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교육의 질’ 보장할 ‘온라인수업’ 기준 만들자

사설 / 아시아타임즈 / 2020-03-29 15:40:50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국 시도교육감들과의 간담회서 내달 6일로 예정된 각급 학교 개학 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부정적 의견이 대세인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진자가 줄고 있지만, 아직 산발적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해외 유입 가능성도 큰 상황에서 학생들이 일제히 등교하는 방식의 개학을 강행할 경우, 또다시 집단감염 불씨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날 간담회는 개학 추가연기 필요성과 함께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 개학 방안이 집중논의 됐다. 이런 가운데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지 못하는 학부모들은 지금의 상황에서 온라인 개학에 관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시간과 인적 자원, 관련 예산이 제약된 현실에서 ‘양방향 소통’이 전제된 온라인 수업이 오프라인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있다.

가장 큰 문제는 학습 지도 수준을 넘어 정식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기 위해선 ‘수업의 질’이 보장돼야 한다는 점이다. 현재 제공되는 온라인학습도 학교나 교사마다 격차가 커 학부모들의 불만이 많다. 일부 교사는 영상회의 ‘툴’까지 동원해 양방향 소통을 시도하지만, 또 한쪽에서는 과제물이나 영상공유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동영상과 과제기반 수업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우려에도 온라인 개학을 계기로 미래 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있다. 국내에서는 규제로 인해 협업과 공유를 중심으로 하는 온라인 양방향 수업을 제대로 추진하기 힘들었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각종 협업 ‘툴’과 온라인 수업 도구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교육부는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수업의 질’이 보장될 수 있는 온라인 교육에 대한 기준을 만들기 바란다.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는 어떠한 비상상황에서도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교육 백년대계’만큼은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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