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하나 칼럼] 작품의 진위 감정법

나하나의 미술을 읽는 눈 /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 2020-04-22 11:00:36
▲ 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내가 보고 있는 이 작품은 진짜일까?

미술의 대중화가 활발한 현 시대의 미술 시장에는 가끔 위작에 대한 논란으로 떠들썩 할 때가 있다. 어떤 전시에서 걸린 그림은 단지 몇 점을 제외하고 위작이라는 루머도 있으며, 유명한 화가의 그림을 비싸게 구매한 후 진위 감정을 신청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가끔 유명화가의 비슷한 화풍으로 그려진 그림이 그 화가의 그림으로 둔갑하는 일도 벌어진다. 사실 그림을 한 점을 구매하는 데에는 꽤 큰 비용이 들어간다. 그러나 막상 그림을 구매할 능력이 생긴다 해도 그림 구매와 함께 내가 산 그림이 진품인지에 대한 우려는 늘 따르기 마련이다.

위작을 판별하는 일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다. 미술에 대한 식견이 높은 사람이나 전문가나 어떤 그림들은 가족들이나 작가 자신마저도 혼란에 빠질때가 있을 정도로 위작을 가려내는 일이란 결코 쉽지 않다. 사실 동서양을 막론하고 과거에 위작을 감별하는 방법 중 제일 나은 방법은 그냥 눈으로 꼼꼼히 보는 것이었다. 전문가들 역시 육안으로 검증하는 방식으로 예술감정을 하였으며, 이 외에 뾰족한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예술품 감정을 처음으로 시작한 것은 19세기 이탈리아의 미술사학자 지오바니 모렐리(Giovammi Morelli)다. 그가 고안한 모렐리안 분석 방식은 육안으로 미술작품의 세세한 디테일을 직접 확인하는 것으로 원본과 대조하여 그 차이점을 분별해 내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세기가 들어서면서 부터는 색층분석 기법 즉, 화가가 어떤 재료나 원료 등을 사용했는지 물감에 어떤 안료를 썼으며, 그림을 그린 캔버스나 종이는 어떤 재질인지를 분석하는 등의 작품 감별법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현대에 들어 AI(인공지능)가 등장함에 따라 그림 안에 있는 수만 여 번의 붓질의 흔적이나 그 특성을 파악하는 등의 과거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수월하게 작품의 진위를 가려내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도입된 부분들이 매우 미흡하며, 여전히 인간 전문가의 개입을 통해서 작품 감별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나, 우리는 혹시 모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소한의 방법이라도 숙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 

 

그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먼저 내가 구매할 그림의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알아보는 것이 있는데, 과거 그 그림이 그려지면서부터 내가 소장하기까지의 내역이 명확하다면 그만큼 그 그림에 대한 진위 가능성은 높아진다. 

 

또한 내가 사는 그림을 그린 작가가 어느 시대에 어떤 화풍을 선호했으며, 붓질의 스타일, 사인의 위치나 작가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하는 습관 등을 사전지식으로 알고 있다면 이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가에 대한 꾸준한 공부와 많은 그림을 보는 등의 평소에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 그렇게 미술에 대한 안목을 기르는 동시에 자발적 감별 능력 수준이 서서히 길러질 것이다.


사실 미술감정사들은 그림을 보고 단 몇 분 만에 감정해 내기 때문에 천부적인 직감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이 가능한 이유는 무수히 많은 경험과 작품에 대한 연구가 누적된 결과라 볼 수 있다. 이들은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 붓 터치, 붓의 종류, 복원 여부 등 화폭에 담긴 눈에 보이는 모든 특징에 작가의 시대적 상황과 심리적 여부까지 모두 감안해 종합적으로 분석해 작품을 판별한다. 또 그러기 위해서 그들은 부단한 연구를 한다. 

 

비록 우리가 전문가의 눈을 가지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아무 식견 없이 덜컥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많은 위험이 동반한다. 그것을 인지하고 내가 미술을 사랑하는 애호가라면 가치를 알아보는 눈을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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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하나 인드라망 아트 컴퍼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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