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리튬 공급 통제"… 탄소배터리 개발 나선 인도 청년 창업가

아세안의 청년들 / 김태훈 기자 / 2020-06-30 14:48:51
▲ 주빈 바르기스 '게가다인 에너지' 창업가 (사진=주빈 바르기스 트위터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고 운전자가 주행 중 배터리가 나가지 않을까 걱정하는 문제가 있었어요” “중국이 리튬 공급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에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배터리가 필요해요” 


인도 출신 주빈 바르기스는 동창생과 함께 지난 2015년 ‘게가다인 에너지’를 창업했다. ‘게가다인 에너지’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탄소 배터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현재는 리튬 이온 배터리가 전기차에 주로 들어가지만 미래에는 탄소 배터리가 이를 대체하길 기대하고 있다.

바르기스는 미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테슬라에 큰 감명을 받아 대학생 시절 과제로 전기차를 직접 만들어보려 폐차장을 방문했지만 배터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실제로 배터리는 전기차 가격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크다.

이에 바르기스는 리튬 이온 배터리보다 더 저렴하면서도 수명은 더 긴 탄소 배터리를 개발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초기에는 전력 보관량이 부족하고 스스로 쉽게 방전된다는 문제가 있었지만 연구를 거듭한 끝에 배터리 수명을 50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 (사진=게가다인 에너지 홈페이지 캡쳐)

 

바르기스는 “기존의 리튬 이온 배터리는 가격이 비싸고 수명이 짧으며 운전자는 주행 중 배터리가 나가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우리가 개발한 탄소 배터리는 15분 만에 완충이 가능하고 가격도 더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신할 배터리를 찾는 과제는 인도에게 대단히 중요하다. 리튬 이온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인 리튬 공급을 사실상 중국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최근에 발생한 히말라야 국경갈등처럼 중국과 관계가 나빠지면 전기차 보급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리튬의 65%는 볼리비아와 칠레에 매장돼 중국이 대다수 광산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나 리튬을 전적으로 외부에서 수입해야 하는 인도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달갑지 않다. 중국이 인도에 리튬 공급을 거부하기라도 하면 오는 2030년까지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대체하겠다는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바르기스는 “전 세계 리튬 공급을 중국이 통제하는 상황에서 인도는 리튬 이온 배터리만 사용하다 난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며 “리튬 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배터리를 개발해 외부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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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김태훈 /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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