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닷없는 이집트의 '홍콩 문제' 참전… 일대일로의 힘

글로벌 / 김태훈 기자 / 2020-06-30 17:59:34

 

▲ 이집트 수도 카이로 인근 기자지역의 피라미드 (사진=연합뉴스)

 

[아시아타임즈=김태훈 기자] 중국과 이집트가 홍콩 문제와 관련해 외부세력 개입에 반대한다며 한 목소리를 냈다.


29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왕이 중국 외교부 부장과 사메 슈크리 이집트 외교부 장관은 전화통화를 통해 국가보안법 등 홍콩을 둘러싼 문제와 관련해 외부세력이 중국의 결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왕이 부장은 그동안 양국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더 중요한 파트너로 나아가고, 슈크리 장관도 홍콩과 관련한 중국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이집트는 중동 국가 중 중국과 최초로 외교관계를 맺은 국가로 지난 1956년 중국 공산당 대표가 이집트를 방문하면서 양국의 인연은 정식적으로 시작됐다.

또한 중국은 지난 2012~2014년 ‘ASN-209형’ 무인기 18대, 2017~2018년에는 ‘이룽-1’ 무인정찰공격기 10대를 이집트에 제공하는 등 군사력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2017년 이집트 전체 수입에서 중국은 13%를 차지했고, 중국은 이집트에서 원유를 비롯한 대리석, 설화석고, 감귤 등을 수출한 반면, 이집트는 중국에 합성섬유와 통신장비 등을 수출했다.

특히 지난 2011년 튀니지에서 시작돼 중동 국가와 북아프리카로 확산된 반정부 시위인 ‘아랍의 봄’이 발생하면서 양국 관계는 더 가까워졌다.

지난 1981년부터 30년 가까이 집권한 호스니 무바라크가 시위로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고, 모하메드 무르시가 제5대 이집트 대통령으로 올라선 뒤 혼란스러운 경제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의 지원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또한 무르시 전 대통령은 외부 방문 첫 일정으로 중국을 택해 친밀한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후 이집트는 위축된 경제를 살리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2억 달러에 달하는 차관을 받고, 농업과 관광업을 육성하는 등 경제적 협력을 강화했다. 게다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을 연결하는 길목에 위치한 만큼 ‘일대일로’를 완성하려는 중국에게 중요하다.

이집트가 운영하는 수에즈 운하도 중국이 이집트에 공을 들이는 이유 중 하나다. 중국을 비롯한 한국, 일본 등에서 출발한 선박이 유럽과 북아프리카에 도착하려면 수에즈 운하를 반드시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집트와 돈독한 관계를 맺어온 중국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해상운송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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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기자
김태훈 / 국제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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