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미칼 지분 늘린 롯데지주, 신동빈 화학사업 더 키울까

산업 / 조광현 기자 / 2020-09-16 16:23:31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하반기 사장단회의(VCM)에 참석했다.
[아시아타임즈=조광현 기자] 롯데지주가 400억원 규모의 롯데케미칼 지분을 추가 매입했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화학사업이 극심한 부진을 겪는 가운데 이뤄진 지분 매수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화학사업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롯데케미칼 주식 20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번 매수로 롯데지주의 롯데케미칼 지분은 24.03%에서 24.61%로 증가했다. 총 금액은 411억원이 이른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후 대산공장 폭발 사고, 코로나19 확산 여파 등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2분기 들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작년대비 90% 감소한 32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상반기 영업손실은 530억원에 이른다.

이런 상황에서 롯데지주가 롯데케미칼 지분 매입에 나선 것이다. 이룰 두고 업계에선 롯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하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그룹 차원의 믿음이 계속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신 회장은 롯데케미칼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속 표현해왔다. 지난 2019년 미국 루이지애나 석유화학 공장 준공식에서 신 회장은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 석유화학 회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회사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롯데케미칼이 업황 부진에도 인수합병(M&A)을 지속 추진하며, 몸집 불리기에 나선 것도 이러한 근거로 풀이된다.

롯데케미칼은 1분기에 일본의 쇼와덴코 지분 4.69%를 1700억원에 매입했다. 쇼와덴코는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회사로, 지난해 롯데케미칼이 일본 히타치케미컬 인수를 두고 경쟁한 곳이기도 하다.

이어 4월에는 베트남 첨단소재 기업 '비나 폴리텍'을 인수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 롯데첨단소제를 합병하며, 사업영역을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석유화학의 전 사업 부문으로 확대했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지주사 체제 아래 거버넌스 강화 차원에서의 자회사 지분 매입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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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현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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