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사업 확장 못하겠다는 日토요타… 빈자리는 현대차에게?

아세안과 우리기업 / 김태훈 기자 / 2020-09-15 15:06:28
▲ (사진=토요타 인도 홈페이지 캡쳐)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일본의 자동차업체 토요타가 인도의 무거운 세금 부담에 불만을 제기하며 사업을 더 이상 확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카르 비스와나산 토요타 인도법인 부회장은 “세금과 추가 부담금이 너무 높아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충분히 구입하지 못하고 있고 이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부족해 일자리도 창출되지 않고 있다”며 “인도에서 완전히 철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 사업을 더 확장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토요타는 지난 1997년 인도에 진출했지만 지난달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5%)보다 더 떨어진 2.6%를 기록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전기차가 아닌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한 점도 전략 실패로 꼽힌다.

인도는 전기차 사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는 정부의 의지 덕분에 전기차 세율은 5%지만 하이브리드카에는 무려 43%에 달하는 세율이 적용된다.

다만 비스와나산 부회장의 지적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실제로 미국의 전기차업체 테슬라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인도가 현재와 같은 세금 체계를 고집할 경우 전기차 가격이 너무 비싸질 수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도는 이륜차를 비롯한 자동차에 최대 28%의 세율이 적용되며, 자동차의 길이나 엔진 크기에 따라 최대 22%의 추가 부담금이 부과된다. 또한 엔진 용량이 1500cc를 넘어서고 길이가 4미터 이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는 최대 50%의 세율이 적용된다.

이밖에 수입산 자동차는 ‘사치재’로 분류돼 추가 세금이 붙을 수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2017년 인도에서 철수했고, 포드는 인도 현지 자동차업체인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와 합작회사를 설립해야 했다.

비스와나산 부회장은 “인도 정치인과 관료들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다”며 “인도는 해외기업들에게 투자를 요구하기 전 수요부터 창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토요타와 같은 경쟁자들이 사업 확장을 주저할수록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도에서 입지를 더 강화할 수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사실상 현지업체 마루티스즈키와 현대차가 점유율 약 70%를 가져가는 과점시장이다.

게다가 현대차와 기아차는 인도를 생산거점으로 삼아 수출 기회를 노리고 있으며, 특히 SUV 시장에서 강점을 발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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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김태훈 /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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