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 패션업계, '마스크'라도 팔겠다고 나서는데...

생활경제 / 류빈 기자 / 2020-04-01 05:53:27

▲ (왼쪽부터) 쌍방울 트라이 미세초 마스크, LF 헤지스 필터교체형 마스크. 사진=각사 제공
[아시아타임즈=류빈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패션업계가 미세먼지 차단이 가능한 필터교체용 면 마스크, 일회용 마스크 등을 출시해 활로 모색에 나섰다.

31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쌍방울, 남영비비안, 좋은사람들 등 기존에 마스크를 생산하던 업체들은 마스크 매출이 급증했고, 이에 LF, 형지I&C, 아이더, 까스텔바작 등 여러 패션업체들도 마스크 생산에 돌입하며 위생용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7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마스크 생산을 시작한 속옷기업 쌍방울은 지난해 10월 미세입자 0.4㎛을 94% 이상을 차단할 수 있는 KF94 마스크 브랜드 ‘TRY 미세초’를 론칭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문량이 증가하자, 최근 중국에 공장을 둔 쌍방울은 중국 길림 연변주정부와 계약을 체결, 긴급 생산에 돌입했다.

중국서도 생산된 초도 물량 50만 장을 즉시 출고했고, 중국 정부로부터 마스크 300만 장의 추가 주문을 받았다. 이달에는 태전그룹 계열사 오엔케이와 올 연말까지 마스크 1740만 개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전체 계약금액 규모는 2018년 쌍방울 연간 매출액의 12.24%에 달하는 124억4000만원이다.

쌍방울 계열사인 남영비비안도 기존에 마스크를 생산했던 가운데, 최근 수출 물량이 급증하자 생산시설 확충을 고려하고 있다.

속옷 기업 좋은사람들이 전개하는 '보디가드'에서 출시한 'KF94' 등급 보건용 마스크도 지난 1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약 175% 증가했다.

좋은사람들은 더말코리아, 대경제약과 손잡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손 소독제 시장에도 진출한다. 더말코리아는 마스크팩 전문 기업이고, 대경제약은 수술용 손 소독제 제조분야에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기능성 면 마스크를 출시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LF의 브랜드 헤지스는 기능성과 패션성을 갖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LF몰을 통해 출시한다.

헤지스 마스크는 구리 파우더를 입힌 특수 원사 ‘큐프러스’를 사용해 자외선 차단은 물론 항균 및 소취 기능성이 뛰어난 제품으로, 미세먼지 포집 효율 94% 이상의 교체용 필터 마스크가 함께 구성됐다. 마스크 본체는 외부 오염 시 세탁하여 재사용할 수 있어, 내부 필터 마스크만 교체하면 지속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얼굴 곡선을 감싸는 입체적인 핏과 스트레치 기능성 및 봉제선이 없는 심리스 기법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해도 귀 부분의 통증이 없도록 했다.

형지I&C는 유기농 면마스크인 '오가닉 코튼 마스크' 3종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고품질 면원단으로 제작, 세탁 후에도 지속 사용 가능하다. 마스크 착용 후 폐기로 인한 쓰레기 처리 문제 또한 친환경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도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출시했다. 기능면에서는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인증한 KF94 보건용 마스크로 입자 차단 기능을 갖췄다. 폴리에스테르 소재로 착용감을 높이고 쉽게 빨아서 재사용도 가능하다.

한성에프아이의 골프 브랜드 ‘레노마 골프’는 자외선(UV) 및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기능성 필터 교체용 마스크를 선보였다. 마스크 안쪽에 교체용 필터 2개가 있어 사용자가 필터를 교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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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빈 / 산업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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