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0] 첫 간담회 연 정호영 LGD 사장…"하반기 턴어라운드"

산업 / 임재덕 기자 / 2020-01-07 10:00:52
정호영 LGD 사장,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첫 기자간담회
"올해 하반기 경영 정상화 조건 하나 둘씩 만들어질 것"
하반기 턴어라운드 이끌 3大 중점과제도 제시

[라스베이거스=임재덕 기자]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취임 후 처음 갖는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턴어라운드 달성'이라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신규 시장과 고객을 발굴해 지난해보다 대형 올레드(OLED) 패널 공급을 두 배가량 늘리는 한편,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소형 P-OLED 사업 안정화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LCD 공세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내내 적자에 시달렸고, 이는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이어진 바 있다.

 

▲ LG디스플레이가 CES2020 개막을 앞둔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CTO 강인병 부사장, CEO 정호영 사장, 전략담당 송영권 전무. = LG디스플레이

정 사장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올해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정 사장은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글로벌 경쟁심화와 구조적 공급과잉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OLED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새로운 시장이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탄탄한 경쟁력이 있기에, 올해 중점 과제들을 제대로 실행해 간다면 보다 더 새롭고 강한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의 저가 LCD 공세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1~3분기 내내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 역시 매출 5조4000억원, 영업적자 5353억원으로,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사장은 올해 하반기 이 같은 실적 하락세의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우리가 겪는 여러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중소형 P-OLED 사업에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확보한 P-OLED 물량을 충분히 가동하는 시점, 또 광저우 대형 OLED 양산이 본격적으로 일어나 판매되는 시점을 흑자전환의 조건으로 보고 있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어 "올해 상반기까지는 지난해 하반기까지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지금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하반기가 경영 정상화의 조건들이 하나 둘씩 만들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이를 가능케 할 3대 중점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대형 OLED 패널 만의 차별화된 강점을 토대로 공급량을 지난해보다 두 배가량 높인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OLED TV용 패널에 대해 "풍부하고 정확한 색 표현뿐 아니라 슬림한 디자인과 다양한 폼팩터(롤러블, 벤더블), 시네마틱 사운드 등 차별적 가치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전략 고객과의 협업을 강화하는 한편, 신규시장과 고객을 추가 확보해 공급량을 지난해 330만대에서 올해 600만대 중반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간 고전을 면치 못하던 중소형 P-OLED 사업은 사업 기반 안정화 및 미래 기술 준비에 힘써 조기 턴어라운드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현재 가장 어려운 상황을 보이는 게 이 사업"이라며 "내재하는 역향에 비해 투자의사 결정이 늦었고, 고객 확보에 대한 한계 때문에 현재까지 어려움 겪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발, 생산, 품질 등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전략 고객과 협업 체제를 확립해 사업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사장은 또 " 이와 함께 패스트 팔로워 관점에서 P-OLED 사업을 진행해 가까운 미래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주요 기술들로 새 수요를 창출하겠다"며 "이 결실이 수년 내로 나타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저가 공세에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어려움이 있는 LCD는 '경쟁우위' 중심으로 구조 혁신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정 사장은 "강한 건 더 강하게 하고, 다만 구조적인 경쟁력 열세가 고착화된 부분은 시황 변동에 좌고우면(左顧右眄) 하지 않고 신속하게 구조를 바꿔 나가겠다"면서 "한가지 명확히 할 것은 (이 말이) LCD 사업의 전면적인 축소나 구조조정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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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덕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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