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2명 중 1명이 수도권 부동산 선호…무색해진 지역균형발전

사설 / 아시아타임즈 / 2020-09-16 14:47:43

 

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16일 발표한 ‘최근 10년간 국내 부동산 거래 트렌드 변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중 생애 처음 부동산을 매수한 사람 2명 중 1명이 서울과 경기도 지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듯 수도권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매물 부족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폭등을 초래하며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또 지난 3년간(2017년 5월~2020년 5월) 서울 집합건물의 1㎡당 거래가격이 약 28%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수요자의 인기가 많은 서울 주요 아파트 실거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집값이 대부분 50~80% 상승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가장 낮은 한국감정원 자료를 인용해 서울 아파트값이 3년간 14.2% 올랐다는 주장의 3~6배에 이르는 수치다

한편 서울의 30대 인구 비중이 감소하는 추세에도 서울의 집합건물 매수인 중 30대 비중은 2017년 24%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청약 ‘커트라인’이 30대에게는 사실상 불가능한 69점을 기록하는 등 당첨을 통한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대출을 받아서라도 사겠다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현상이 숫자로 확인된 셈이다.

이 같은 서울과 수도권 부동산 매수 집중현상은 필연적으로 가격 폭등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반면 2018년부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경매 건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전국 임의경매 부동산 매각 건 중 지방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거 양극화는 더욱 심화 되고 있다. 현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외치는 국가균형발전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다. 지금 수도권은 만원이다. 이를 완화할 획기적 방법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마련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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