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글리벡' 독점 판매… 영업익 복구 시발점 될까?

산업 / 이재현 기자 / 2020-05-20 14:48:54
한국 노바티스와 공동판촉 진행…홍보비 절감 영업이익 증대로 연결
비리어드와 달리 특허 만료되도 시장 1위 차지
유한양행 관계자 "빠른 시일내에 판매될 것"
▲ 유한양행 본사(사진=아시아타임즈 이재현 기자)

[아시아타임즈=이재현 기자] 유한양행이 노바티스가 생산하는 글리벡의 국내판매를 독점하게 됐다. 이를 시작으로 비리어드의 특허가 풀리며 부진해진 영업이익이 다시 복구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19일 유한양행은 전자공시시스템에 노바티스의 만성골수성 백혈병 및 위장관 기질종양 치료제 글리벡 국내 독점판매 및 공동판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공동판촉은 한국노바티스와 함께한다.

지난해 한국 노바티스의 글리벡 매출액은 약 520억원(공시기준)으로 총 매출액의 10.5%를 차지했다. 이처럼 높은 수익성을 가진 글리벡은 유한양행이 한국 노바티스와 공동판촉을 진행하기 때문에 판관비도 조금 들어가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 산업은 홍보를 위한 판관비가 만만치 않다"며 "판관비를 줄이면 영업이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공동프로모션을 종종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한양행은 지난 2018년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비리어드 특허가 만료되면서 영업이익이 적지 않은 타격을 받았다. 비리어드가 판매되던 2017년에는 영업이익이 887억원이었지만 만료된 후에는 386억원이 감소한 50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5억에 그쳤다.

당시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유한양행은 다양한 이유를 뽑았지만 그 중에는 '비리어드의 특허권 만료'가 있었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비리어드 특허가 만료되며 약가인하와 더불어 복제약 출시에 의한 경쟁이 있었다"고 말했다.
 
비리어드의 국내 시장은 약 1500억원으로 특허가 풀리면서 많은 제네릭(일명 복제약)이 출시됐다. 특허로 보호받던 약가가 낮아지고 국내 기업들이 복제약에 대한 적극적인 영업까지 더해지면서 비리어드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유한양행은 영업이익에 타격을 받았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글리벡은 비리어드와 같이 복제약에 의한 매출 감소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리벡은 지난 2013년 특허가 만료되면서 많은 제약사가 복제약을 만들었지만 7년째 판매량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리벡 매출은 469억원으로 글리벡의 성분인 이매티닙제제 항암제 시장(492억원)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10억원으로 부실하게 시작한 가운데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제품을 판매하면 영업이익을 만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글리벡 판매시기에 대해 유한양행 관계자는 "글리벡의 판매일정에 대해 아직 전달받은 것은 없다"며 "빠른 시일 내에 판매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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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기자
이재현 / 산업2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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