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닮은 '카카오워크'…비대면시대 '협업툴' 전쟁

산업 / 류빈 기자 / 2020-09-16 16:30:52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선봬
▲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가 16일 카카오워크 출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카카오워크로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디지털 업무 혁신을 시작하겠습니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

카카오의 기업형 IT 플랫폼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16일 카카오톡과 닮은 새로운 종합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출시했다. 무료 버전을 프리뷰로 우선 공개하고, 오는 11월25일 과금 모델을 적용한 기업용 유료 버전을 내놓는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카카오워크 출시와 함께 이날 첫 공식 기자 간담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백상엽 대표와 이석영 부사장이 참석해 카카오워크를 포함한 신규 사업 방향성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의 메신저 서비스 노하우와 인공지능(AI), 검색 기술력을 결합해 언택트 시대에 최적화된 업무 환경을 제공한다. △카카오톡처럼 편리한 사용성 △다양한 IT 서비스와의 유연한 연결과 확장 △AI 및 통합 검색 기술력과 보안 세가지가 핵심이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톡’의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 학습이나 개발 작업이 필요 없이 누구나 손쉽게 사용 가능하다. 많은 기업들이 자체 메신저·업무용 그룹웨어 등을 갖췄어도 현장에선 카카오톡을 비롯한 개인용 메신저를 많이 쓰인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백상엽 대표는 "누구나 외부 메신저를 이용해 일하면서 사생활과 업무의 분리가 안 된다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라며 "전문화된 메신저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고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슬랙 등 제품들이 시장을 넓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워크의 핵심 기능인 그룹 채팅방에서는 특정 메시지를 읽은 멤버와 안 읽은 멤버를 확인할 수 있다.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유용하게 사용하는 친구 즐겨찾기 지정, 대화방 핀 고정, 채팅방 내 멘션, 말풍선 답장·전달·공지 등의 기능도 기본적으로 제공한다.

카카오 계정을 연결하면 카카오톡에서 구매한 이모티콘도 사용 할 수 있다. 모든 메시지에는 이모지를 활용해 ‘좋아요’ 등을 표현할 수 있게 했다.  대화 중 특정 메시지를 바로 선택해 ‘할 일’ 리스트에 등록할 수 있다. 또 전자결재 및 근태관리 기능도 포함됐다. 

 

▲ 카카오워크 화상회의 사진=카카오


언택트 업무 환경에 필수적인 화상회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PC 버전의 채팅방 입력창 혹은 ‘바로가기 탭’에서 화상 회의를 시작할 수 있고, 추후 모바일 버전에서도 제공한다. 이번 프리뷰 오픈에서는 최대 30명까지 입장 가능하며, 단계별로 최대 20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기업에서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업무 도구나 IT 서비스도 카카오워크와 연결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일례로 고객 관리 기능, 제조 및 설비 관리 기능, 매출·주문·배송 관리 기능 등을 다양한 형태의 봇으로 만들어 추가하고 데이터를 공유, 관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내부 시스템은 물론 IT기업에서 널리 활용하고 있는 지라(Jira), 깃허브(GitHub) 등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과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모든 채팅방에는 업무를 도와주는 AI 어시스턴트 ‘캐스퍼’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채팅창에 '/캐스퍼'를 입력해 필요한 정보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식·생활 정보 검색이 중심이며, 추후 회의 일정 예약, 회사 생활 정보 검색 등 업무에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얻을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모든 채팅방, 메시지, 파일, 멤버를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는 통합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용 종단간 암호화 기반 메시징을 포함한 종합 보안시스템 적용도 장점으로 내세웠다.

백 대표는 "메신저는 스마트폰에 많은 데이터를 남기는데, 카카오워크는 서버·클라우드 기반"이라며 "메시지를 개별적으로 암호화하지만, 성능을 전혀 손해 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원격 로그아웃, 동시접속 제한, 메시지 파일의 보관기간 설정 등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게 한다. 카카오워크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시작으로 카카오의 모든 계열사에 도입되며, 앞으로 공공·금융 시장용 버전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워크는 3가지 요금제로 출시된다. 11월 24일까지는 '프리미엄 플랜'을 무료로 쓸 수 있는 행사 기간이다.

백 대표는 “‘카카오워크’에서 내 업무를 도와주는 진정한 AI 어시스턴트를 만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우수한 벤처 기업들과 상생하는 마켓 플레이스를 구축하고 기존에 사용하던 IT 시스템과 내게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직접 커스텀할 수 있는 쉬운 IT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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