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택배 노조 "집단해고·수수료 삭감 철회…본사가 나서라" 촉구

산업 / 김영봉 기자 / 2020-06-18 16:07:48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최근 25명의 롯데택배 노동자들이 강제계약해지를 당한 가운데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연대노조)이 롯데택배사의 수수료 삭감 강요와 위장폐업 의혹을 제기했다. 


롯데택배 본사가 말을 듣지 않는 대리점에 수수료 삭감을 통보하고 계약해지한 것은 물론 일부 대리점에서는 노조가 결성됐다는 이유로 위장폐점하고 집단해고를 했다는 내용이다. 

택배노조는 본사가 적극적으로 나서 집단해고 및 수수료 삭감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롯데택배기사들이 18일 오전 11시 '코로나 시국에 수수료삭감 및 집단해고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하 택배노조)는 18일 오전 11시 참여연대 사무실에서 ‘코로나 시국에 수수료 삭감·집단해고, 택배노동자 토사구팽하는 롯데갑질 폭로’기자회견을 열고 롯데택배 본사에 “코로나 시기 집단해고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집단해고를 즉각 철회하고 삭제한 택배기사들의 코드를 살려내라”고 요구했다.

택배노조가 이날 롯데택배사에 요구한 것은 △집단해고 및 수수료 삭감 철회 △김 모 울산지점장의 부당노동행위처벌과 징계 △롯데택배 본사가 직접 나서 해결의 장 마련 등 3가지다.

지난 1일 롯데택배 본사 측이 울산 신정대리점에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하고 소속 택배기사 14명이 자동계약해지 됐고, 같은 날 울산 서울주대리점의 경우 위장폐점으로 인해 소속 택배기사 11명이 전원 일자리를 잃었다는 것이 택배노조의 주장이다.

택배노조는 “신정대리점의 경우 지난 2월 본사가 재계약시 수수료 50%삭감을 통보한 후, 3월5일에 대시 재계약시 수수료 100% 삭감을 통보하고, 같은 달 26일에는 갑자기 영업활동저조이유로 계약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5월 22일 신정대리점에서 노조가 결성된 후 수수료 50%삭감안을 다시 통보하더니, 6월 1일에는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실행했다”며 “수수료 삭감을 강요하고 이를 반대하니 계약해지를 시키고 폐점시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서울주대리점의 경우는 위장폐점 해 조합원 11명이 부당해고가 됐다고 주장했다. 5월 서울주대리점에서 노조가 결성되자 해당 대리점을 폐점하고, 남울주대리점으로 통합된 것이다.
▲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소속 롯데택배기사들이 18일 오전 11시 '코로나 시국에 수수료삭감 및 집단해고
노조는 울산 롯데택배의 대리점 폐점과 해고는 노조활동이 활발한 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고도 주장했다. 다른 대리점의 경우 노조 조합원이 없었고, 본사의 삭감안을 받아드려 폐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노조탄압의 근거가 되는 녹취록도 공개됐다.

서울주대리점과 통합한 남울주대리점 소장이 비조합원과의 통화한 내용을 보면 해당 소장은 비조합원에게 “남울주 사장이다. 소문을 들었겠지만 6월 1일부로 서울주대리점을 같이 하게 됐다”며 “이 이야기를 같이 공론화해서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만나 협상을 해야 한다. 협상하는 과정에서 안 오게 되면 안 오는 사람은 협상을 못한다. 그냥 포기를 한다 이거지. 노조에게는 예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노조는 “남울주소장이 노조 탄압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울산 노동청은 이런 상황에 대해 부당노동행위 소지가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특수고용직인 택배기사는 통보 없이 해고가 가능한 ‘을’ 중의 ‘을’이다”며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제대로 된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발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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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봉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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