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광석價, 6년반만 ‘최고’…포스코·현대제철 ‘긴 한숨’

산업 / 이경화 기자 / 2020-09-16 12:24:00
치솟는 원가·코로나발 수요 부진에 최악 보릿고개
▲ 포스코 기술자가 고로(용광로)에서 녹인 쇳물을 빼내는 출선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철강제품 주원료인 철광석 가격이 중국 수요 폭증의 영향으로 6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30달러 돌파를 목전에 두면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용광로) 철강업체의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이달 둘째 주 평균 톤당 127.85달러를 나타냈다. 2014년 1월 중순 125.7달러 이후 최고치다. 올 들어 4월 81달러대비 50%이상 늘었다. 2분기부터 꾸준히 오름세인 철광석 가격은 14일 장중 한때 130달러를 넘겨 거래되기도 했다.

철광석 가격은 이달 톤당 13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다만 철강업계는 철광석이 130달러 선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연내 톤당 100~120달러대를 오갈 것으로 내다보지만 이마저 당초 예상치인 평균 90달러보다 높은 가격이다.

철광석 가격급등은 주요산지에서 촉발된 공급차질과 철강 수요증가가 맞물린 결과다. 코로나19여파로 세계 철광석 주요산지인 브라질과 호주현지에서 생산·출하가 차질을 빚는 가운데 세계최대 철광석 소비국 중국 수요를 따라잡지 못한 것이 가격 급등세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2분기 8조2500억 위안(약 1438조원)에 달하는 슈퍼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중국은 코로나19사태이후 경제를 떠받치기 위해 각종 인프라·주택건설 등 철강 집약적 프로젝트를 대거 벌이고 있다. 이에 강재 등 각종 철강제품 수요가 늘어 철광석 수입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 중국의 철광석 수입량은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1억 톤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급등했다. 7월엔 중국 철광석 수입량이 1억1200만 톤을 넘겨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철광석 수입량은 1억36만 톤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 많았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 감소로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을 하반기 만회해야하지만 원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코로나19 펜데믹의 지속으로 철강 핵심 수요산업인 조선·자동차업계 회복 속도도 기대 이하에 머물고 있다.

결국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요 부진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조선업체에 공급하는 후판(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을 인하하게 되면서 하반기 수익성에도 비상이 걸린 상태다. 자동차 강판 역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가격 동결이 유력시되고 있다.

수요업계의 지속되는 가격인하 요구에 향후 원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시킬 수 있을지 또한 불투명하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제품가격을 올릴 만큼 업황 개선세가 뚜렷하지 않은 데다 일본산 저가 수입재까지 유입되고 있어 가격 전가력을 확보키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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