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뉴노멀’...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산업 / 송남석 기자 / 2020-04-06 05:30:06

▲ 송남석 아시아타임즈 편집국장
올 초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의 위세가 무섭다. 하지만 이보다 진짜 무서운 것은 전 세계 경제에 ‘올스톱’이 강요되면서, 생계를 외치는 아우성이 증폭되고 있다는 점이다. 벌써 많은 상점들이 불을 끈 채 빈곤의 길을 향했고, 거리는 텅텅 비어가고 있다. 공장들은 하루가 다르게 셧다운 소식들을 전하며 실직자들을 토해내고 있다. 개학은 또 미뤄졌다. 사람들은 제각각 굴을 파고 들어가 동면 태세다. 끝이 보이지 않는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속 복면사회는 이미 일상이 돼 버렸다. 잿빛 사회, 최악이다. 꽃 피는 춘삼월이 무색하다.

 

코로나라는 몹쓸 바이러스 하나가 우리 삶을 온통 엉망으로 만들어놨다. 그토록 우월하다고 자부하던 인류 문명과 경제가 불과 석 달 만에 이토록 허망하게 무너질 줄이야. 코로나는 이미 세계 경제를 넘어 아주 오래된 인류의 본성마저 바꿔 놓을 기세다. 지역과 국가를 넘어 이제 전 세계의 모든 시스템들도 차곡차곡 마비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미래가 ‘훅’ 하고 열려 버린 셈이다. 우리가 원했든, 원치 않았든 상관없다.

 

충격은 여기에서 그쳤으면 한다. 큰 틀에서 보면 이 또한 자연현상일 뿐이다. 방역이나 합병증, 그리고 치명률 등의 문제는 오롯이 의약계의 몫으로 남기고 우리는 그저 일상으로 돌아가 하루 빨리 수습의 행보를 놔야 한다. 이제 퇴로와 출구를 동시에 고민해야 할 때다.

 

다만, 엄청난 충격과 공포를 동반한 코로나가 지구촌에 던진 분명한 메시지와 숙제는 잊지말자. 그동안 지구촌이 크고 작은 셀(cell)들로 무한분열해 동질보다는 경쟁만을 강요하고, 서로 질시하고 터부시해 온 측면은 없었는지 되짚어볼 일이다. 어쩌면 코로나가 인류에 던진 가장 중요한 논제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코로나가 인류의 안정적인 성장 발전을 위해 메가트랜드(megatrends) 하나를 올려놓은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코로나19 이후의 삶은 어떤 변화의 길을 걷게 될까. 상당수 전문가들이 지금의 세계와는 차원이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가 종식되면 우리 모두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 그뿐일테지만, 소비자로서의 변신의 폭은 상당할 것으로 봐야 한다. 바로 이 트렌드 변화는 재화의 공급자인 기업과 사회의 변화를 거칠게 몰아칠 것이 자명하다.

 

불과 몇 개월이지만, 디지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은 좀처럼 과거의 소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얘기다. 한번 안착한 비대면 복면사회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을 유인해내고, 다시 우리를 낯선 길로 안내할 것이다. 바로 이 전제 때문에 국가나 기업, 개인 할 것 없이 모두가 서둘러 새로운 세상을 준비해야 한다.

 

‘위기는 기회’라거나 ‘난세에 영웅 난다’는 표현이 있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질서와 가치가 잉태되는 시점이다. 이번 코로나사태를 통해 대한민국의 방역체계와 국민적 성숙도가 세계적인 사례로 평가받듯, 위기대응 표준모델을 선제적으로 만들어야 놔야 한다. 그 기반 아래 다양한 신기술과 신비즈니스 모델 창출, 신사회질서 구축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곧바로 닥쳐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는 어떤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들을 준비하고 고민해야 할까. 우선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비대면 네트워크형 공유경제 시스템이다. 재택근무 비중이 늘어날 것이고, 구매·재무·판매 등 기업의 가치창출 활동 모습이 ‘확’ 달라질 것이다. 전통적 제조기업일수록 그 변화의 폭과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다. 모든 비즈니스의 과정이 급속도로 압축·통합되고, 가격과 재고율은 현저히 떨어지는 시대가 온다. 새로운 세계 경제의 질서가 움트는 시기다.

 

특히, 4차산업혁명의 물결은 급물살을 탈 것이고,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공유경제 플랫폼은 우리 민족의 잠재 역량과 뛰어난 IT기술 등을 만나 창조·합리성을 겸비한 전 세계적인 집단지성의 모델로 발전할 수 있다. 이 경우 우리는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혁신적 가치를 만들어내고, ‘점프업 코리아(Jump up korea )’라는 궁극의 목표를 향해 갈 수 있다고 본다.

 

요즘은 진정한 의미의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라고 볼 수 있다. 극도의 불확실성 세계가 펼쳐진다는 의미로 ‘뉴 노멀(new-normal)’의 최신 버전이다. 그만큼 빠른 의사결정이 집단의 성패를 가를 수 있다는 점을 역설한 경제 용어다. 우리나라와 같은 신흥국일수록 신 국제질서의 태동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위기 시 표준 매뉴얼 완비와 기민한 대처가 국가 경제의 명운을 가른다. 다시금 되짚어보는 한마디. “위기는 기회다. 난세에 영웅 난다”. 지금이 딱 그 출발 선상 아닐까.<송남석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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