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 7대 효과를 에어컨 필터로 해결한 인도 청년 창업가

아세안의 청년들 / 김태훈 기자 / 2020-05-23 08:00:43
▲ 아유시 쟈 '클레어코' 창업가 (사진=아유시 쟈 유튜브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인도는 공기청정기 7개를 같이 돌려도 실내 공기가 깨끗해지지 않을 만큼 대기오염이 심각해요”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요” 


인도 출신 아유시 쟈는 지난 2017년 ‘클레어코’를 창업했다. ‘클레어코’는 공기청정기 기능을 하는 필터를 에어컨에 달아 실내 대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함은 물론 에어컨이 사람들의 더위를 식히면서 공기질도 더 깨끗하게 만들도록 하고 있다. 

 

창업 초기에는 사무실에 설치된 중앙 에어컨 시스템에 집중해 기업 간 거래만 했지만 현재는 학교를 비롯한 술집과 호텔 등에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쟈가 처음부터 이러한 창업 아이디어를 생각해낸 것은 아니다. 인도의 작은 마을에서 자라난 쟈는 공기는 어디를 가나 깨끗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난 2016년 가족들과 함께 대도시인 델리로 이주하며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깨닫게 된다.

델리로 이주한 뒤 아버지는 갑자기 목이 아프고 가슴이 답답한 증상을 호소하게 된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12곳 중 11곳은 인도에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본 쟈는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창업을 결심하게 된다.

 

▲ (사진=클레어코 홈페이지 캡쳐)

 

인도 창업전문매체 유어스토리 등에 따르면 쟈는 “델리에서 살아보니 대기오염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몸소 느낄 수 있었다”며 “아버지가 불편함을 호소해 공기청정기를 구입했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문제는 공기청정기를 1개만 튼다고 해서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쟈는 공기청정기를 몇 개나 작동시켜야 공기가 깨끗해 지는지를 연구했고, 결과적으로 7개를 동시에 틀어야 실내 공기가 좋아진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하지만 공기청정기를 7개나 구입할 수 있는 여력도 되지 않을뿐더러 전기세까지 고려하면 너무 많은 비용이 소모될 것은 뻔해보였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쟈는 에어컨에 달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사무실에 공급하기에 이른다.

또한 무엇보다 기업고객을 주로 상대하고 필터는 2달에 한 번 교체돼야 하기 때문에 고객에게 너무 많은 비용을 부담시킬 수 없다고 판단, 1달 요금을 설정해 매달 서비스 이용료를 받고 있다. 이밖에 필터를 사용해도 실내 공기가 나아지지 않으면 고객에게 요금을 징수하지 않는다.

쟈는 “겨울은 바람이 불지 않아 공기가 순환되지 않고 지난 2018년 크리스마스 인도는 최악의 대기오염을 경험했다”며 “인도에서는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클레어코’는 인도 티어1 대도시에서 2000곳 이상에 필터를 공급하고 있고, 지난해에는 미국의 스타트업 모금 웹사이트인 엔젤리스트에서 자금을 유치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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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김태훈 /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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