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 묶인 차업계, 한국지엠 등 생산량 감축 돌입

산업 / 천원기 기자 / 2020-03-23 16:19:15
한국지엠, 이동우 생산부문 부사장 긴급회의
현대·기아차도 '직격탄'
▲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물류의 이동이 묶이면서 한국지엠(GM) 등 우리나라 완성차업계가 일제히 생산감축에 돌입했다. 사지는 현대차 울산공장.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천원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 물류의 이동이 묶이면서 한국지엠(GM) 등 우리나라 완성차업계가 일제히 생산감축에 돌입했다.

 

지난달 셧다운(임시휴업) 이후 생산량 만회을 위해 공장 가동률을 끌어올렸지만 또다시 생산을 줄여야하는 급박한 위기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23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날 이동우 생산부문 부사장이 주관하는 긴급회의를 열고 이달 예정됐던 주말 특근과 시간외 근무(잔업)를 전격 취소했다.

 

공장 가동률을 이달 90%까지 끌어 올렸지만 다시 줄여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지엠의 모기업인 지엠이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코로나19가 북미대륙을 휩쓸면서 미국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지엠도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지엠 부평과 창원공장은 각각 전체 생산량의 80%와 60%를 미국에 수출한다.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연간 20% 이상 감소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예상되는 등 소비도 꽁꽁 얼어붙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장담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말특근은 약 한 달 만에 부활했지만 코로나19 벽을 넘지는 못했다. 조정된 한국지엠의 생산계획에 따르면 부평1공장은 이날부터 일부 라인의 경우 후반조 근무를 1시간 단축 운영한다. 28일과 29일 예정됐던 주말특근도 취소됐다. 창원공장도 27일부터 근무를 단축 운영한다.

 

한국지엠조차 내부적으로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하다'고 판단할 정도로 최근들어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한국지엠은 조만간 내달 생산계획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런 내용을 공유하고 노사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찾겠다는 의지다.

 

더 큰 문제는 이번 사태의 충격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는 점이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자동차 공장이 코로나19로 가동을 멈추면서 생산, 판매, 이동의 흐름이 완전히 끊어지는 등 '최악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당장 우리나라의 주력 시장인 미국과 유럽, 인도의 현지 자동차 공장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현대·기아자동차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됐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량 중 미국과 유럽, 인도를 합하면 절반을 넘어선다.

 

한국지엠도 수출 비중이 내수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르노삼성자동차도 수출이 전체 판매의 절반이 넘는다.

 

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만큼 완성차의 생산이 줄면 2, 3차 부품사의 줄도산을 피할 수 없는 구조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우리나라는 자동차 4대 중 3대를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 동남아는 코로나19가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올해 장사는 다 했다고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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