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사 대책 마련” 촉구에 택배업계, ‘배송물량 제한’ 검토만…

산업 / 김영봉 기자 / 2020-09-16 17:20:49
CJ대한통운·롯데택배, 과로사 대책 방안 마련중, 발표는 미정
한진택배, 국토부 권고사항에 만전...배송기사 총 500여명 충원 계획
▲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가 7일 태풍 하이선이 북상하는 가운데 국회 앞에서 '전국 동시 택배차량 추모행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아시아타임즈 김영봉 기자
[아시아타임즈=김영봉 기자] 국토교통부가 택배노동자의 과로사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인력 추가투입을 비롯한 정기적 건강관리 등을 택배사에 권고했다. 이를 두고 한진택배를 제외한 CJ대한통운과 롯데글로벌로지스(이하 롯데택배) 등은 대책 마련에 뜸 들이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16일까지 택배사들이 실질적인 과로사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오는 21일부터 분류작업 전면 중단을 비롯한 투쟁을 하겠다고 밝힌 과로사 대책위의 경고가 현실화 되는 분위기다. 택배업계는 분류작업 인원 투입 대신 택배물량을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택배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는 이달 10일 국토부가 권고한 6개 권고안에 대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밝혀 이날 오후까지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의 6개 권고안은 △택배 차량 및 인력 추가투입 △정당한 지연배송에 대한 택배기사 불이익 조치 금지 △영업소별 택배종사자 건강관리자 지정 및 건강상태 관리보고 △택배종사자 정기적 건강관리 △영업소 응급물품 구비 및 방역물품 지원 △시설 방역강화 및 자체점검 등이다.

이에 CJ대한통운과 롯데택배 측은 “현재 국토부의 권고에 대해 방안을 마련 중”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방안은 언제 나올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택배업계는 과로사의 원인이 과도한 물량 배송이라고 보고 물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택배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권고안은 한 택배사의 문제가 아니라 업계 전체의 이야기라 조율 중에 있다”며 “택배기사의 과로사 문제는 과도한 물량을 취급하거나 과도하게 배송하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아마 물량을 제한하거나, 축소해 과도하게 배송하지 않도록 물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힐 것 같다”고 귀띔했다.  

▲ 13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택배 물류센터에 물품이 쌓여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한진택배는 이번 추석연휴 특수기의 원활한 배송과 종사자 보호를 위해 크게 4가지 안을 내놨다. 한진은 △원활한 배송을 위해 총 500여명의 택배기사 증원 △허브 터미널 등 전 터미널 작업 인력 증원 △시설장비점검 통해 배송 지연 방지 △코로나19 예방위해 방역물품 지급 등이다.

한진택배 관계자는 “원활한 배송을 위해 지난 7월부터 집중적으로 배송기사 충원을 하고 있었고, 현재까지 200여명을 증원했다”면서 “앞으로 추가로 300명을 더 증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사는 택배기사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이번 국토부 권고사항 이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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