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유도성 기사 안돼요"… 기존 매체들에 맞선 스리랑카 창업가

아세안의 청년들 / 김태훈 기자 / 2020-10-17 07:24:22
▲ 무스타파 카심 '로어 글로벌' 창업가 (사진=무스타파 카심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저희는 기사 클릭을 유도하지 않아요” 


스리랑카 출신 무스타파 카심은 지난 2014년 ‘로어 글로벌’을 창업했다. ‘로어 글로벌’은 인터넷 신문을 비롯해 다양한 미디어 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스리랑카, 인도, 방글라데시에서 현지 언어로 작성된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로어 글로벌의 핵심 가치는 클릭이나 조회 수를 유도하는 자극적인 가십성 기사를 작성하는 대신 독자들에게 정말 유용한 소식을 전하는 것이다. 또한 영어로 작성된 기사를 읽을 수 없는 독자들도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현지 언어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은 비영어권 시민들이 약 5억 명에 달하는 인도 시장 진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카심은 “스리랑카에도 언론사가 많지만 정작 대부분은 클릭을 유도하는 가십성 기사들만 작성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차별화된 유용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 (사진=로어 글로벌의 로어 미디어 홈페이지 캡쳐)

 

카심은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버즈피드’와 같은 모델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기 어렵다고 평가한다. 버즈피드는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 등 정통 언론들과 달리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한 이슈를 주로 다루는 매체로 평가된다. 


단기적으로는 가십성 기사를 다루는 매체들이 클릭이나 조회 수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정확하고 믿을 수 있는 소식을 전하는 매체가 승리한다는 것이 카심의 믿음이다. 또한 로어 글로벌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지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고 독자들의 마음을 ‘저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카심은 “우리는 결코 기사 클릭을 유도하지 않는다”며 “대신 신뢰할 수 있는 소식을 전하고 다양한 언어로 기사를 작성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로어 글로벌은 독자층에 따라 분류된 5개의 매체를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의 매달 평균 조회 수는 약 850만 건에 달한다. 다만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이뤘지만 매체 경쟁이 치열한 인도에서는 아직 뚜렷한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터넷 사용자 수가 더 늘어날 것이므로 인도 시장은 포기할 수 없다고 카심은 강조한다.

또한 수익 창출을 위해 프리미엄 뉴스 서비스와 콘텐츠별 요금 부과를 의미하는 PPV로 독자들에게 접근하고 있다.

[ⓒ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태훈 기자
김태훈 / 국제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뉴스댓글 >

이시각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