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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싱가포르 2000억원 규모 수주
해저 케이블망, 항로·어업망 등 난이도 높아
대한전선 "사업 기회 많은 남아공 공략"
[아시아타임즈=김빛나 기자] LS전선과 대한전선이 해외에서 대규모 전력 사업을 수주했다.
LS전선은 싱가포르 전력청으로부터 약 2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에너지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에서 태양광으로 생산된 전력을 싱가포르로 송전하는 프로젝트다. LS전선은 변전소까지 연결되는 지중 송전 구간에 230㎸급 초고압 케이블을 공급하며 케이블의 제조부터 시공·설치까지 포함하는 턴키 방식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도시국가인 싱가포르는 국토 면적이 약 728㎢에 불과해 대규모 발전소나 풍력·수력 등 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할 공간이 제한적이다. 석탄·석유·천연가스 등 화석 연료 자원도 부족해 현재 전력의 약 90%를 수입한 천연가스를 통해 생산하는 실정이다.
싱가포르 정부는 2035년까지 전체 전력의 25%에 해당하는 6GW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송전탑을 건설하지 않고 지중 케이블만으로 전력망을 구성하는 방식을 채택함에 따라, 고부가가치 지중 케이블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싱가포르 정부는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저탄소 전력을 수입하는 5개 프로젝트를 조건부 승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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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관계자는 "해저 케이블은 항로·어업망 등이 있어 설치 난이도가 높다"며 "이번 사업은 LS전선의 기술력을 잘 보여주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도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인 엠텍(M-TEC)이 약 520억원 규모의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현지 국영 전력공사인 에스콤(Eskom)이 남아공의 전력 인프라를 안정화하기 위해 발주한 대규모 사업의 일환으로, 중저압(MV·LV) 케이블과 가공선 등을 공급한다.
에스콤은 남아공에서 반복적인 정전, 만성적인 전력난 등으로 전력망 확충 요구가 커지며 노후 설비 교체, 송전 효율 제고를 위한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5년간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엠텍은 향후 중장기 프로젝트 입찰에도 참여하며 수주를 늘려갈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주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가 대한전선 당진 케이블공장을 방문해 사업 현황과 함께 현지 직원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교육 연수 프로그램, 전문 인력 교류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3년 만에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실적 호조 요인으로 신규 수주 확대와 매출 증가를 꼽았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약 73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달성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남아공은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 가장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는 국가"라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 대비 사업 기회가 많다고 판단해 법인을 세우고 공략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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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주영민 산업부 jjujulu@asiatime.co.kr
입력 : 2025-04-11 17:05 수정: 2025-04-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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