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업 체감경기 호전에 대한 정부의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한다

사설 / 아시아타임즈 / 2020-07-30 14:46: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고꾸라졌던 기업 체감경기가 3개월째 연속 상승하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동차, 화학을 중심으로 한 제조업의 회복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흐름은 여전하지만, 주요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선 회복 정도가 낮아 아직 낙관론을 펼 때는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60으로 전월 대비 4p 올랐다. 지난해 3월(4p)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전산업의 업황 BSI는 4월 51로 바닥을 찍은 뒤 5월 53, 6월 56, 7월 60으로 점차 회복됐다. 하지만 지난 2월 코로나가 본격 확대되기 직전 65 수준에는 아직 크게 못 미치고 있어 아직 불안요소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체감경기는 다음 달에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전산업 업황전망 BSI는 59로 전월(55)보다 4p, 제조업은 이달(51)보다 6p 오른 57, 비제조업은 1p 오른 60을 기록할 것으로 조사됐다. 대기업은 이달(59)보다 9p 오른 68, 수출기업은 7월(60)보다 8p 상승한 68로 전망됐다. 이 또한 각국의 경제봉쇄 해제 조치로 경기가 최악을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이에 대해 기업들의 경기 체감심리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이 분명하다고 ‘낙관론’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제 심리지수가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향후 산업 환경을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상승세가 뚜렷한 수출·대기업과 달리 내수·중소기업은 회복이 더디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아직 코로나19의 영향력이 얼마가 될지 모르는 만큼 정부는 지표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좀 더 신중한 태도를 견지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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