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성민 데이터리퍼블릭 대표 “모두의 행복을 위해 AI가 쓰이는 세상 만들 것”

멋지다! 청년 창업 / 윤진석 기자 / 2020-04-28 10:38:08
▲ 엄성민 데이터리퍼블릭 대표(사진=아시아타임즈)

 

[아시아타임즈=윤진석 기자] 인간만큼 유연한 사고를 하고, 특히 학습을 통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컴퓨터. 이세돌 9단과의 세기의 대결을 벌인 '알파고'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은 어느덧 대중에게도 친숙한 용어가 됐다.

4차산업 혁명의 제일 앞에 있는 기술산업이다보니 막연하게 느껴지는 어려움에 이를 만드는 사람에게는 동경마저 느껴진다.

그런데 인공지능을 만드는 인공지능을 만드는 이가 있다. 산업혁명 이후 '기계가 기계를 만드는 시대'가 도래한지 수백년인데 당연한 것 아니냐며 오히려 기자를 당황하게 만드는 스타트업 데이터리퍼블릭 엄성민 대표 얘기다.

기존에는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프로그램을 인간이 직접 만들었다면, 이 과정을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이 스스로 연구하고 개발토록 하는게 엄 대표의 목표다. 최근 서울의 한 카페서 엄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을 창업한 계기가 있나.

A. 저는 20대의 대부분을 불교 승려로 살았습니다. 어느정도 마음의 평안을 얻어, 어떻게 세상과 공유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가, 인공지능이 점점 발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신문기사들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부족한 능력으로는 모두가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해, 인공지능이 모든 인류의 지능을 앞서는 시점인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하여 저의 꿈을 이루고자 인공지능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의 한 AGI 전문기업에 있으며 인공지능 공부가 어느정도 완성되었으나, 인공지능에 대한 깊은 이해를 하는 사람 중 진정으로 모두의 행복을 원하는 사람을 찾지 못하여, 제가 직접 재원을 마련해야 하겠다는 결론에 도달해 창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Q. 방금 말씀하신 AGI는 어떤 것인가.

A. 지금 존재하는 인공지능은 모두 정해진 분야에만 특화된 능력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들입니다. 예를 들어 바둑만 둘줄 아는 인공지능 ‘알파고’ 처럼요. 따라서 학습이 가능한 분야가 정해져 있고, 능력의 발달 한계 또한 정해져 있습니다.

지능이 높은 인간은 처음 접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금방 그 일을 잘할 수 있듯, 인공(artificial)지능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보편적(general)인 지능(intelligence)을 가질 수 있도록 하려는 노력하는 분야를 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라고 합니다.

Q. 그럼 이 AGI는 어디에 활용이 될 수 있다고 보는지.

A. 사람이 가진 보편적인 지능 중에는 프로그래밍 능력과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인공지능도 결국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인공지능이 사람수준의 프로그래밍 능력과 연구 개발 능력에만 도달한다면, 스스로를 계속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고, 그 발전속도 또한 가속화되어 순식간에 기술적 특이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AGI에 먼저 도달하는 집단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술분야를 영원히 리드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Q. AGI를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 저는 이러한 AGI의 적용 분야를 “모두에게 최대의 행복과 자유 실현”으로 잡았습니다.

무엇이 보편적인 자유이고 행복인가? 모두에게 최대한의 행복과 자유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수천년 동안 인류가 논쟁을 해 왔지만, 아직 모두에게 납득 가는 정의는 찾지 못하였고, 또 아직 모두가 각각 완전한 행복과 자유를 누리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말로 어려운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어려운 문제를 인공지능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지능을 동원해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원을 가장 적합하게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 엄성민 데이터리퍼블릭 대표(사진=아시아타임즈)

Q. 더 발전한 AI 개발을 위해 전세계가 경쟁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AI 산업의 흐름은 어떤지.

A. 국내에 인공지능 산업은 아직 태동기라 별다른 산업의 흐름이라 부를만한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에 관심이 많지만, 아쉽게도 토양이 아직 무르익지 않은 상태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을 도입해 무언가를 해보고 싶은 기업은 많지만, 대체 어떻게 무엇을 해야 되는지 모르는 기업이 대부분입니다.

또, 인공지능분야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췄다는 수많은 업체들이 난무하는데,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에 공개된 오픈소스를 약간 수정하여 활용하는 정도의 초보적인 기술력만 보유해 실제 인공지능을 매출 증대 등 가치창출에 연결하는 일은 드물고, 인공지능과 큰 상관이 없는 학벌이나 경력 등을 내세워 투자자들의 소중한 자본만 낭비하는 형국을 만들어 속칭 '인공지능 업체'들에 대한 사회의 실망이 갈수록 커지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Q. 그러한 상황에서 데이터리퍼블릭의 전략이나 목표는 무엇인지.

A. 세계적으로 보면, 인공지능 학위를 가진 사람들의 80%가 구글과 페이스북 두 회사에만 몰려 있는 상황이라, 자본과 데이터 뿐만 아니라 인재 pool도 부익부 빈익빈이 점점 더 극에 치닫고 있습니다.

인공지능이야 말로 1년이면 강산이 변하는 최첨단 분야인데, 일류 인재가 없는 상황에서 일류 기업과 경쟁하려는 것은 마치 후진국이 미국과 재래식 무기로 군비경쟁을 하는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저희 데이터리퍼블릭은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고자 인공지능을 연구하고 개발하는 인력 자체를 AGI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AGI 분야는 아직 발달하지 못했기에 저희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또 먼저 도달하는 자가 인간세상을 아우르는 기술적 패권을 영원히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데이터리퍼블릭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대표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가.

전 세계 모든 연구개발 인력을 저희 데이터리퍼블릭의 인공지능으로 대체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 기술이 제대로 쓰이는 세상을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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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진석 기자
윤진석 / 뉴미디어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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