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백운밸리 '롯데몰 의왕점' 공사 잠정 중단

생활경제 / 신지훈 기자 / 2020-06-30 15:10:48
7월 31일까지 현장 철수 후 8월 1일부터 잠정 중단
공사 재개 시점 미정...내년 오픈도 불투명해져
"경영환경 변화 따른 결정"...지역 경제 악영향
▲ 롯데몰 의왕점 공사 현장. 사진=신지훈기자

[아시아타임즈=신지훈 기자] 롯데가 내년 3월 오픈 예정이던 ‘롯데몰 의왕점’ 공사를 무기한 중단한다. 


롯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투자를 수반하는 신규 점포 건립에 대한 속도 조절을 통해 유동성 확보와 비용 절감에 나선다는 방침이지만, 지역경제에 미치는 후유증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30일 롯데쇼핑과 건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오는 8월 1일부로 롯데몰 의왕점 공사를 잠정 중단키로 결정했다.

지난 27일 의왕점 공사 현장에서 만난 롯데건설 관계자는 “7월 31일까지 철수 준비를 마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사 발주처인 롯데쇼핑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8월 1일부터 공사를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사 재개 시점에 대해 롯데 측은 회사 경영환경에 따라 유동적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공사 및 사업 재조정적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잠정 중단에 따라 내년 3월 예정이던 ‘롯데몰 의왕점’ 오픈 일정도 무기한 연기될 전망이다. 롯데에 따르면 6월 현재 공정률은 33%다. 공사 진척률도 문제지만 롯데측 사업 일정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내년 오픈도 물 건너 갔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당사 및 파트너사들의 경영환경을 고려해 출점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만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코로나19 이후 상황에 따른 대응 계획을 수립 중이다. 단, 투자 해놓은 것이 있기 때문에 공사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롯데몰 의왕점 조감도. 사진=롯데쇼핑

한편, 경기도 의왕시 학의동 백운밸리 일대 부지 7만1208㎡(2만1540평), 건축면적 4만958㎡(1만2389평)에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던 롯데몰 의왕점은 침체에 빠진 롯데쇼핑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도 큰 기대를 모았다.

롯데쇼핑은 2017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착공을 연기하며 2019년에서야 공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맞으며 상황이 급변했다. 착공 1년여만인 지난 4월, 롯데쇼핑은 의왕시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사를 중단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의왕시는 롯데쇼핑에 공사 중단을 막기 위한 협의를 진행했고, 7월까지 공사를 이어가는 것으로 협의를 마쳤다. 

그럼에도 롯데쇼핑은 대규모 구구조정에 돌입한데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오프라인 점포들의 부진이 겹치는 등 사업에 변수가 생기며 결국 공사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초 비상경영회의를 통해 신규 투자계획을 조정할 것을 주문한 것은 결국 위기 극복을 위한 유동성 확보 및 비용 절감”이라며 “이에 따라 롯데의 대규모 사업들은 지연되거나 전면 재검토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 중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후폭풍이 예고된다. 이 같은 지역 주민들의 우려에 의왕시도 롯데쇼핑 측에 개장 지연을 최소화해줄 것을 여러차례 촉구한 바 있다.

의왕시 관계자는 “사실 롯데쇼핑이 사업을 중단한다 해도 시가 어찌할 수는 없는 것”이라면서도 “공사를 독려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신지훈 / 산업부 기자
이메일 다른기사보기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