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신규채용 나섰지만…좁아진 채용문

일자리가 복지다 / 유승열 기자 / 2020-09-15 09:20:10
신한은행 250명, 우리은행 200명 규모 신규채용
국민·하나·농협은행은 미정…"조만간 확정될 듯"
채용 규모, 작년의 4분의 1까지 쪼그라들어

[아시아타임즈=유승열 기자] 시중은행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얼어붙은 채용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역량 있는 우수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신규채용에 나서고 있다. 다만 채용 규모는 작년 하반기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작년 전체의 3,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 신한은행(왼쪽), 우리은행(오른쪽) 본점 전경./사진=각사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14일 2020년도 하반기 신입행원 공개채용 및 전문분야 수시채용을 실시했다. 이번 채용은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 △기업금융·WM(자산관리) 경력직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 △전문분야 Bespoke 수시채용으로 진행한다.

일반직 신입행원 공개채용은 서류전형, 필기시험, 직무적합도 면접, 최종 면접 순으로 진행한다. 이 중 직무적합도 면접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개별 화상면접으로 전환해 AI 역량 평가 등 다양한 면접 프로그램으로 지원자를 다각도로 평가할 예정이다. 또 올해 4월 신설한 기업금융 경력직 수시채용에 WM 직무를 추가하는 등 채용 영역을 확대해 다양한 분야의 맞춤형 인재를 채용한다.

디지털·ICT 수시채용과 ICT 특성화고 수시채용은 지난 1일부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도입한 디지털·ICT 수시채용을 통해 ICT 역량과 디지털 전문성을 가진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이번에 디지털·ICT 수시채용 석·박사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Bespoke(맞춤형) 수시채용은 IB, 금융공학, 디지털기획, 전문 자격증 등의 전문분야에 특화된 인재를 선발하며 다음달 중 진행 예정이다.

우리은행도 전날부터 2020년 하반기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했다. 모집분야는 영업력 강화 및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일반', '디지털', 'IT' 등 3개 부문이며 지원자들은 서류전형, 필기전형, 실무자면접, 임원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하반기 채용부터 면접의 객관성을 강화하고 지원자의 다양한 역량을 평가하고자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빅데이터에 기반한 '온라인 AI 역량검사'를 신규 도입했다. 정부의 코로나19 감염 예방대책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필기전형은 교실당 응시자 수를 대폭 축소하는 등 인원을 최대한 분산해 철저한 방역 속에서 채용시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KB국민·하나·NH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들도 아직 신규채용이 미정이나, 조만간 채용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반기 공채를 통상 9월달에 했었다"며 "9월중 채용공고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은행권의 채용 규모는 작년의 절반 수준에 못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한은행의 이번 채용 규모는 총 250명으로 상반기 630명, 하반기 380명 등 작년에 1000명을 신규채용한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우리은행 역시 200명 수준으로, 작년 하반기 450명(특성화고 100명 포함)의 절반 수준에 못미친다. 상반기 수시채용으로 40명을 뽑은 점을 감안하면 올해 총 채용 규모는 작년(750명)의 3분의 1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방문고객 감소에 따른 영업점 통폐합, 초저금리 지속에 따른 수익성 악화 등의 이유로 채용인력을 확대하지 못하는 것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취업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자 발 빠르게 채용 계획을 확정했다"며 "채용 규모가 적어졌지만,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채용을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를 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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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열 기자
유승열 / 경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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