 없어서 비행기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중간 착륙을 한 다음 다시 상파울루로 향해야 했다. 승객들에게도 힘든 여정이었겠지만, 보통 여덟 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한 후에는 적어도 48시간의 휴식시간을 가지도록 국제항공연맹에서 권고할 정도인데도 불구하고, 서울 로스앤젤레스 그리고 로스앤젤레스 상파울루 비행을 거의 12시간씩 연달아 해야 하는 승무원의 입장에서도 그 피로도는 극에 달하는 비행 노선이었다. 처음 방문했던 상파울루 시내의 풍광을 아직도 선명히 기억한다. 시내 중심가는 빌딩들이 많이 들어서 있어서 언뜻 보면 여느 대도시와 다를 게 없어 보였다. 하지만 가까이 가보면 이 고층 건물 대부분이 짓다 만 상태로 앙상한 기둥만 남아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당시 상파울루 시내 고급 호텔이었던 힐튼 호텔에서 체류를 했는데, 방 key를 받으면 호텔 직원이 나와 승무원들에게 절대 밤9시 이후 호텔 외출을 삼가 할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빠지지 않았었다. 호텔 근처가 꽤 큰 공원과 시내 중심지로 이어져 있었는데, 이른 아침 운동 겸 들린 공원의 모습을 보고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아름다운 열대 나무들로 둘러싸인 공원은 멀리서 보이는 것과 달리 악취로 코를 막아야 했고, 곳곳이 노숙자들로 가득했다. 마약과 각종 범죄의 온상지였던 것이다. 하기야 백주대낮에도 시내를 걷다가 강도짓을 당하는 동료들이 있을 정도였다. 대부분의 국민이 가난하고 각종 범죄가 난무하는 브라질의 실상에는 64년부터 85년까지 21년간 지속된 군사 독재정권으로 인한 정치적 혼란과 국가에 의해 자행된 폭력, 인권말살, 언론의 불공정과 부패로 인하여 극심한 빈부격차와 경제난 등이 지속되어 왔음을 나중에 브라질 관련 책들을 읽고 서야 알게 되었다. 브라질은 막강한 경제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자본가들과 정치권력 그리고 검찰

[김형근 칼럼] 크기 줄어드는 알래스카 연어, 위협받는 연어의 진화의 산물

지난 8월 외신 과학과 환경 면에 꽤나 관심을 끄는 뉴스가 있었다. 알래스카 연어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산란을 위해 해안에서 강을 따라 알래스카로 올라오는 연어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흔한 해답으로 환경오염, 그리고 기후변화 때문일까?알래스카의 연어는 그 어느 곳에서 나는 연어보다 육질이 부드럽고 풍부한 맛으로 유명하다. 따라서 연어 잡이는 알래스카의 가장 큰 산업 중 하나다. 그래서 많은 알래스카인들이 연어에 관련된 사업에 종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와 먹을거리도 연어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연어의 덩치가 작아지는 것은 연어 잡이를 통한 수익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연어를 영양원으로 삼아온 주변 생태계도 위축시킬 수 있다. 그러나 알래스카의 야생 연어가 최근 수십년간 작아지고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근본적인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캘리포니아대학 산타 크루즈 캠퍼스(UCSC) 연구원들이 지난 60년동안 알래스카 연어에 대한 관찰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결론을 내렸다.그러면 왜 작아지고 있을까? 이유는 파악할 수 없지만 가정은 간단하다. 2가지다. 하나는 연어가 어린 나이에, 다시 말해서 성인이 되기 전에 강으로 올라왔거나 아니면 못 먹어서 영양이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할 수 있다.알래스카 연어는 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바다에서 최대 7년을 보낸다. 이 기간은 산란을 위해 담수로 돌아 가기 전에 먹이를 많이 먹어 몸집이 크고 성숙해질 때다. 우리에게는 가장 맛이 좋은 시기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어는 과거보다 점점 어린 나이에 산란장인 강으로 돌아가고 있으며 이것이 신체 크기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연구원들은 조사를 위해 알래스카의 모든 지역에서 4종의 연어를 연구했다.지난 60년 동안 1천250만 마리 연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결론을 얻었다. 왕연어, 백연어, 은연어, 홍연어 등 알래스카 강으로 회귀하는 연어 4가지 종을 모두 망라하고 있다.연구팀은 알래스카 연어의 크기가 작아진 이유는 두가지로 분석했다. 하나는 과거보다 나이에 비해 성장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거나 아니면 더 어린 나이에 산란장을 찾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그러나 연어가 이전보다 더 어린 나이에 강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주장이 일관된 흐름이라고 말했다.연구팀은 연어의 조기 회귀를 초래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 가운데는 인공 부화 연어와 야생 연어 간 먹이 경쟁 격화와 기후변화 등이 모든 종에 걸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예를 들어 핑크 연어(pink salmon)는 인공 부화 영향으로 북태평양에서 개체 수가 역대 최대로 늘어나 다른 연어들과 먹이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연어를 잡아먹는 바다 포유류 개체 수 회복과 기업형 어로 증가 등의 영향은 연어 어종에 따라 엇갈리며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 관련 흥미로운 연구가 있다. 전쟁이나 기후변화가 심해 사람의 목숨이 위협을 받는 지역의 경우 여성의 임신가능 시기가 빨리 온다는 것이다. 자연선택적 논리에 따르면 임신을 빨리 하고 자손을 퍼뜨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일부 전문가들은 기후가 해양 생산성의 변화를 주도하고 있으며 연어 크기 감소와 관련된 기후 요인도 일관된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서 또 다른 일관된 연관성은 바다의 풍부한 연어, 특히 핑크 연어와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북태평양에서 이 핑크 연어는 알래스카와 아시아의 부화장 설립으로 인해 그 수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그들은 식량을 위해 다른 연어와 경쟁하고 있다. 따라서 알래스카 연어에게 바다는 위험한 전쟁터다.결론을 내리자면 자연산 알래스카 연어의 크기가 작아지는 이유는 바로 인공산 핑크 연어에 밀려 생존경쟁에서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정균화 칼럼] 텅 빈 마음

“상실과 실패, 한계에 부딪혔을 때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힘든 경험은 인류가 오랜 시간 고민해온 문제다. 하지만 지난 반세기 동안 개인이 그런 마음의 고통을 해소하는 방식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 예전에는 우울하거나 심란하면 일기를 쓰거나 친구를 만나 고민을 털어놓으며 마음을 달랬다. 그러나 이제는 의사를 찾아가 상담한 뒤 진단을 받고 신경안정제나 항 우울 제 같은 약을 먹는다.‘ 상실과 우울의 시대, 마음의 약에 관한 진지한 생각을[마음이 병이 될 때, 著者 조지프 데이비스]에서 이야기한다.버지니아대학 교수이자 주목받는 사회학자인 저자는 18세부터 63세 사이 마음의 고통에 시달리는 미국인 80명을 심층 인터뷰하여, 놀랄 정도로 널리 퍼진 정신 건강 문제와 관련한 약물 의존 현상을 진단하고 그 기저에 깔린 사회 변화의 경향성을 읽어낸다. 미국 전역에서 시행된 동향 조사에 따르면, 1987년부터 2007년까지 정신 건강 문제로 약물치료를 받는 미국인의 수는 급증한 반면, 심리치료를 받는 미국인의 비율은 매년 3퍼센트를 간신히 넘는 수준을 유지했다.마음의 고통을 감정 조절 호르몬의 부족으로 생기는 뇌의 문제로 보고 약으로 치유하려는 신경생물학적 관점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고 분석한다. 이런 현상은 유동적이고 불확실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대사회의 심층적 경향을 반영한 것이자 맹목적 적응일 수 있다는 비판적 진단으로 연결한다. 자아에 대한 해석적이고 의미 있는 생각을 외면함으로써 우리는 영혼을 풍요롭게 하고 삶에 대한 중요한 진리를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것이다.이는 오늘의 미국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현상이지만 우리도 이미 나타나고 있거나 조만간 확산할 것으로 보인다. 마음의 고통을 감정 조절 호르몬의 부족으로 생기는 뇌의 문제로 보고 약으로 치유하려는 신경생물학적 관점이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고 분석했다. 삶은 위험한 미로와 같다. 고비마다 올가미가 놓여 있고,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으며, 곳곳에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이런 난관이 우리에게 주어진 이유는 한 가지다. 우리가 낙심하고, 포기하고, 길을 잃게 만들려는 것이다. 수많은 길 중에 어떤 길을 선택하든 당신 몫이다. 그리고 그 길의 끝에는 당신의 생각한 성공의 진짜 모습이 있을 것이다.그것은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으며, 권력이거나 사회적 지위일 수도 있다.최종 종착지가 어디든 지금보다 더 나은 길을 가고 싶다면 인생의 목표와 의미를 확실히 정하길 바란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라. “나는 지금 잘살고 있는가?” “원하던 삶을 살고 있는가?” “앞으로 무엇을 위해 살아갈 것인가?” 당신이 인생의 의미와 방향, 목적을 찾는 데 훌륭한 나침반 역할을 해 줄 수 있는[여덟 가지 인생질문, 著者 J더글러스 홀러데이,마일스톤]에서 특별한 조언을 한다. 나만의 이야기, 우정, 감사, 용서, 성공과 실패, 위험 감수, 노력, 유산이라는 여덟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생의 방향과 의미를 찾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서른다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마인크래프트를 25억 달러에 매각하고 할리우드 언덕에 7천만 달러짜리 대저택을 구입한 마르쿠스 페르손. 그는 이제 꿈꾸던 삶을 살게 되었다. 당연히 그렇지 않겠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 그가 트위터에서 공유한 정서 상태는 ‘우울’과 ‘고독’이었다.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관리 기업의 최고경영자로 전 세계 투자자들의 찬사를 받은 글로리아 넬룬드. 하지만 협상장을 떠나는 순간 성과를 함께 축하할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고는 자신의 오늘이 ‘텅 빈 성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누구에게나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가 있을 것이다.누군가에게는 1순위가 돈일 수도 있고, 명예일 수도 있으며, 사회적 지위일 수도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범주 안에 돈, 명예, 사회적 지위는 빠지지 않고 자리한다. 이렇듯 우리는 온갖 형태와 색깔을 지닌 성공을 추구한다. 우리는 감사를 통해 미래를 신뢰하게 된다. 감사를 통해 두려워하는 것을 향해 몸을 기울여야 통제력이 커진다.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새로운 중심을 설정해야한다. 텅 빈 마음 속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가득 차게 하라!“하루 한번 감사하는 습관은 부가 당신에게 흘러갈 통로로 작용한다.”<윌러스 워틀스>

[정순채 칼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와 인간관계

현대인들은 정보통신기술(ICT) 발달로 인한 사이버스페이스(Cyber Space)의 확충으로 사이버 공간속에서의 만남이 일상화되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감염을 우려해 외출을 꺼리는 등 사회적인 영향으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래서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 다양한 유형의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여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다수가 이용하는 SNS는 웹상에서 친구와 선후배, 동료 등 지인과 인맥 관계를 강화시킨다. 또 새로운 인맥을 쌓으면서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다. 인터넷상에서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소통을 도와주는 1인 미디어 또는 1인 커뮤니티이다.이런 SNS는 소외 계층의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는 등 다양한 이점을 제공한다. 장애인이나 대인기피증 같은 사회소외 계층은 다른 사람과 실제로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SNS를 통해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어 현실의 인간관계 문제 한계를 극복할 수도 있다.SNS가 발달하면서 친구들과 가족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과 교류가 가능해짐에 따라 사회적, 문화적 교류도 쉬어졌다. 원거리에 있는 사람들과 대화도 편해졌고,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일도 빠르게 알 수 있다. 일부 언론의 오류 보도내용을 SNS가 바로 잡기도 한다. 또한 수평적 인간관계와 넓은 인맥으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도 있다. SNS를 통한 소통이 새로운 인간관계 형성을 촉진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이 SNS의 역기능도 만만치 않다. 소개팅 어플은 자칫 성범죄 도구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어플로 만난 남녀사이에서 성추행이나 성폭력 등의 성범죄가 적지 않게 발생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사이버스토킹 등 사생활 침해도 심각하다. 활성화된 SNS가 블로그 등 인터넷 게시판이나 활동 기록과 연결돼 개인정보를 쉽게 알 수 있다.SNS를 이용한 유언비어와 이념간의 갈등, 그리고 색깔론과 마녀사냥 식 표현도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같은 범죄행위로 연결되어 처벌받기도 한다. 전혀 알지 못하는 이성간의 연결은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이라는 유형의 범죄피해를 당하기도 한다. 신분을 위장해 이성에게 접근하여 애정행각을 표현하면서 거액을 가로채는 수법이 로맨스 스캠이다.또한 젊은층 사이에서 SNS를 통한 친구 사귀기와 절교가 손쉽게 이뤄지면서 오프라인 관계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즉 깊이 없는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것이다. 자기 글 검열 현상도 나타난다. 내 글을 누군가가 항상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수시로 자신의 글을 확인하게 된다. 사이버스페이스를 확장시키는 SNS 일부 이용자는 ID를 복수로 만들어 사이버 상에서 이중생활을 하기도 한다. 직장 등 공적 관계가 아닌 나머지 인적 네트워크를 또 다른 온라인 계정으로 관리하는 것이다.SNS는 사이버상의 관계에만 주력하므로 직접 소통의 약화와 디지털 피로 심화도 역기능이다. 이미 현대인의 신체 일부가 된 스마트폰은 인간관계와 소통방식에도 혁명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실시간 모바일 메신저와 SNS를 통한 대화 및 관계 맺기가 일상으로 자리매김했다. 문제는 온라인상에서 이뤄지는 간접적 소통의 집중으로 정작 내 옆에 있는 가족이나 친구와의 대화는 소홀(疏忽)해지는 현상이다. SNS로 상호간의 상품 등을 홍보 및 관리하는 SNS 품앗이는 자신의 활동에 과도한 집착을 유발해 대인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스스로 SNS에 집착해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며, 지나친 경쟁 심리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기도 한다.다양한 SNS는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 건전한 인간관계 및 정보 교류를 위해 개발된 것이다. 때문에 이용자들의 건전한 윤리의식이 요구된다. 정보를 전송하는 미디어의 전파 방식과 정보가 많아지면서 개인정보 노출도 더 커진 상황이다. 개인은 인터넷 상에서 신상정보 공개를 신중해야 하며, 사생활보호 범위를 더욱 구체화하는 제도도 필요하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것은 사이버스페이스와 인간관계의 개선 방향이다. 가상공간의 인간도 현실세계의 인간과 똑같으므로 서로 존중해야 한다. 아울러 현실세계의 인간관계가 부족하다고 해서 현실을 도피할 것이 아니라 현실관계를 개선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사이버스페이스라는 가상공간보다는 현실 세계의 가치가 더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된다.

[김형근 칼럼] “노화는 운명이 아니라 질병”, 그러면 해답도 있다

노화는 역사적으로 자연스런 현상으로 여겼다. 그러나 최근 과학자들이 발견한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노화는 질병이라는 것이다. 노화가 자연현상이 아니라 질병이라는 것은 좋은 약을 쓰던, 백신을 이용하던, 아니면 의학적 수술을 가해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골다공증과 알츠하이머 질병의 경우 사람들은 당연히 나이가 들면 찾아오는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믿었다. 그러나 지금 이것을 자연현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1994년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정식으로 질병으로 분류했다.사실 노화가 질병이라는 처음 주장을 편 사람은 컴퓨터 과학자이면서 독학으로 생물학을 공부한 영국 과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Aubrey de Grey) 박사다. 소위 인간의 생물학적 영생을 주장한 ‘영생학자’다.지난 수 십 년 동안 드 그레이는 노화가 질병이라는 주장을 줄기차게 제기했다. 물론 일부 사람들은 괴기한 사람으로 지적했고, 지금도 그의 주장을 사이비 과학으로 취급하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실제로 과거에는 늙으면 찾아오는 당연한 현상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알고 보니 질병이었다고 다시 정의되는 것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노화는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몸에 일어나는 분자와 세포 손상을 의미한다. 그런 손상은 우리 몸의 정상적인 기능에서 비롯되는 부산물이지만 궁극적으로 그 때문에 우리는 죽는다. 그런 손상보수가 이루어지면 영원한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 드 그레이의 주장이다.2000년 그는 성경 속의 신화적 인물로 969년을 산 무드셀라의 이름을 딴 무드셀라 재단을 설립해 생물학적 영생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무드셀라는 대홍수에 나오는 노아의 할아버지로 알려져 있다. 노아는 950세를 살았다고 전해진다.최근 과학자들은 노화(aging)가 아니라 쇠약(frailty, 흔히 말하는 노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람들은 쇠약도 나이와 함께 동반되는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간주해 왔다. 그러나 쇠약은 노화와 달리 의학적 문제로 의학 및 과학 공동체가 더 많은 관심을 가질 만한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호주 모나시(Monash)대학교 의과대학 연구팀은 쇠약을 글로벌 차원에서 검사하는 최초의 연구를 실시했다. 노년기의 쇠약이 진행될 확률을 추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60세 이상의 노년층 12만명을 대상으로 28개국에서 46건의 연구를 검토했다.연구 결과 60세 이상의 성인에서 매년 4.3%의 쇠약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성은 남성에 비해 발병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2050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20% 이상이 60세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쇠약한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이 연구를 이끈 리처드 오포리-아센소 (Richard Ofori-Asenso)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노년층에서의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며 인구 고령화로 인해 국가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강조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세계적으로 '황금률'로 통용되는 쇠약의 정의는 없지만 관련 분야의 연구 및 임상 전문가는 통상 5가지 기준 가운데 3가지를 충족하면 쇠약으로 본다. 그 다섯 가지 기준은 신체 활동 저하(low physical activity), 악력 약화(weak grip strength), 활기 저하(low energy), 보속 둔화(slow walking speed), 의도하지 않은 체중 감소(non-deliberate weight loss) 등이다.연구팀은 쇠약이 노화 과정의 한 부분이 아니라는 주요 이유는 누구나 평생 동안 약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만성 질환을 앓고 있는 젊은 사람들 또한 쇠약을 겪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다시 말해서 체력 훈련과 같은 물리 치료가 쇠약의 진행을 늦추거나 전적으로 역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이야말로 최고의 보약이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지금 이 시기에는 더욱 그렇다.

[김명용 칼럼] 국민 어깨 짓누르는 폭탄 급 종부세 과감히 개선하라

국세청은 아파트값과 전셋값 월세가 치솟는 가운데 올해 종부세 고지서를 발송을 끝냈다. 고지서를 받아 든 가구들은 한결 같이 폭탄 급 세금에 모두 움찔했다. 이건 세금이 아니고 징벌적 세금이라고 성토했다. 기획재정부는 해당자가 전체 국민의 1.3%밖에 안 된다고 말 했으나 이 말을 믿을 사람은 거의 없다. 종전보다. 세금이 2배나 뛴 데에 대해 납세자들은 모두들 분개 하고 있다.해당자는 전국적으로 작년 59만 5000명에서 올해 74만~80만 명으로 추산된다. 종부세가 오른 것은 공시가격 시세 반영률과 종부세 계산에 쓰이는 공정시장가액 비율 등이 한꺼번에 올랐기 때문이다. 내년부터 종부세가 상한선까지 오르면 서울 강북 지역과 지방 주요 도시의 1주택자 중산층도 과세 대상에 포함 된다. 2005년 노무현 정부때 부유세 취지로 도입된 종부세는 그때만 해도 소수 호화주택이 대상이었다. 목적은 집값 안정과 투기 방지였다. 그러나 지금은 세금 폭탄으로 변질해 국민의 큰 애물단지가 됐다.서울 성동구 85m² 아파트는 종전 종부세가 2만3천원대 였으나 내년에는 38만6600원, 후년엔 70만3500원을 내야 한다. 정부가 종부세율과 공시 가격을 올리는 바람에 보유세도 치솟았다. 집값이 많이 올랐으니 세금을 많이 내는 것은 당연 하다 할 수 있다.그러나 강남에 사는 사람이라고 해 다 부자는 아니다. 그 중에는 월급을 알뜰히 모아 어렵게 집을 마련한 사람도 있다. 이들에게 좋은 것이란 집을 팔 때 뿐이다.그런데 세금 폭탄을 때리니 막막할 수 밖에 없다. 은퇴 후 집 한 채만 달랑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가히 형벌적이다. 세금 낼 돈이 없으면 집을 팔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나 이것은 무책임한 소리다. 정부가 집값을 올려 놓고 폭탄급 세금을 매기는 것 자체가 무책임한 것이다, 종부세 폭탄과 함께 올해 가계 부채도 세계 1위를 기록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기계 부채는 GDP(국내 총생산)대비 100.6%나 된다. 일본의 65,3% 유로존의 60.3% 미국의 81.2%보다도 높다.한국은행은 지난 3분기 중 가계 대출도 45조원 폭증해 1682조원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기계 빚 폭증은 부동산 정책의 실패 영향이 크다.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급등하자 불안한 청년 무주택자들은 영끌 빚투(영혼까지 끌어 모아 빚내 투자)에 나서 3분기 중 주택 담보 대출도 17조원 이상 늘었다. 특히 2030세대가 빚을 내 주식 투자에 나서면서 증권사 융자액도 17조원에 이른다.폭등한 전 월세가를 마련하려는 세입자들이 또 빚을 내는 악순환도 계속되고 있다. 며칠 전 서울 목동에서는 아파트 전셋값 마련 문제로 부부가 다투다가 둘다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턱없이 오른 전셋값이 문제였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도 흉내 못낼 부채 주도 정책을 펼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야당 대표 시절 당시 전 정부의 경제 운용이 빚으로 떠 받치는 부채 주도성장이라고 공격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되레 문재인 정부가 공격을 받아야 할 처지다.국가 채무는 노무현 정부때 143조2000억원, 이명박 정부 180조8000억원, 박근혜 정부 170조4000억원 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때는 채무가 417조6000억원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임대차 2법 시행으로 촉발된 전세 대란은 월세 대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며칠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경질됐다. 새 장관이 부임 했으나 평소의 그의 주장을 보면 현 정책에서 크게 바뀔 것 같지 않다. 그는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공공이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다. 따라서 폭증하는 가계 부채와 전세 월세 대란이 해결될지가 의문이다.민주당은 또 회기내에 수적 우위를 무기로 재계가 반대 하는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금융그룹감독법)을 통과 시킬 방침이다. 이 법들은 경영권 침해 등의 이유로 재계가 계속 반대 해 왔다. 그런데도 당정청은 이를 무시 하고 밀어 부칠 테세다. 이는 민심 이반이고 역류 하는 태도다. 그간 당정청은 공수처법, 추, 윤총장 갈등등을 놓고 허구한 날 야당과 진흙탕 정쟁을 계속했다. 글로벌 시대에 힘을 합쳐도 모자랄 판에 정치가 이 모양이었으니 나라꼴이 제대로 됐겠는가.자중지란은 망하는 징조다. 정부 내 부처가 티격태격해도 문 대통령은 침묵하다 최근에야 나서 인기 하락을 자초 했다. 추 장관은 기고만장 하다가 씻을수 없는 법적 심판의 수모를 받았다. 대통령이 일찍 나섰다면 추, 윤총장의 갈등은 오래 가지 않았을 것이다. 추 장관의 뒤 만 따라가다가 되레 역풍을 맞은 셈이다. 지금 국민들은 코로나 위기를 다시 겪으며 살얼음판 같은 삶을 살고 있다. 이런 판국에 국민들은 오랜 기간 추장관의 까칠한 막장 드라마 같은 장면을 봐야 했으니 지겨웠다.최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올해 우리니라 경제 성장률을 –1.1%라고 밝혔다. 경제 성적표가 말이 아니다. 올해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한해였으나 내년에는 이럴수 없다는 남다른 각오를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정치권이 경제 살리기에 정치력을 발휘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미증유의 경제 위기로 나라 곳간이 거덜날지도 모른다. 가혹한 세금은 호랑이 보다 무섭다는 말이 있다. 무거운 세법을 보완하거나 과감히 폐기해야 한다. 이는 전문가들의 한결 같은 조언이고 충고이다.

[권강주 칼럼] 천둥 벼락과 땡볕, 태풍을 대추차에 담다

수도권에는 영하 15도를 육박하는 갑작스런 맹추위로 출근길이 꽁꽁 얼었다고 하는데, 여기 아랫녘에도 미처 들이지 못한, 한데 물통이 깡깡 얼어버렸다. 푸른 잎줄기를 난초처럼 세우고 초겨울 살바람을 견뎌내던 꽃무릇 이파리도 며칠 전 겨울비 끝 갑작스런 한파로 인하여 순식간에 주눅 들듯 빛을 잃고 파김치처럼 누워버렸다. 그래도 우리는 며칠만 버티면 살맛이 날 것이다. 아무리 추워도 이 땅의 겨울은 삼한사온(三寒四溫)이었으니, 그렇게 수천 년을 견뎌오지 않았던가.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리는 몇 밤/ 저 안에 땡볕 두어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이라는 시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는, 요즘 흔히 쓰는 말처럼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지. 저 안의 태풍과 천둥, 벼락과 땡볕을 뜨겁게 우려서 무서리 내리고 잠도 오지 않는 초승 달밤에 두툼한 찻잔에 뜨겁게 담아보자.대추는 여러 가지 약재들을 조화시키고 해독하는 작용이 있어서 생강, 감초와 더불어 웬만한 한약 처방에는 거의 빠짐없이 사용되는 재료인데, 진한 단맛과 따뜻하고 화평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예로부터 오과(五果-복숭아, 자두, 살구, 밤, 대추)의 하나로서 '대추를 보고도 안 먹으면 늙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양한 음식 재료로 활용되고 있으며, 제사상이나 차례상, 잔칫상 등 전통적인 의식에는 빠지지 않고 올라가는 과일이기도 하다.신선한 대추에는 당분이 20-30%, 건조된 대추에는 60-80% 정도가 함유되어 있고, 비타민 C는 사과나 복숭아의 백배 정도 되며, 지지핀산(Zizyphic acid), 비타민 B군, 카로틴, 칼슘, 마그네슘, 철, 인 등의 영양분이 천연 비타민제라고 할 정도로 많이 함유되어 있다. 사포닌, 세로토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및 여러 가지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서 항산화, 항염증 작용과 알레르기 반응 억제, 근수축력 강화, 빈혈이나 결핵, 기관지염, 신경쇠약, 조직손상 등의 치료에 유효하다고 알려져 있다. 간세포가 손상된 토끼에게 매일 대추 추출물을 일주일 동안 먹였을 때, 혈청단백과 알부민 수치가 대조군보다 높았다는 실험보고는 대추가 간기능보호작용이 있음도 알 수 있다.또한 대추 다당체는 뇌세포를 보호하고 뇌기능을 활성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심신안정과 기억력 증진, 치매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P 성분도 있어서 모세혈관 보호 및 심혈관질환의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P는 귤, 레몬, 오렌지, 포도, 살구, 체리 등에 풍부한 플라보노이드 성분으로서, 결합조직인 콜라겐을 만드는 비타민 C의 기능을 보강하여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며, 순환을 촉진하고 항균작용을 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비타민 C 결핍에 의해서 발생하는 괴혈병을 방지하는 인자로서 발견되어 비타민 P라고 명명되었다.대추는 다른 과일에 비해서 크기는 작아도 그 효능과 쓰임새는 예상 밖으로 매우 다양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예로부터 건강성과 남성성을 표현하는 말로서 구릿빛 피부니 대춧빛 얼굴이니 하는 말로서 표현하기도 하였는데 삼국지의 명장, 관우(關羽)를 형용하는 표현으로 유명하다. 시인의 말처럼 과연 그 작은 열매 속에 태풍과 천둥, 벼락과 땡볕을 품고 있었음을 이제야 알겠다. 면역력과 근력을 증진하고 체력을 증강하여 노화를 억제하는 대추차 한 잔으로 이 팬데믹pandemic 시대 불면의 밤을 평화롭게 건너보자. 커피나 녹차 등 카페인 섭취로 인한 불면에도 도움이 된다.

[임규관 칼럼] ‘카로 미오 벤’ 부르기

이태리 가곡 중에서 사랑과 정열의 남성적인 노래가 ‘오 쏠레 미오’ 라면 잔잔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 여성적인 노래로 ‘카로 미오 벤’을 들 수 있다. 고등학교 때 가창 시험으로 불렀던 기억이 난다. 대학교 성악과 학생의 기본 발성곡이라 하지만 일반 비전공자들이 이태리 가곡을 처음 부를 때도 이 노래를 선택하곤 한다. 조용한 곳에서 혼자 불러도 좋고 모임에서 잔잔한 분위기로 부르면 아련한 감성에 빠지게 된다.이태리 가곡 Caro mio ben (카로 미오 벤)은 이태리 작곡가 조르다니(1743-1798)의 곡으로 ‘나의 다정한 연인’이라는 뜻이며 이태리 고전 가곡 가운데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작품으로 오페라, 발레, 교회음악, 협주곡, 가곡 등 수많은 곡들이 있으나 이 곡만이 유일하게 전해지고 있다. 원명은 ‘사랑스런 나의 연인’ 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오 내 사랑’으로 번역 되어 부른다. 민요풍의 달콤한 연가로서 지금도 클래식 가수들에 의해 자주 불리고 있는데 파바로티와 조수미의 노래를 들어보면 같은 노래지만 색다른 감성을 느낄 수 있다.내림 마장조, Larghetto(라르겟또)의 아주 느린 4/4박자, 여린내기로 부르면 부를수록 깊이와 무게가 느껴진다. 이태리 가곡은 발음을 정확히 내줘야 감성과 분위기가 제대로 전달되어 이태리 가곡을 좀 부른다는 평가를 받는다. 몇 가지만 이야기하면 경음화 현상이 있어 ‘caro’는 ‘까로’, ‘cre’는 ‘끄레’, ‘tanto’는 ‘딴또’로 발음해야 하며 'cessa'처럼 ‘s’가 연속 들어가면 ‘쳇싸’로 발음 해야 한다. ‘r' 발음은 ’ㄹ ㄹ‘로 혀를 바르르 떨면서 굴려줘야 하며 문장 마지막 단어인 'cor'도 살짝 ’r‘을 굴려줘야한다. 그리고 'senza'의 'z'는 ’ㅉ‘와 ’ㅊ‘의 중간이지만 ’쎈차‘로 하고 'languisce’의 ‘sce'를 ’쉐‘로 해서 ’랑구이쉐‘로 ’ognor'를 ‘오뇨’로 발음 한다.첫음을 높고 여린 소리를 내야하기 때문에 ‘까’보다는 ‘카’로 두성을 울리듯 내준다. ‘Caro mio ben credimi almen (사랑하는 사람이여 나를 믿어 주오)'은 진실하고 애절한 감정으로 불러준다. 그 다음은 발음과 리듬을 집중하여 ’languisce il cor (라아앙 구이 쉘 꼬오르)‘로 불러주며 다음 반복 구에서는 ’라앙 구이 이 쉘 꼬오르‘로 해준다. 중간 반주에 이어 바로 클라이맥스로 간다. 피아노로 시작해서 점점 더 포르테로 가면서 ’cessa crudel tanto rigor (쳇싸 끄루델 따안또 리고르, 절대 잔인한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 ‘를 격정적으로 부른다. 그리고 포르테에서 피아니시시모로 넘어가는 두 번째 ’딴 또리 고르‘를 여유 있고 강하게 부르고 이어 숨을 다 잡으면서 ’카로 미오 벤‘ 최대한 자제하면서 부른다. 꾸임음이 나오는데 ’까아아‘, ’끄레에‘ 발음 연습을 수없이 반복하여 확실한 발음을 해주어야 한다. 마지막 ’랑 구이 쉘 꼬르‘에서는 간절함의 얼굴 표정과 제스처로 여운을 남기며 마무리 한다.임규관 벨라비타 문화예술원 원장, 공학박사, 숭실대 겸임교수

[박창진 칼럼] 고용위기 극복용 합병, 정작 빠진 주인공 '항공노동자들'

▲ 박창진 칼럼니스트하루 천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최대의 감염병 위기 국면에 우리나라도 들어섰다. 이미 11개월 넘게 지속된 이 위기 상황은 가장 약한 고리에 위치한 사람들에게 제일 절박하게 다가왔다.특히 관광과 항공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이 위기는 생존의 위기와 직결됐다. 이미 지난 11월8일에는 코로나19로 강제휴직 항공사 승무원 사망이라는 기사와 함께 유족들의 입을 빌려 경제적 압박이 심했다는 이유가 달려 있기도 했다. 현재 대형 항공사들이 3개월을 휴직하고 한 달은 비행을 하는 식으로 근무하고 있긴 하지만, 일부 LCC의 경우에는 기한 없는 휴직 상태에 놓여 있기도 하다. 이 와중에 비행에 투입된 승무원들은 기내에서는 방호복과 고글 그리고 마스크에 위생 장갑까지 끼고 기내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내 방역 절차의 강화로 화장실은 매 이용객마다 소독을 다시 해야 하고, 몸에 부착한 각종 보호장구로 인해 움직이기 상당한 어려운 노동환경에 놓인 것이다.급여의 경우 기본급 보전을 받기는 하지만 수당이 전체 임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승무원들은 임금체계 특성상 약 50프로 이상의 수입이 감소된 채 하루하루를 버티는 경제적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지인인 항공노동자들의 말로는 보험을 해지하거나 소비를 긴축하고,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겨우 이 상황을 버티고 있다고 이야기한다.이런 상황에 정부와 산업은행의 주도하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합병에 관한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 약 1만7000명이 가입된 대한항공노조는 "항공업 노동자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보호가 아닌 고용안정" 이라며 두 항공사의 합병에 찬성의 의견을 냈다. 반면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등 5개 노조는 “노동자 의견을 배제한 인수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쪽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서 이런 주장들은 이 두 회사의 합병이 단

[김용훈 칼럼] 코로나 경제 빚은 산을 넘어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멈춰버린 경제가 예전과 같은 모습을 찾기를 기다리며 버티는 가계와 기업들에게 경보사인이 들어왔다. 방역으로 멈춰진 수입과 수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영업시간 제한 및 영업금지를 맨몸으로 버티다 보니 빚만 늘어났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국내 민간부채 위험수준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민간은 물론 정부부채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 2분기 말 가계와 기업부채는 3,960조원 정부부채는 865조원이다. 민간의 부채가 늘어나는 속도를 알 수 있는 신용갭을 보면 2009년 2분기에는 13.2%이었으나 올해는 13.8%를 기록했다. 신용갭은 국제결제은행이 명목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기업 부채비율이 장기 추세치에서 벗어나는 정도를 표시한 지표로 국가별 민간신용위험 누적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한다.지난 11월 우리 금융권의 가계 대출과 기업의 대출이 기존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웠다. 가계들의 신용대출은 18조3천억이 늘었고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7.9% 증가한 것이고 올해 1월 4.3%에 비교하면 2배가량 증가한 수치이다.감염병에 장사는 안 되고 느는 것은 빚뿐이란 말이 여실히 드러난다. 외부에서 이렇게 빚이 늘어나고 있으니 조심하라는 주의에 이어 경보 단계로 상향 조정됨을 통보하였다. 이는 경제가 정상 수준의 사이클을 돌리지 못하자 기존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빚을 내고 있다는 말이다. 감염병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각해 졌고 버티기에 돌입한 가계와 기업이 빚을 만들고 있다. 여기에 어설픈 부동산 정책으로 영혼까지 긁어모아 신용대출로 부동산 구입에 올인한 국민들의 쾌거이다.유동성리스크를 감당 가능한 부채이기를 바라지만 대부분 자산대비 과도한 대출을 끌어 쓰고 있어 혹여 금리가 갑자기 올라가거나 부동산 거품이 꺼지게 되면 가계와 기업의 연쇄부도로 혼란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여기에 정부의 부채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감염병 극복을 이유로 역대급 재정을 투입하고 기록을 갱신하는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부채는 감당 가능할 때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칫 선을 넘어버리면 투자가 아닌 투기로 변하여 언제든 전복의 위험이 있다. 수입대비 빚이 늘어나고 있는데 늘어나는 속도도 빨라지니 주의 수준을 높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위기 상황에 빚은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감당 가능하지 못하는 빚은 반드시 사고를 일으킨다. 이럴 때 일수록 정부는 수위 조절을 잘 해야 한다. 정부의 대출규제가 지금 아니면 안 된다는 조급증을 만들고 이것이 폭발적인 대출기록을 만들어냈다. 이것이 부채수준의 양은 물론 속도 증가의 화근이 되었다. 코로나가 지속되는 한 민간과 정부의 부채는 증가할 것이다. 코로나를 종결시켜도 부채의 증가는 쉽게 멈추기가 어렵다. 극복을 위한 지원이 실시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극복에 상황에서 발생한 부채도 문제가 되는데 버티는 수준에서 발생한 부채의 역대기록이라 금융권 전체의 건전성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금리는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언제든 올라서게 된다. 현재 상황에서 금융당국이 조정할 수 있는 카드가 있을까. 걷잡을 수없이 소용돌이치기 전에 제어하고 막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최악의 상황을 그려보면서 대안을 준비해야 위기에 대처가 가능할 수 있다. 가계든 기업이든 모두 대처가 가능한 부채가 되어야 한다. 정부는 민간의 위기를 지켜볼 것이 아니라 먼저 본을 보이고 따라올 수 있게 길을 여는 정책을 펼쳐주어야 한다.

[정균화 칼럼] 잘되는 習慣

“아침에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먹고 싶다.” “하루 10분이라도 운동하고 싶다.” “푹 자고 싶다.”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하고 싶다.” 이런 작은 결심을 행동으로 실천하고 이를 매일의 작은 습관으로 만든 사람일수록 인생을 극적으로 변화시켰다는 것.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텍사스에 부는 토네이도가 된다는 나비효과처럼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스탠퍼드大 행동경제연구소 창립자이자 소장인 BJ 포그 박사는 20여 년 동안 6만 명 이상의 삶을 추적하고 코칭하면서 한 가지 사실을 발견하고 완성한 습관 설계 법칙을 그의 책 《습관의 디테일》에서 놀라운 비밀을 말한다. 습관을 만드는데 동기, 의지, 노력은 중요하지 않다.대신 ‘팔굽혀펴기 2회 하기’ ‘플랭크 5초 버티기’ ‘포스트 잇 한 장 쓰기’처럼 작고 사소한 행동을 일상의 자극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실천하고, 이를 실천할 때마다 즉각적으로 축하하면 우리는 뇌는 이 행동을 습관으로 받아들인다. 흔히 ‘작은 것이 강하다’고 말한다.하지만 적어도 삶에 있어서만은 누구나 거대하고 극적인 변화를 꿈꾼다. 아니 그런 변화여야만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오늘도 새벽 5시 기상을 목표로 알람을 맞추고, 한 달에 10kg 감량을 향해 식사와 운동 계획을 짜고, 하루에 한 시간은 꼭 영어 공부를 하겠다고 다짐한다. 이뿐인가. 연말연시가 되면 어김없이 금연과 금주, 다이어트를 다짐한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 ‘작심삼일’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니란 것쯤은 누구나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좋은 습관이든 나쁜 습관이든 작동 원리는 모두 같다. 독한 의지력이나 자존감에 상처를 내는 동기부여 방식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내가 꿈꾸는 열망을 작고 사소한 행동으로 만들고 이를 자극과 연결하자. 그리고 매순간 자신을 축하하라. 시간과 횟수는 중요하지 않다. 잠깐 실패해도 괜찮다. 작은 습관은 짧게는 10초 길어도 3분이 넘지 않는 행동이므로 하루 이틀 실패해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우리는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러나 성공이란 그리 쉬운 게가 아니다. 수없는 실패와 체험을 통해 성공을 이룰 수 있다.성공하려면 성공하는 습관을 지녀야한다.‘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著者 스웨이는 하버드大 ‘성공學 강의’를 통해 <긍정의 힘>을 강조했다. 주말에 자연으로 가라! 긍정적인 영화를 봐라. 일주일 단위로 자신이 이룬 성과를 기록하라. 식물을 키워라. 삼 개월에 한번 여행을 떠나라. 매주 한 시간씩 천진난만한 아이들과 놀아 라 하며 조언한다.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지금보다 나은 삶을 꿈꾸고 삶에서 행운과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잘되는 나를 만드는 최고의 습관.著者 고다마 미쓰오]에서 알려준다. 일과 인생이 술술 풀리는‘잘되는 습관’만들기란, 매우중요하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상적인 행동의 90퍼센트는 습관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의 삶을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습관을 바꾸는 길밖에 없다. 우리가 갖고 있는 습관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다. 그리고 더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잘되는 습관’을 들이는 방법을 배울 수도 있다. ‘잘되는 습관’은 성공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그럼 ‘잘되는 습관’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이 책은 잘되는 나를 만드는 강력한 도구로 6가지 ‘잘되는 습관’을 제시한다. [잘되는 나를 만드는 6가지 습관]① 행운과 기회를 잡는 습관② 자신만의 재능을 갈고 닦는 습관 ③ 집착력, 성공하는 사람의 최고 습관 ④ 집중력의 달인이 되는 습관 ⑤ 창의력을 높이고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⑥ 최고의 나를 만드는 동기부여습관이다.이 책의 저자인 ‘고다마 미쓰오’는 이와 같은 사실을 머릿속에 확실히 새겨 두고 절박감을 느끼며 자신을 변화시키려는 노력과 이를 습관으로 만들어 익숙하게 활용할 수 있다면 누구나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다고 강조한다. 즉 꿈을 꿀 뿐 좀처럼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 남아 있는 시간에 대한 절박감이 없기 때문이다. ‘하루가 일생’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매순간 절박감을 가지고 살아가야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뜻이다. 바로 1년 후의 자기상(像)을 명확하게 그려 수첩에 기록하는 테크닉이다. ‘장래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이미지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1년 후라는 가까운 미래의 구체적인 상을 명확하게 그려서, 이를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세우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것이다.“나에게 창의성은 안 먹고는 살 수 없는 약과 같다.”<세실 드밀>

[정순채 칼럼] 기억해야 할 장진호전투의 ‘경찰 영웅’

6.25전쟁은 70년 전 북한이 암호명 ‘폭풍’이란 이름으로 남침한 동족상잔의 비극을 낳은 전쟁이다. 민간인과 군인을 합쳐 약 160만 여명이 피해를 입은 우리역사 상 가장 가슴 아픈 전쟁이었다. 경찰도 1만 여명이 전사하는 등 정규군과 다름없이 목숨을 걸고 전투에 임했다.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이후 압록강에 가까운 평안북도 운산까지 북진한 유엔군은 1950년 10월 하순 수적으로 우세한 중공군의 개입으로 후퇴하게 된다. 그 와중에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하여 피난민 10만 명의 생명을 살린 크리스마스의 기적 흥남철수를 가능하게 했던 전투가 있었다. 바로 ‘장진호 전투’다.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부터 12월까지 북한 함경남도 장진호 지역에서 미군 제1해병사단을 주축으로 한 유엔군이 중공군 제9병단에 속한 3개 군단 병력과 벌인 전투다. 유엔군과 중공군 사이에 벌어진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전투였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과 다부동 전투와 함께 3대 전투 중 하나인 장진호 전투는 유엔군 1만7000여명, 중공군 4만80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처절한 전투로 기록됐다.이러한 장진호 전투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참전경찰들의 뛰어난 무공이 있다. 변변한 무장도 없이 싸워야 했던 경찰관들은 1950년 8월 1만 5천명들의 경찰관들이 유엔군에 배속되어 전쟁을 하게 된다. 한국 경찰들은 유엔군이 낯선 이국땅에서 원활한 작전으로 승리하도록 큰 역할을 했다. 그리고 그중 일부 경찰관들은 유엔군에게 별도의 특별훈련을 받고 ‘화랑부대’라는 이름으로 재편이 되었다.화랑부대는 인천상륙 및 서울수복작전에 함께 참전하고, 유엔군과 함께 압록강 부근까지 북진했다. 그 중에서도 미 해병 1사단에 배속된 경찰부대는 미 해병들과 함께 장진호 전투에 참전했다. 일제 강점기 때 만들어진 인공호수인 장진호는 눈보라가 몰아치고, 영하 40도를 오르내리는 혹한의 협곡지대이다. 화랑부대가 배속된 미 해병 1사단 5연대 3대대는 11월 27일 장진호 유담리에서 중공군의 인해전술 공격을 맞게 된다.화랑부대는 엄청난 수의 몰려드는 중공군을 향해 기관총 세례를 발포하여 200명이 넘는 적군들을 사살했다. 화랑부대는 중공군 공격의 예봉(銳鋒)을 잡았고, 화랑부대 기관총 대원들의 영웅적인 희생은 대대 지휘본부 지역으로 진격하던 중공군을 확실하게 저지했다. 중공군의 공세를 저지한 유담리 전투는 아군의 성공적인 철수를 가능하게 했고, 흥남부두에서 수많은 피난민들을 구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당시 미해병 1시단 5연대 3대대장이었던 로버트 태플릿은 자신의 수기에서 “화랑부대는 상대 공격의 예봉을 잡았고, 화랑부대 기관총 대원들의 영웅적인 희생은 대대지휘본부로 진격하던 중공군을 확실하게 저지했다”고 회고했다. 당시 미 해병 통역장교였던 이종연(현 91세) 재미변호사는 “한국경찰은 장진호 서쪽 유담리에서 전투를 했다. 경찰관들이 전투 전문인 미 해병과 함께 싸우면서 주공격을 맡았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이 사람들은 (경찰)정신으로 싸운 사람들이다. 경찰이 진짜로 멋있게 싸웠다”고 증언했다.당시 세계 최강 부대인 미 해병대까지 극찬한 장진호의 참전 경찰들이 있었지만 이제껏 그들의 이름도, 전공도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1957년 작성된 경찰의 ‘UN종군기장 수여대상자 조사명부’에서 겨우 찾아낸 18명의 경찰 영웅들에 대한 선양(宣揚)과 예우(禮遇)를 강화하고, 아직 확인하지 못한 다른 참전 경찰관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야 할 것이다. 역사는 이들을 기억하지 못했다. 이들 외에도 당시 장진호에서 이미 전사한 또 다른 영웅들은 그 차가운 땅속에 이름도 없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우리는 쉽게 조국과 애국을 말하지만 자신의 목숨을 바쳐 후손들의 평화로운 삶을 지켜준 경찰 영웅들의 희생을 너무도 쉽게 지나쳤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현재의 우리가 가슴속 한줄기 뜨거움이 있다면 눈을 들어 구국의 경찰역사를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우리는 그들의 영웅적 이야기를 기억해야 한다.

[이상원 칼럼] 허리 강화 척추질환 예방하기

척추 건강은 평소에 지켜야 한다. 잘못된 생활습관, 노화 등 원인으로 허리가 약해져 있으면 디스크나 협착증 등 척추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수술이나 시술 등 허리통증 치료방법 역시 통증의 원인을 제거하는 방법일 뿐, 약해진 척추까지 강화시켜주는 것은 아니다. 치료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허리가 약해져 있으면 재발하거나 다른 척추질환이 생길 수 있다.척추를 강화시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꾸준한 운동이다. 다만, 아무리 배가 고파도 한꺼번에 음식을 너무 많이 먹으면 탈이 나듯, 운동 역시 무리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또한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꾸준히 할 수 없다면 척추 건강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시간이 날 때 틈틈이 하거나, 운동시간을 정해놓고 꾸준하게 하는 것이 좋다.운동은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한 번에 15~30분 정도가 적당하며 하루 1시간 이상은 넘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허릿병 치료 후 시작하는 운동은 무리하면 해로울 수 있으므로 본인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시작한 후 차차 늘려가야 한다. 운동 선택이 어렵다면 전문가와 상담한 후 운동 종목이나 운동량, 운동시간 등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척추 근력강화에 좋은 대표적인 운동으로 걷기나 등산, 수영 등이 있다. 걷기는 허리 건강에 좋은 유산소 운동으로 척추의 긴장을 풀어주고 몸 전체의 근육을 골고루 발달시킨다. 처음에는 가볍게 30분 정도 걷고 이후부터 시간을 조금씩 늘려간다. 걸을 때는 반드시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한다. 아픈 것을 참고 걷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해가 된다.등산은 기본적으로 걷기를 바탕으로 하는 운동이다. 오래 걷기는 근육을 강화시키고 허리의 유연성을 증가시키는데, 특히 등산은 중력을 이기며 걷는 운동이라 하체도 튼튼해진다. 낮은 산을 오르는 것부터 시작한다. 수영은 물이 몸을 떠받치기 때문에 허리에 부담이 덜 간다. 모든 관절과 근육을 움직이게 하므로 체중 감량과 다양한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자유형과 배영이 무난하며 수영을 하지 않고 물 안에서 걷기 운동을 해도 도움이 된다.운동 외에 척추를 강화시킬 수 있는 치료법으로 프롤로테라피를 꼽을 수 있다. 척추를 비롯한 우리 몸의 관절은 주변의 인대나 힘줄이 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하며 부담을 덜어준다. 프롤로테라피는 인대강화치료라고도 불리는 통증 치료법이다. 흔히 뼈주사라고 불리는 스테로이드 주사와 달리, 약해진 조직에 고농도의 포도당을 주입, 인대와 힘줄의 재생을 촉진시키는 원리다.약해진 조직에 약물이 주입되면 일차적으로 염증반응이 일어나고 섬유소가 만들어지면서 증식, 해당부위가 튼튼해진다. 척추의 불안정한 부위가 안정되며 만성적인 통증이 줄어드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약한 부위가 튼튼해지며 일시적이 아닌, 통증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기도 한다. 물론 프롤로테라피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한번 손상된 인대는 재생에 시간이 비교적 오래 걸리기 때문에 일정기간 간격을 두고 여러 차례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또한 인대강화나 만성통증 치료에는 효과가 있지만 튀어나온 디스크나 좁아진 척추관으로 인한 신경증상이나 통증을 치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시술 후에는 담배는 끊는 것이 좋다. 인대 강화에 필요한 콜라겐을 생성하려면 체내에 비타민C가 필요한데, 흡연은 비타민C를 파괴해 체내 콜라겐 형성을 어렵게 한다. 치료기간 중 금연이나 생활습관 개선 등 다양한 노력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김평호 칼럼] 공수처가 생기면 생길 변화

안녕하세요. 뉴스 읽어주는 김평호 변호사입니다. 야당의 공수처장 비토권을 없앤 공수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공수처장이 곧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되고 공수처가 본격 활동을 시작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공수처가 생기면 어떤 변화가 생길까요?「고위 공직자에 관한 모든 비위 정보는 공수처에 접수됨」 공수처가 생기면 앞으로는 검사, 경찰, 군 검찰, 국가정보원 등은 고위공직자범죄를 인지한 즉시 공수처에 통보하여야 합니다(공수처법 제24조 제2항). 고위공직자의 모든 범죄 혐의가 공수처에 통보되는 것은 아니고 뇌물, 알선수뢰, 정치자금법 위반 등 금품수수 혐의, 직권남용, 직무유기 등 직무 관련 범죄 혐의 정도가 통보 대상입니다(제2조). 공수처는 관련 수사기관에 모든 증거와 자료를 달라고 요청할 수 있고(제17조 제4항) 즉시 또는 다른 수사 기관의 수사 상황을 지켜보다가 적절한 시기에 사건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제24조 제4항, 제1항). 고위공직자 범죄 정보가 첩보 단계에서 공수처에 통보되어야 하는지 내사를 거쳐 상당한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수사 단계로 들어갈 때 통보가 되어야 하는지 수사기관 사이에 다툼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수사기관이 고위공직자 범죄 정보를 공수처에 통보하지 않으면 직무유기 혐의로 공수처의 수사를 받을 수 있으므로 적어도 수사 착수 단계에서는 모두 통보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가 정치적 목적으로 선택적 수사를 하면 어떻게 하나」수사기관의 진짜 권력은 수사를 열심히 하지 않고 증거를 찾을 수 없어 처벌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는 것입니다. 그 동안에는 검찰에서 증거부족을 이유로 불기소처분을 할 경우 검찰 항고, 법원에 재정신청 등의 제도가 있지만 잘 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수처에서 특정 정치세력의 비리를 열심히 수사를 하지 않는 방법으로 다 덮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고위공직자 범죄 정보를 통보받고 사건을 가져갈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하여 다른 수사기관의 수사권이 없어지거나 수사를 당연히 중단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검찰이나 경찰은 공수처에 사건을 이첩한 후에도 수사를 계속할 수 있고 영장 청구 등도 가능합니다. 다만 공수처가 수사를 담당하는 동안에는 사건 이첩과 함께 관련 증거와 자료를 가져가게 되므로 현실적으로는 수사를 계속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가 수사를 마치고 불기소처분을 하는 경우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하여야 하므로(제27조), 검찰은 만약 공수처가 부실한 수사 끝에 불기소처분을 하였다고 판단하면 수사를 계속하여 기소할 수 있으나 적절한 수사 시기가 경과할 우려가 있습니다. 검찰이 재수사한 결과 공수처에서 의도적으로 사건을 덮었다고 판단되면 공수처 검사를 직무유기로 수사할 수 있게 됩니다. 「공수처가 생기면 검찰 개혁이 되나」검사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을 받지 않는 문제에서는 일정부분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동안에는 경찰이 검사의 범죄 혐의를 수사하려고 해도 검찰에서 영장을 기각하는 방법 등으로 제식구를 감싼다는 비판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 공수처가 출범하면 최근 검사 술접대 사건과 같이 검사 뇌물 관련 혐의나 직권남용 등 혐의에 대해서는 공수처가 직접 영장 청구 등 수사하고 기소까지 바로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검사의 사기나 성범죄와 같이 뇌물이나 직무 관련 범죄가 아닌 경우에는 공수처의 수사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검찰에서 계속 수사를 담당하게 됩니다. 다만 공수처 수사 대상 범죄가 아니더라도 검찰에서 검사의 사기, 성범죄 등을 감싼다는 비판이 생기게 되면 공수처의 수사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검찰은 기존보다 적극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수처장은 어떻게 견제하나」검찰총장의 임기는 2년이나(검찰청법 제12조) 공수처장의 임기는 3년입니다(공수처법 제5조). 공수처장은 국회 동의는 필요하지 않으며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됩니다(공수처법 제5조). 공수처장은 국회에서 탄핵하거나 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거나 수사처검사징계위원회에서 징계를 받지 않는 한 신분이 보장됩니다(공수처법 제14조). 징계와 관련하여 수사처검사징계위원회는 위원장인 차장, 위원장이 지명하는 수사처검사 2명, 위원장이 위촉하는 변호사 등 외부 위원 4명으로 구성되며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합니다(공수처법 제34조). 변호사 등 외부 위원이 과반수 이상이나 외부 위원도 차장이 위촉하는 점, 차장은 처장이 추천한 사람인 점 등을 고려하면 징계위원회에서 공수처장의 징계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러한 규정을 통해 공수처장은 임기 동안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소신껏 수사를 할 수 있을 것이나 만약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국회의 탄핵이나 법률 개정을 통하지 않고는 견제가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고위공무원의 뇌물 등 부패범죄는 뇌물을 준 사람은 특혜를 받아 좋고, 고위공무원은 뇌물을 받아 서로 좋은 관계에 있어 외부에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고위공무원의 이러한 범죄는 국가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떨어뜨려 결국 국민 모두에게 큰 피해를 입히게 됩니다. 공수처 검사들이 고위공직자 부패를 척결하여 국민들의 삶이 나아지는데 기여해주기를 기대해봅니다. 뉴스 읽어주는 김평호 변호사였습니다.

[정균화 칼럼] 의료인의 헌신

“의사들은 불행과 고통을 맞닥뜨렸을 때 전혀 반응을 보이지 않도록 설정이 된 기계처럼 무감각하게, 아무 감정 없이 행동하도록 요구될 때가 많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식의 감정적인 반응을 못마땅하게 여긴다. 의사들은 인명에 대한 감정과 반응을 흡수하고, 그것을 쓰고 있는 껍데기 밖으로 멀찌감치 떨쳐버려야 한다. 그래야 모두를 위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의학계에서는 그것이 거의 의무로 여겨진다. 우리는 병원에 갈 때마다 그들을 본다. 수술복과 청진기로 무장하고 조용한 자신감을 내뿜으며 복도를 오가는 부대. 우리는 이상하게도 그들이 천하무적일 거라고 생각한다. 질병의 기제를 이해하면 거기에 감염되지 않을 거라고. 심장전문의는 협심증에 걸릴 일이 없을 거라고, 호흡기전문의는 천식으로 고생할 리 없을 거라고, 정신과 의사는 우울증과 더불어 사는 삶이 어떤 건지 모를 거라고. 착각이다. 모두 다.”가장 감동적인 방식으로 써내려간 치유의 [나는 마음이 아픈 의사입니다. 著者 조안나 캐넌]는 정신과 전문의인 그의 이야기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의사는 어떤 모습일까? 우리는 의사를 보며,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절대적인 존재, 질병의 열쇠를 쥐고 있는 무적의 존재라고 인식하지만 의사도 결국 우리와 같이 고통과 아픔을 느끼는 인간일 뿐이다. 의사에게도 생과 사의 현장에서 죽음을 마주하는 일은 견디기 힘든 일이며, 생명을 다루는 일의 압박감으로 생존의 위기를 겪기도 한다.삼십대의 늦은 나이에 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와일드카드로 의대에 진학한 저자는 의대 졸업 후 수련의가 되어 응급실, 공공의료, 완화의학을 경험하게 된다. 그 시기 살인적인 근무 시간, 비인간적인 병원 체계, 공공의료 시스템의 부조리 속에서 몸과 마음이 무너지는 고통을 겪게 되는데 그때 경험한 내면의 아픔과 깨달음을 토대이다. 도저히 한 발 나아갈 수 없을 것 같던 위기와 압박감을 견디고, 정신과 의사로서 성장할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환자와의 따뜻한 연대와 교감, 병원 안의 의료인들의 희생과 헌신, 인간이 인간을 긍정하는 공감과 연민이었다.마음의 작동이 멈춘 사람들은 언제 어디에서나 생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삶의 위기, 예측 불가능한 인생 속에서 마음의 병과 싸우며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이들에게 우리 삶을 움직이는 근본적인 힘을 이야기한다. 의사의 감정이 의학적 의사결정에 미치는 거대하고 미묘한 영향을 [의사의 감정,著者 다니엘 오프리]에서 폭로한 아마존 건강·의학 분야 장기 베스트셀러이다. 슬픔과 기쁨, 두려움과 걱정, 한숨과 눈물이 혼재하는 곳. 병원은 인간의 모든 감정이 극으로 치닫는 공간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걱정과 기대의 시선을 온몸으로 받고 있는 의사의 감정은 쉼 없이 흔들린다.뉴욕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이자 내과 의사인 그는 의사들이 느끼는 두려움, 좌절감, 슬픔, 애정과 공감 등이 의료에 끼치는 영향을 실제 현장의 사례와 함께 생생하게 그려내었다. 밤낮없이 이어지는 업무, 애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치료한 환자의 죽음과 고통, 환자와 그 가족의 의료에 대한 불신, 자신의 판단이 한 사람을 죽음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은 의사에게 감정적 고통을 안긴다. 그리고 의사의 감정적 고통은 다시 환자의 치료에 영향을 끼친다. 적극적으로 수술하고 투약해야 할 상황에서조차 조심스럽고 소극적인 치료를 택하거나, 환자와 감정적으로 얽히지 않기 위해 고통에 대한 공감마저 철회해버리는 경우도 생긴다.그러나 의사의 삶 속에 두려움이나 슬픔, 좌절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불가능한 상황에서 희망을 발견하거나, 환자들이 질병을 극복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보람과 행복을 느끼기도 한다. 최근 반가운 소식이다. 전 세계적으로 11월10일 기준 누진 확진 자 5000만 명,사망자126만 명(미국 1000만명 감염)이 넘는 사람의 목숨을 앗아간 보건 재앙과 전쟁을 치루는 가운데 오랜만에 나온 좋은 소식이다.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와 ‘모데나 데라퓨틱스’ 측은 모든 임상시험이 끝나 코로나 백신 개발 성공의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코로나 팬테믹 시대를 맞으며 새삼 의료인들과 제약사의 연구위원들의 노고에 고개 숙여 감사한다. “모든 것은 순간에 지나가고 지나간 것은 다시 그리워지나니”<푸스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에서>

[박상덕 칼럼] 민주당 김성환 의원 공개서한에 대한 팩트체크

진실을 감추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 하나가 입맛에 맞는 것만 골라 제시하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이야기하지 않음으로 맥락을 흩트려 놓는다는 말이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월 중순에 윤석열 총장에게 공개서한을 보냈다. 아는 사람이 월성1호기 관련이라며 보내주었기에 들여다봤더니 관련 사실을 전부 이야기하지 않고 일부 사실만을 가지고 공개서한을 작성했기에 팩트체크 측면에서 이야기하고자 한다.첫째, 김 의원은 2017년 2월 서울행정법원 수명연장 1심(2015구합5856) 취소판결 만을 예로 들어 취소가 정당한 것처럼 주장했다. 그런데 ‘위법사유가 객관적으로 맹백하다고 보기는 어려워 무효라고 할 수는 없고 취소사유에 해당한다’라는 판시는 언급하지 않았다. 더구나 이 판결을 근거로 반원전 세력이 월성1호기 가동정지 가처분(서울고등법원 2017아1196)을 신청했는데 이것이 기각된 것도 밝히지 않았다. 기각 이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나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도 월성 1호기가 계속운전에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국제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본안 판결이 기다릴 여유가 없을 정도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 발생이 시간적으로 절박하고 집행을 정지할 긴급한 필요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으니 언급하기 어려웠으리라. 결국 두 개의 재판 중 유리해 보이는 것만 제시했고 그것도 ‘기각’이 아닌 ‘취소’가 된 이유는 말하지도 않았다. 김 의원은 젠틸리 2호기는 설비개선 비용이 과다해 경제성 부족으로 폐기되었는데 우리는 5600억원만 투자해 재가동 조건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포인트 레프로 원전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 원전은 우리 기술지원으로 계속 운전하고 있는 발전소이다. 초기에는 우리가 이 원전에서 기술을 배워 왔지만 이제는 우리가 거꾸로 기술을 지원한다는 말이다. 포인트 레프로는 계속운전을 위해 1조6000억원을 사용했다. 경비가 많이 들어간 이유는 설비 개선공사를 2.5회 했기 때문이다. 처음에 실패하고 다시 하다가 우리가 성공하는 것을 보고 다 뜯어낸 후 우리 기술을 따라 성공했기에 공사비가 늘어난 것이다. 단순하게 공사비를 비교하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그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둘째, 김 의원은 월성1호기는 지진에 취약하고 인근 주민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말로 그런가? 경주 지진 때 리히터 규모 5.6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월성원전은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 실제 원전은 6.5에서 안전하게 정지한다. 다시 말하면 6.5에서 무너지지 않고 안전하게 정지한다는 말이다. 사실 탄성설계까지 포함하면 핵심 설비는 9.0까지도 문제가 없다. 전 세계 원전 중에서 3개 원전이 설계지진을 초과한 경우가 있었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가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가정하에 원전을 설계하고 건설한다는 것을 김 의원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주민 건강과 관련해서도 가처분 신청(서울고등법원 2017아1196)에서 아래와 같은 판결이 있었다. "원자력발전의 특성상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그 피해가 중대하고 광범위하며 장기적일 가능성이 있어 주민들의 우려에 수긍이 가는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이 제시한 자료만으로 월성 1호기가 인근 주민들에게 갑성선암을 유발할 정도의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고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판시했다. 이것이 어떤 의미인가는 삼척동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김 의원은 경수로 대비 삼중수소가 10배 나온다고 강조했지만 그것이 국가에서 정한 안전치를 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전이 필요한 곳에는 법적으로 정한 기준치가 있다. 그러기에 기준치를 제시하고 기준치가 지켜졌느냐 아니냐를 언급해야 한다. 무조건 상대적으로 많이 나오니 위험하다고 하는 것은 부적합한 발언이다.셋째, 김 의원은 고리1호기 폐로를 예로 들어 지금은 왜 반대하느냐고 물었다. 우리 원자력계는 고리1호기 폐로도 받아드리지 않는다. 언제 우리에게 폐로에 대한 의견을 물은 적이 있는가? 그당시 정치권은 찬성했지만 산업계는 반대했다. 고리1호기 인근 주민이 폐로를 찬성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그것은 반원전단체 중심의 의견이었을 뿐이다. 월성1호기의 경우는 고리1호기와 다른 점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고리1호기에 비하면 40년 운전도 마치지 못했고 월성 인근 주민은 계속 운전을 찬성하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최근에 실시한 건식저장설비 관련 공론화에서 81%의 주민이 건설을 찬성했다. 건식저장설비가 없으면 원전 가동을 중지해야 하는데 주민이 이 사실을 알고 원전 가동을 압도적으로 찬성한 것이다. 펙트체크를 위한 글이기에 굳이 결론을 낼 필요가 없어 보인다. 김성환 의원의 반론을 기대한다.

오리온 직원, 인도출장 중 사망…사후 코로나19 확진판정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인도로 출장을 떠난 오리온 직원 1명이 코로나19로 인해 현지에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오리온에 따르면 인도 라자스탄주에 위치한 오리온 공장으로 장기출장 중이던 직원 A씨가 9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숨을 거뒀다. A씨는 사망 전 감기 증상이 있어 약을 복용했고 자가진단키트를 통해 검사한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하지만 사망 후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유해는 앞서 15일 국내 항공편으로 송환됐으며, 발인은 이날 진행된다. 오리온 관계자는 "인도공장에 파견된 직원은 A씨 포함 B씨, 주재원 C씨 총 3명이었다"며 "B씨와 C씨는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랜 기간 함께 근무해온 임직원들의 충격이 매우 크다"며 "회사 측과 전 임직원들은 상심이 클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고인이 이룬 업적과 성과를 기리며 예우를 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리온은 지난 2월 인도공장을 준공하고 '초코파이'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아하 인터뷰] 키위뱅크의 반란 "데이터 플랫폼 앞으로"

[아시아타임즈=신도 기자]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디지털보다 더 세분화된 '데이터 플랫폼'입니다. 변화는 현재진행형입니다." 플랫폼 '키위뱅크(KiwiBank)'의 목표를 두고 이선호 KB저축은행 ICT본부장은 간략하게 말했다. 그는 KB저축은행의 '플랫폼 전문가'로 키위뱅크 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면서 플랫폼 구축에 참여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1분기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비해 88% 가량 증가한 실적으로, 1분기 기준 지난해까지 5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넘지 못했던 것을 비교하면 상당한 성장이다. 총자산도 처음 2조원을 넘기며 10위권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저축은행의 성장 뒤에는 키위뱅크가 있다. 상징색부터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키위뱅크는 타사 앱과는 다른 개성을 추구했다. 이 본부장은 플랫폼의 성장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것에 상당한 보람을 느낀다. 그는 "키위뱅크를 어떻게 하면 차별화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고민을 거듭했다"며 "5년 전 처음 개발 인력 세 명과 함께 시작했던 플랫폼이 지금은 10만명에 가까운 고객을 확보하는 등 성장을 확인하면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키위뱅크는 키위와 특유의 '올리브 그린(Olive Green)' 컬러가 떠오른다. 키위뱅크가 구축한 이미지 마케팅의 결과다. 키위뱅크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전신인 '착한뱅킹'에서 'Kind'를 따오고, 무선기술·모바일을 의미하는 'Wireless'의 앞 두 글자씩을 따왔다"며 "키위처럼 상큼하고 알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중의적인 의미도 함께 넣었다"고 언급했다. 그 덕분에 키위뱅크는 희망사항처럼 소비자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통해 성장했다. 두달 뒤면 1주년이 되는 키위뱅크는 실적 면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착한뱅킹 시절 3만명 수준이던 이용 고객은 1년도 되지 않아 10만명에 가까운 고객 수를 확보했고, 중금리 대출에서도 우량고객을 중심으로 한 수요를 발굴해 중금리 대출 실적에 기여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나 KB Pay(페이) 등 간편결제와 합종연횡한 상품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둘 다 키위뱅크의 대표적인 제휴 서비스로 앱 내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키위뱅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후 1만장에 가까운 발급건수로 고객 인기를 체감하기도 했다. 이 본부장은 실적만으로는 만족하기 어렵다고 고개를 저었다. 그는 "실적은 키위뱅크가 방향성을 제대로 설정해 성장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라며 "하지만 우리는 더욱 고객이 이용하기에 편리한 플랫폼을 만드는 데 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편의성에 기반한 서비스 구축 사례로 '쉐이커(Shaker) 기능'을 소개했다. 쉐이커 기능은 최근 카카오톡(Kakaotalk) 실험실에서 도입되며 알려진 기능으로, 앱에 들어간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 번 흔들면 지정한 메뉴로 바로 이동하는 방식이다. 그는 "해당 기능은 키위뱅크가 먼저 선제적으로 도입한 바 있었다"며 "쉐이커 기능으로 입금·송금 등 주요 기능을 빠르게 실행할 수 있어 고객은 타사 앱보다 빠른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데이터 플랫폼이다. 데이터 플랫폼이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적재적소에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의 플랫폼이다. 그는 현재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에 비해 세분화되고 발전된 형태라고 설명했다.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서는 각 금융권 사이 합종연횡으로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해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본부장은 "현재의 디지털 환경에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에는 아직 헤쳐나가야 할 과정이 많다"며 "고객 수도 지금보다 더 확충해야 하고, 어떻게 데이터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B저축은행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키위뱅크는 웰컴저축은행의 웰컴디지털뱅크(웰뱅), SBI저축은행의 사이다뱅크에 이어 업계 내 3위 앱으로 올라섰다. 주요 저축은행들이 각자 디지털 플랫폼을 꺼낸 '플랫폼 홍수' 속에서 건진 값진 성과다. 이 본부장은 "키위뱅크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업계 내 톱 클래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라며 "수익도 비대면에서 나오는 시기, 고객과 금융사 모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데이터 창구'의 역할을 키위뱅크가 추구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켓컬리, 퍼플 박스 도입…’과대포장 논란’ 잡았다고?

[아시아타임즈=박고은 기자] "컬리 퍼플 박스가 개당 1만 5000원씩 하더라고요. 처음으로 '마켓 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소비자 A씨) "쿠팡처럼 보냉 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판매하는 거더라고요. 그런데 전월 30만원 이상 결제한 화이트 등급 이상만 살수 있다고해서 조금 언짢네요." (소비자 B씨) 그동안 '과대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눈총을 샀던 마켓컬리가 재활용 포장재 '컬리 퍼플 박스'를 도입하며 만회에 나섰다. 하지만 소비자를 등급으로 메겨 부합하는 고객에 한해서만 주문이 가능한 점, 비교적 높은 단가 등이 소비자 불만으로 터져나오면서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선식품 위주로 새벽 배송을 진행하는 마켓 컬리는 그동안 소비자들 사이에서 과대포장 지적을 끊임없이 받아왔다. 냉장·냉동·상온 상품을 각각 따로 택배 포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탓에 큰 택배 상자에 상품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있는가 하면, 식품을 보호하기 위한 뽁뽁이 등 완충재가 더 많이 쏟아져 나오면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택배 하나를 정리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쓰레기 배출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특히 전 업계에서 추진 중인 '친환경 경영'과도 엇박자 행보라는 비난도 잇따랐다. 과대 포장의 심각성은 소비자 조사 결과에서도 뚜렷하게 나왔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달 1일 발표한 마켓컬리·쿠팡·SSG닷컴 등 이용률이 높은 상위 3개 새벽 배송업체 소비자 조사에서 24.1%가 새벽배송 서비스에서 가장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과대 포장'을 꼽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걸까. 최근 마켓컬리는 재사용 보냉백 컬리 퍼플 박스를 선보였다. 컬리 퍼플 박스는 냉장·냉동 상품을 구분해 약 47ℓ 용량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배송은 샛별배송 주문 후 문 앞에 박스를 놓아두면 배송 기사가 주문한 냉장·냉동 상품을 컬리 퍼플 박스에 담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상온 제품은 종이 포장재에 별도로 담아 배송된다. 문제는 베타 서비스이지만 당장 회원 등급(화이트~더피플) 조건에 부합하는 고객만 구매가 가능하다는 점, 타 새벽 배송 업체와 달리 보냉백을 개당 1만 5000원에 구매해야한다는 점이다. 현재 쿠팡 로켓프레시와 쓱(SSG)닷컴은 원하는 고객에게 보냉백을 무료로 제공한 뒤 수거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소비자 A씨는 "컬리 퍼플 박스의 원가가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1만 5000원이라는 가격 정책에 기분이 상했다. 처음으로 '마켓컬리가 컬리 퍼플 박스로 장사를 하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소비자 B씨도 "재사용 보냉백을 선보임으로써 환경에 기여할 수 있다는 부분은 높이 평가해 주고 싶다"면서도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컬리를 이용하는 고객으로써 회원 등급 조건을 나눠 판매하는 것은 언짢은 심정"이라고 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회원 등급 조건을 내걸은 점에 대해 "화이트 등급 이상은 주문 횟수가 많은 고객들이라 피드백 받기가 더 용이하다고 생각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시범 서비스 기간이 끝나면 부족한 부분을 확인, 보완한 뒤 전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격 정책에 대해서는 "1만 5000원이지만 고객에게 구매하라고 강요하지 않고 있다"며 "지금처럼 종이박스로 상품을 받아도 되거나, 가정에서 보유하고 있는 보냉 박스에 상품을 받아도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