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수혈’ 두산중공업, 유동성 확보 사투…‘두산건설’ 매물 나오나

산업 / 이경화 기자 / 2020-04-01 05:38:11
대주주 고통분담 전제 1조 긴급수혈…경영정상화 위한 고강도 자구책 마련 압박
▲ 두산중공업 창원 본사 전경. 사진=두산중공업

[아시아타임즈=이경화 기자] 심각한 자금난에 시달리던 두산중공업이 산업은행·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조원 긴급자금을 수혈 받고 가까스로 유동성 위기에서 벗어났지만, 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됐다.

 

자구책으로 당장 100% 자회사인 두산건설 매각이 거론되고 있다. 경영정상화가 급박하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지난달 31일 채권단·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 매각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안을 마련 중이다. 최근 두산건설 매각을 위한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배포하는 등 계열사 매각을 비롯해 경영 정상화를 위한 유동성 대응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만년 적자의 두산건설은 지난해 상장 폐지돼 두산중공업 자회사가 됐다. 채권단 설득을 위해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일부 자산매각이라도 나서야할 상황이다. 산은은 27일 두산중공업 지원에 대해 “그룹 총수, 대주주 두산 등의 고통분담·책임이행·자구노력 전제하”라고 밝혔다.

업계에선 두산중공업이 두산건설 매각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건설이 대규모 미분양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데다 10년 넘게 수조원을 투입한 두산중공업 등 두산 계열사들의 자금 동원력에도 한계가 있을 것이란 분석에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채권단과 논의해 매각 등 방안을 추진하겠지만 당장은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국책은행들에서 1조원 자금을 받는 두산중공업이 그룹차원의 채권단 설득을 위해서라면 두산건설 매각 이외 뾰족한 수가 없을 것이란 게 업계 다수시각이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사업구조 재편으로 원자력 발전 수주 비중을 줄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최형희 두산중공업 대표는 30일 주주총회에서 “가스터빈, 풍력발전 등 신사업 수주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며 “사업 속도를 높여 재무성과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주)두산에서 자금을 끌어오고 채권을 추가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두산중공업이 주총에서 자본금 한도를 기존 2조원에서 10조원으로 늘리고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도도 각각 기존대비 4배인 2조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가결한 이유다.

다만 채권단 측은 이 같은 방안에 다른 입장을 견지한다. 지주사 (주)두산이 차입금을 감당할 수준의 유동성을 마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두산그룹 오너일가 사재출연·임직원 급여 삭감은 물론 두산밥캣·인프라코어 등 계열사 매각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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