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코로나 혹한기’…거세진 생존 ‘몸부림’

산업 / 이경화 기자 / 2020-06-30 11:07:56
포스코·현대제철 등 감산·매각·구조조정…유례없는 극단처방
▲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열연강판 공장. 사진=현대제철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국내 대표적 기간산업인 철강업계가 구조조정과 감산, 매각 등 유례없는 극단의 처방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발 장기불황 늪에 빠진 자동차·조선·건설업계의 수요가 줄자 중간재를 생산하는 철강업 경기는 급랭했다. 설상가상 원자재 가격까지 상승세지만 제품가격에 철광석 등 원료 인상분을 반영하기도 힘들다. 중국 물량공세로 공급과잉 우려까지 겹치면서 그야말로 시련의 계절을 보내는 중이다.

철강업 맏형 포스코라고 예외가 아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포항·광양제철소 일부 생산 설비 가동 중단과 더불어 해당 시설 인력들에 임금의 70%를 지급하는 등 1968년 창사 이후 처음 유급 휴업을 결정했다.

지난달 말 수리가 끝난 광양3고로(용광로)도 멈춰있다. 포스코는 올 조강생산량 목표역시 3670만톤에서 3410만톤으로 낮췄다. 현재로는 인력 구조조정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실적 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 포스코도 앞날을 점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3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는 현대제철은 당진제철소 전기로 열연공장 매각에 착수했다. 고로가 철광석 등을 녹여 자동차강판·선박용 후판 등 고급제품을 만든다면 전기로는 고철스크랩을 녹여 철근 등을 만든다. 그런데 고철가격이 최근 몇 년 새 오름세를 보이면서 전기로 수익성도 크게 떨어졌다.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 이미 전기로 가동은 6월부터 멈춘 상태였다.

현대제철은 열연 수요가 급감하는 가운데 마땅한 대안이 없자 결국 전기로 매각을 결정했다. 현대제철은 앞서 희망퇴직과 더불어 유동성 확보 차원에서 서울 잠원동 사옥 매각, 적자 누적의 단조(금속을 일정 모양으로 만드는 것)사업을 물적 분할하는 등 구조조정도 진행하고 있다.

국내 4위 철강업체인 세아베스틸도 주력인 자동차용 특수강 수주 기근으로 추가 생산감축에 들어갔다. 6월에 이어 7월에도 군산공장 특수강용 전기로3기 가동을 일시 중단한 것이다. 주력 수요산업인 자동차생산이 회복되지 않는 한 당분간 탄력적 공장운영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KG동부제철 역시 전기로 열연 설비 매각에 이어 적자가 지속된 강관사업 철수 등 구조조정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하는 등 철강시황이 악화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으면서, 업계에 원가절감을 비롯해 몸집이라도 줄여야 살 수 있다는 절박감이 엄습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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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화 기자
이경화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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