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 회장…숫자로 본 3연임

은행 / 유승열 기자 / 2020-09-16 16:15:27
2017년 KB 최초로 순이익 3조원…3년 연속 3조 달성
총자산 308조에서 570조로 증가…경쟁그룹 제치고 선두
시가총액도 2017년 1위로 '껑충'…그룹내 해외자산비중 증가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이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그간 KB금융의 숫자들이 그의 능력을 증명해주고 있다. 회장 취임 후 3년 만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며 리딩금융그룹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고,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며 성장성도 제고했다. 금융권 안팎에서 윤 회장의 연임을 기정사실화 할 만큼 그의 성과와 숫자가 대변해준다.

 

▲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사진=KB금융지주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지난 16일 오후 회의를 개최하고 윤종규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지난 8월 28일 회추위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Short List)으로 선정된 김병호, 윤종규, 이동철, 허인 후보자(성명 가나다순)가 모두 참여했으며, 후보자의 모두 발언과 회추위원과 후보자간 질의응답 형식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회추위원들은 New Normal 시대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적 과제,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 우위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략, 글로벌 진출 방안, 고객, 주주, 직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 방안, ESG 추진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질문을 통해 후보자들을 심층 평가했다. 이후 실시된 투표 결과 윤 회장이 차기 회장 후보자로 선정됐다.

윤 회장의 3연임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는 취임 후 당기순이익 2014년 1조4000억원이던 당기순이익을 2017년에 3조3000억원으로 2배 이상 성장시킴으로써 2017년에는 KB 최초로 '순이익 3조원'을 달성했다. 이를 통해 2010년 이후 7년 만에 리딩금융그룹으로 등극하며 2위로 고착화될 수 있었던 위기상황을 극복했다.

2017년 이후 현재까지 3년 연속으로 3조원 이상의 이익을 안정적으로 창출하고 있다.

총자산 역시 2014년 말 308조원에서 올 상반기 말 570조원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 2014년 10월 14조9000억원으로 신한금융의 3분의 2 수준이었던 시가총액은 2017년 7월 금융사 시총 1위로 뛰어올랐다. 현재도 15일 기준 15조9000억원으로 가장 많다.

사업폴리오도 획기적으로 강화하면서 리딩금융그룹으로서의 면모를 갖추도록 했다. 2015년 LIG손해보험을 인수하며 금융지주 최초로 손해보험업에 진출해 폭넓은 사업기반을 확보했다. 이어 2016년 현대증권, 올해 푸르덴셜생명 등 경쟁력 있는 비은행 계열사를 성공적으로 인수합병하며 투자수익률 제고 및 계열사 지배구조를 정비했다.

해외부문도 일관된 장기전략 하에 M&A와 자체적인 네트워크 확충을 통해 사업기반을 대폭 확대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최대 MDI사 '프라삭', 인도네시아 중형은행 '부코핀' 지분인수와 미얀마 현지법인, 인도 구르그람 지점 등을 개설했다. 국민카드는 캄보디아 현지법인 'KB 대한특수은행'을 설립하고 인도네시아 여신금융사 'PT 파이낸시아 멀티 파이낸스', 태국 여신금융사 'J 핀테크'의 지분을 인수했다. KB캐피탈은 라오스 현지법인 'KB 코라오리싱'을 설립 했으며 인도네시아 MF사 '순인도'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KB금융 그룹 자산 내 해외비중은 2017년 1.5%에서 올 상반기 4.8%로 세 배 이상 증가했다.

디지털 혁신 기반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국내 최초로 금융과 통신을 융합한 MVNO 서비스 ' Liiv M', 중고차에 금융을 결합한 'KB 차차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했고,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본격화를 통해 그룹 전체 180만 시간 수준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등 프로세스 전반을 혁신했다. 또 외부와의 협업이 가능한 개방형 IT 플랫폼 (CLAYON)을 구축하고, 디지털·데이터분석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혁신의 토대를 마련했다.

'One firm, One KB' 내재화 및 가시적인 시너지 성과도 창출했다. 사업부문제 (매트릭스 조직) 도입으로 One firm 관점의 경영관리 및 사업추진 동력을 강화했으며, 증권에서는 초대형 IB 지정, 국내 신디케이티드론 주선 4년 연속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냈다. 자산관리 면에서도 은행·증권 복합점포 모델을 운영하는 등 차별화된 인프라를 확보했다. 그 결과 글로벌 파이낸스지 선정 'Best Private Bank Awards'에서 4년 연속 '대한민국 최고 PB'를 수상하기도 했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은 "윤종규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KB를 리딩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 시켰다"며 "비은행과 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M&A를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금융혁신 등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기반을 구축했고 ESG에 대해서도 남다른 철학과 소신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같이 위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KB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윤 회장이 조직을 3년간 더 이끌어야 한다는 데 회추위원들이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윤 회장은 관계 법령 등에서 정한 임원 자격요건 심사를 거쳐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되며, 오는 11월 20일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에서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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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유승열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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